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760회 억척 엄마 혜영 씨와 가족

‘억척스럽다’라는 말은 때로는 고집스럽고 드세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힘은 어떤 사연일까?
7월 3일에 방송되는 MBN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760회 ‘억척 엄마 혜영 씨와 가족’ 편에서는 뇌 병변 장애가 있는 남편과 쌍둥이 딸을 위해 누구보다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아내이자 엄마인 혜영 씨의 이야기를 만난다.
“아빠가 일하는 게 힘들어서, 엄마가 아주 열심히 살아요. 그만큼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죠”
올해 여섯 살이 된 쌍둥이 자매 은하(6)와 은주(6). 밝고 사랑스러운 아이들 곁에는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엄마 김혜영(41) 씨가 있다. 혜영 씨의 옛 이름은 ‘레티흐엉’. 과거 베트남 사람이었던 그녀는 12년 전, 결혼과 동시에 한국에 왔다. 그녀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한국 생활에 적응해왔고, 지난해에는 어렵다는 귀화 시험에 통과해 대한민국 국적까지 취득했다.
그런 혜영 씨 곁에는 남편 한지용(49, 뇌 병변 장애, 언어 장애) 씨가 있다. 뇌 병변 장애와 언어 장애가 있는 지용 씨는 과거 장애인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할 만큼 누구보다 당당하고 활기찬 사람이었다. 장애는 두 사람의 사랑에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고, 오랜 기다림과 여섯 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부부는 소중한 쌍둥이 딸들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아빠는 아프고 엄마인 저는 외국인이라서요. 아이들이 말을 잘 못해서 언어치료를 받고 있어요”

하지만 기쁨도 잠시, 임신 29주 만에 조금 이르게 세상 밖으로 나온 은하와 은주. 게다가 출산 직후 혜영 씨의 자궁에서 융모상피암이 발견되면서 가족은 또 다른 시련과 마주해야 했다. 혜영 씨는 산후조리 대신 항암 치료를 시작했고, 4년 동안 여덟 번의 항암 치료를 견뎌내야 했다. 당시 몸이 불편한 남편과 어린 두 딸을 생각하면서 항암 치료를 견뎌냈다는 그녀. 하늘도 그 사연에 감복했던 걸까? 다행히 2년 전에 암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항암 치료의 후유증 때문에 조금만 무리해도 팔다리 관절 곳곳이 아프다.
걱정은 아이들에게도 이어졌다. 조산으로 태어난 은하와 은주가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조금 느린 것이다. 매주 발달센터에 가서 언어와 인지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 초기에는 표현도 부족하고 낯가림도 심했지만, 다행히 지금은 훨씬 밝아지고 말도 많이 늘었다. 하지만 두 아이를 볼 때마다 부모는 자신의 부족함을 자책한다.
그런데 요즘 이 가족에게 또 다른 어려움이 생겼다. 혜영 씨의 암 완치 판정과 함께 근로 능력 평가 유예기간이 종료된 것이다. 말하자면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인 연금에 의지해 살고 있는 이 가족에게 기초생활수급 자격 유지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수급비를 유지하게 되면 병원비 지원이 끊기게 되고, 그렇게 되면 아이들의 치료비 부담이 커지게 된다. 반대로 병원비 지원을 받게 되면 수급비에서 일정 금액이 깎이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가장인 엄마가 일을 해야 하는데, 항암 치료 후유증으로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서 이 역시도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엄마 혜영 씨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중고 물품을 활용하고, 필요한 가구는 직접 주워 와 깨끗하게 닦아 사용하고 있다.
“아이들이 잘 크고 아내가 아프지 않은 게 소원이에요”
요즘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면서 이들은 또 다른 걱정거리를 마주하고 있다. 현재 네 식구가 사는 집은 반지하 집이다. 창문이 낮아서 여러 날벌레가 들어와서 매일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고, 반지하 특성상 침수에 취약해서 다가올 장마 때문에 피해를 보진 않을까 걱정을 안고 산다.
아빠 지용 씨의 소원은 사랑하는 딸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아내가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것이다. 그런 남편과 눈 맞춤을 하는 엄마 혜영 씨는 ‘가족은 나의 전부’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자신들 때문에 상처받지 않기를, 또 건강하게 자라주기만을 바라는 두 사람. 힘든 현실 속에서도 아이들만큼은 자신들보다 더 큰 꿈을 꾸며 살아가길 바라는 것이다. 함께 걸어가는 이들의 앞날이 굴곡 없이 평탄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혜영 씨의 이야기는 ‘강인함’이라는 말의 무게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함께 걸어가는 이 가족의 앞날은 어떤 사연으로 이어질까?
MBN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760회 ‘억척 엄마 혜영 씨와 가족’은 7월 3일 금요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출처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