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에 방송되는 KBS1 ‘이웃집 찰스’ 542회 방대한 편에서는 프로그램 11년 역사상 최초로 환경미화원 찰스로 등장한 방대한 씨의 하루와 지난 10년의 변화가 공개된다.
<이웃집 찰스> 최초 ‘환경미화원’ 찰스의 등장 “안녕하세요, 음성군 환경미화원 방대한입니다”


<이웃집 찰스> 11년 역사상 최초로 환경미화원 찰스가 찾아온다. 그의 정체는 바로 충북 음성군 환경미화원 방대한 씨. 방글라데시 출신이지만 2012년, 귀화를 통해 한국인이 된 그는, 다른 한국인들과 똑같은 채용 과정을 거쳐 당당히 음성군 공무원이 되었다.
20~25kg씩 되는 쓰레기를 들어 옮기고, 여름 불볕 아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게 쉬울 리 만무하지만 ‘이것도 운동’이라며 씩 웃어 보이는 긍정적인 대한 씨. ‘다 괜찮다’라고 말하는 그의 대답과 달리, 그의 몸은 온통 상처투성이다.
가연성 쓰레기 봉투에 섞여 있는 유리에 찔려 손을 다치거나 다리가 찢어지기 일쑤. 얼마 전에는 쓰레기 더미에 섞인 라이터 때문에 쓰레기 수거 차량에 불이 붙기도 했다는데…
우리가 마주하는 평범한 풍경을 위해 언제나 묵묵히 땀 흘리는 ‘우리 동네 숨은 영웅’ 대한 씨의 하루를 함께 해본다.
“노래 얘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환경미화원 대한 씨의 ‘반전 과거’?


2009년 9월,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 그 자리에서 <전국노래자랑> 30년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우승자가 탄생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왔다는 그의 이름은 ‘칸’.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의 인생이 180도 바뀌는 순간이었다.
우연은 삶을 통째로 바꿔놓았다. 그날 이후 그는 텔레비전과 영화에 출연하고, 트로트 가수로 데뷔도 했다. 가난한 집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나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던 그. ‘코리안 드림’은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그렇게 무대를 누비며 모든 게 다 이뤄졌다 싶었던 그때, 위기는 찾아왔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이 세상을 뒤흔들었고, 그의 삶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자신의 꿈은 물론 가족의 생계까지 흔들리자 삼 남매의 아빠였던 그는 더 이상 자신의 꿈을 고집할 수가 없었다. 우려의 시선도 많았지만 가족을 책임지겠다는 일념 하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무대 위 가수에서 거리의 환경미화원까지, 수없이 얼굴을 바꾸며 고군분투해온 그의 ‘방대한’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젊은 부부를 돕는 대한 씨, 젊은 부부를 보며 떠올린 대한 씨의 지난날


주말 오전 특근을 마친 대한 씨가 급히 달려간 곳은 충청북도 진천. 방글라데시어로 하는 전화 통화에, 한 손 가득 들고 있는 과일 꾸러미까지 만날 사람이 있는 모양인데…
그를 따라간 곳에서 만난 이들은 방글라데시 출신의 젊은 부부. 몇 년 전,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온 부부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대한 씨는 자신의 일처럼 발 벗고 나섰다.
처음 한국에 오던 날 인천공항까지 마중을 나간 것을 시작으로, 이후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발 벗고 나서 부부를 도왔단다.
게다가 만삭인 임신부의 산부인과 진료에 동행한 지도 벌써 9개월째. 차가 없는데다 한국어까지 서툴러 병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를 위해 한 달에 한 번, 음성에서 진천까지 한달음에 달려갔다.
대한 씨는 이 젊은 부부를 보며 자신의 지난날을 떠올린다. 낯선 한국 땅에서 제대로 잘살아보기 위해 애썼던 시간들. 그 과정에서 한국 사람들에게 받았던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을 또다시 누군가를 위해 나누는 것이다.
한국 생활 30년 차, 그토록 바라던 안정된 삶을 마침내 이루게 된 지금. 대한 씨가 지나온 그간의 시간들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2026년 여름, 이웃집 찰스 지난 11년의 기록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5년 1월 6일, 처음 문을 연 <이웃집 찰스>. 그간 85개국 500여 명의 ‘찰스’들이 이 문을 두드렸다. 저마다 다른 이유로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 발을 디디고, 저마다의 모양과 색깔로 오늘을 살아가던 수많은 찰스들.
그들의 일상을 가감 없이 담아내며, 한국 생활의 기쁨과 슬픔을 생생하게 전해온 <이웃집 찰스>가 긴 여정에 잠시 쉼표를 찍는다.
2016년 <이웃집 찰스>에 출연해 고된 현실 속에서도 꿈을 향한 열정을 뜨겁게 불태우던 대한 씨를 10년 만에 다시 만난 이 여름. 10년의 시간은 참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꿈을 위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던 방글라데시 청년은, 가족을 위해 궂은일을 마다치 않는 한국의 중년이 되었고 머나먼 타국에서 와 한국 땅에 자리 잡은 이웃이 낯설기만 했던 우리는, 그들과 거리낌없이 일상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는 법을 배웠다.
우리가 주목했던 10년 전 그때 그 ‘이주민’들이 이제는 진짜 우리의 ‘이웃’이 된 지금.
10년 전 가족과 함께할 삶을 고민하던 방대한 씨는 이제 음성군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다른 이웃에게 나누고 있다. 가수의 꿈과 가족을 책임지는 삶을 지나 다시 만난 그의 10년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난 시간을 함께한 시청자들에게 건네는 <이웃집 찰스>의 마지막 인사는 8월 18일 화요일 오후 7시 40분 KBS1 ‘이웃집 찰스’ 542회 방대한 편에서 공개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