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은샘이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에서 따뜻한 시누이부터
서툰 짝사랑, 예상 밖의 유도 실력까지 서로 다른 얼굴을 차례로 보여줬다.
공효진 편에 선 든든한 시누이

이은샘은 극 중 누구보다 공효진의 편에 서는 든든한 시누이로 자리했다.
대학원 생활을 이어가면서 부모가 운영하는 치킨집 배달을 돕고,
바쁜 워킹맘 공효진을 대신해 황봄이를 돌보며 가족의 빈자리를 채웠다.
용돈을 받지 않아도 조카를 돌보는 일은 괜찮다며 먼저 나섰고,
공효진이 급하게 도움을 청하면 자신의 일을 하다가도 아이를 챙겼다.
미안해하는 공효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말을 건네며 속 깊은 면모도 보였다.
앞선 방송에서는 황봄이가 사라졌을 때 자신이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며
크게 자책했다. 무진성이 CCTV를 확인하며 아이의 동선을 찾는 과정에
힘을 보태자 고마움과 호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특히 9회에서 공효진과 둘만의 시간을 보낸 뒤
“앞으로 저한테 말 편하게 해주세요. 제가 동생이기도 하고 또 우리 가족이잖아요”
라고 진심을 전했다. 밝은 표정과 편안한 말투로 따뜻한 워맨스를 만들었다.
무진성 앞에서는 서툴렀던 첫 짝사랑

가족에게 든든했던 이은샘은 사랑 앞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황봄이를 찾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무진성에게 마음이 움직인 뒤
잘 보이려고 한껏 꾸미고 나섰지만 행동이 꼬이며 어색한 순간을 만들었다.
집들이에서는 실수로 무진성의 옷을 적셨다. 미안해하는 이은샘에게
무진성이 먼저 다음 만남을 제안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도 달라졌고,
이은샘은 딸꾹질까지 할 만큼 긴장해 연애 초보의 모습을 드러냈다.
무진성이 공효진을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왔다는 사실은 또 다른 변수였다.
오래된 감정과 새롭게 시작된 만남 사이에서 무진성이 흔들리면서
이은샘의 짝사랑도 단순한 설렘만으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10회 데이트에는 최우성까지 합류하면서 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식사를 마친 뒤 단둘이 걷게 된 이은샘은 자신의 마음을 인정했지만,
무진성은 연인으로 볼 마음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거절 직후 터진 유도 실력

무진성은 자신을 위협할 수 있을 만큼 강하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않는
사람에게 끌린다는 취지로 이상형을 설명했다. 바로 그 대화가 끝난 뒤
폭행 장면을 인터넷으로 송출하는 불량배들이 두 사람 앞에 나타났다.
위험을 감지한 이은샘은 무진성을 먼저 끌어당겨 공격을 피하게 한 뒤
상대가 들고 있던 장도리를 빼앗고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 업어치기를 비롯한 유도 기술로 불량배들을 제압했다.
체육대학원에 다니는 여자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반전은 한 장면에 그치지 않는 설정으로 이어졌다.
무진성 역시 조금 전 말했던 이상형과 닮은 모습을 눈앞에서 확인했다.
최우성도 남자 유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경찰에 특채된
이력이 있는 인물로 드러났다. 유도를 공통분모로 이은샘과 자연스럽게
손발을 맞췄고 이를 지켜본 무진성의 반응까지 겹치며 관계가 달라졌다.
이은샘이 완성한 세 가지 얼굴

이은샘은 공효진 앞에서는 마음을 먼저 살피는 시누이의 따뜻함을,
무진성 앞에서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짝사랑의 설렘을 보여줬다.
위기 상황에서는 망설임 없이 몸을 움직이는 액션까지 소화했다.
감정 연기와 코미디, 액션이 순서대로 이어졌지만 분위기는 섞이지 않았다.
공효진과의 워맨스에서는 부드러운 호흡을, 무진성과의 관계에서는
어설픈 긴장을, 격투 장면에서는 빠른 움직임을 앞세웠다.
처음에는 가족을 챙기는 밝은 대학원생의 모습이 중심이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짝사랑의 당황스러움과 몸에 밴 유도 실력이 더해졌다.
상대에 따라 표정과 말투, 움직임의 무게를 달리하며 인물을 넓혔다.
따뜻한 시누이로 시작해 유도 실력까지 드러낸 이은샘의 변화 가운데
가장 강하게 남은 순간은 무엇이었을까?
다정함과 서툰 설렘, 예상 밖의 액션까지 차례로 꺼내 든 이은샘이
남은 이야기에서 보여줄 또 다른 얼굴에도 시선이 쏠린다.
사진 : MBC ‘유부녀 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