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69회 손발 부부, 덤프트럭 사고 후 ‘다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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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에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69회에서는 덤프트럭 사고로 삶이 무너진 남편과 그런 남편의 손과 발이 되어준 아내, ‘손발 부부’의 사연이 공개된다.

‘손발 부부’, 절망 속에서 붙잡은 사랑

‘다시, 사랑’ 2부 특집에서는 ‘손발 부부’의 사연이 공개된다. 과거 전 국민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휴먼다큐 사랑’의 시사교양국이 선보이는 2부작 특집으로, 가족의 삶과 사랑을 다시 들여다보는 기획이다.

지난주 1부 ‘배그 부부’ 편은 시한부 아내를 향한 남편의 절절한 사랑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아픈 아내를 끝까지 붙잡으려 했던 남편의 마음은 많은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손발 부부’ 편은 절망 속에서도 서로를 붙잡고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감당하기 어려운 사고를 겪은 뒤에도 곁을 지키는 아내와 다시 삶을 붙들어야 하는 남편의 시간이 중심에 놓인다.

가족의 이야기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깊은 울림을 전하는 방향으로 펼쳐진다. 무너진 일상, 달라진 몸, 다시 버티려는 마음이 차례로 드러난다.

덤프트럭 사고로 무너진 일상

비극은 하루아침에 찾아왔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 중이던 남편은 덤프트럭이 갑자기 우회전하며 그대로 트럭 아래로 빨려 들어갔다.

자전거와 몸이 함께 트럭 아래로 들어간 사고는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컸다. 평범한 이동 중에 벌어진 사고가 남편의 몸과 가족의 일상을 한순간에 바꿔놓았다.

당시 순간을 떠올린 남편은 “팔이 타이어에 끼고 자전거가 빨려 들어갔다. 팔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사고의 충격은 몸의 상처뿐 아니라 기억 속에도 깊게 남았다.

죽음 앞에서 남편이 떠올린 사람은 아내와 아이들이었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죽기 직전 살아났다”라고 회상해 스튜디오를 탄식에 휩싸이게 한다.

아내의 기도와 남편의 절망

아내는 그런 남편의 곁에서 손과 발이 되어주며 삶의 의지를 붙잡아주고 있다. 남편이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일상 속에서 가장 가까운 보호자이자 버팀목이 됐다.

수술실에 들어간 남편을 기약 없이 기다려야 했던 시간은 아내에게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다. 아내는 “죽지만 않으면 된다는 마음뿐이었다. 살아만 달라고 계속 기도했다”라며 오열한다.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은 남편은 자신의 상태를 확인한 뒤 깊은 절망에 빠졌다. 살아남았다는 사실만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 눈앞에 놓였기 때문이다.

남편은 “팔다리가 없는데 어떻게 사냐. 그냥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참담했던 심경을 털어놓는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왔지만, 달라진 몸으로 다시 살아가야 하는 시간은 또 다른 고통이었다.

사고 후 트라우마와 오은영 진단

사고 이후 남편을 괴롭히는 것은 끝나지 않는 트라우마다. 눈을 감으면 사고 순간이 계속 떠오르고, 잠에 드는 일조차 쉽지 않다.

그날 아내가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 했던 말도 남편의 마음에 남아 있다. 그는 왜 그때 자전거를 탔는지, 왜 하필 그 시간에 그 길로 갔는지 계속 후회된다고 고백한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상태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문제로 짚는다. “PTSD는 버틴다고 회복되는 게 아니다”라는 진단은 사고 이후의 고통을 의지만으로 넘길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내 역시 사고를 곁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간접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상태로 진단된다. 남편 한 사람의 신체적 상처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사고의 충격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는 상처가 아니어서 부부가 함께 회복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사고 이후의 사랑은 돌봄에 머무를까, 함께 치료를 찾아가는 힘까지 될 수 있을까.

‘손발 부부’의 사연은 5월 25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69회에서 공개된다.

출처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