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준열, 홍경, 정호연, 원지안, 저스틴 민이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아웃백〉(가제)에 함께한다. 서로 다른 작품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온 다섯 배우가 호주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추적극에서 한 작품으로 만난다.
웹툰 ‘그다이’의 호주 미스터리
〈아웃백〉(가제)은 누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들은 홍경이 호주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낯선 도시에서 누나가 남긴 흔적을 따라가던 그는 죽음을 둘러싼 의문과 마주하고, 쉽게 드러나지 않는 진실을 좇게 된다.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난 공간인 호주는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과정과 인물 사이의 긴장을 함께 밀어 올리는 배경이 된다.
작품은 최용성 작가의 웹툰 『그다이』를 원작으로 삼는다. 원작이 지닌 미스터리한 긴장감은 유지하면서 드라마라는 매체에 맞게 인물의 과거와 관계를 새롭게 세우고 주변 인물과 세계관도 넓힌다. 단순히 원작의 사건을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인물들이 왜 흔들리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까지 따라가는 새로운 서사를 구축하는 방향이다.
제작은 쇼트케이크가 맡고 넷플릭스가 제공한다. 원작의 서늘한 추적 구조를 가져오되 드라마에서는 인물별 전사와 관계를 더 촘촘하게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확장한다. 원작 독자에게는 익숙한 사건의 긴장감을 남기면서도 처음 작품을 접하는 시청자가 각 인물의 선택과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도록 별도의 드라마 서사를 세우는 구성이다.
호주라는 이국적인 공간 역시 단순한 배경에 머물지 않는다. 누나의 죽음을 좇아 익숙한 생활권 밖으로 들어간 홍경이 사람과 장소를 하나씩 확인하는 과정에서 낯섦 자체가 의심과 긴장을 키우는 장치로 작동한다.
다섯 배우가 맡는 위치도 뚜렷하게 갈린다. 홍경은 죽음의 진실을 직접 좇는 인물이고, 류준열은 그 추적이 향하는 의혹의 중심에 선다. 원지안은 사건이 시작되는 계기를 만들고, 정호연은 현지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크리에이터로 움직이며, 저스틴 민은 경찰이라는 위치에서 사건 전개에 관여한다.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다섯 개의 시선이 서로 맞물리도록 설계된 셈이다.
한준희·전두관·박현우 제작진
기획총괄은 넷플릭스 시리즈 〈D.P.〉를 연출하고 〈약한영웅〉 시리즈를 기획한 한준희 감독이 맡았다. 한준희 감독은 원작을 드라마로 옮기는 과정에 함께해 왔으며, 사건을 추적하는 재미와 그 안에서 변해가는 청춘들의 감정을 동시에 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준희 감독은 “원작과는 또 달리, 드라마라는 매체가 가진 장점을 통해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그려내고자 했다. 사건을 좇는 재미는 물론 그 안에서 흔들리고 변화하는 청춘들의 불안과 성장을 함께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미스터리의 해답만 좇는 구조보다 사건을 통과하는 사람들의 변화까지 이야기의 한 축으로 가져가겠다는 설명이다.
연출은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에서 조감독으로 참여하고 드라마 〈당신의 맛〉 후반 조감독을 거쳐 〈씬: 괴이한 이야기〉를 연출한 전두관 감독이 맡는다. 극본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를 집필한 박현우 작가와 한준희 감독이 함께한다. 앞선 작품에서 긴장감과 청춘의 감정을 다뤄온 제작진이 이번에는 호주라는 낯선 공간과 죽음을 둘러싼 추적을 결합한다.
한준희 감독과 박현우 작가의 조합도 작품의 성격을 분명하게 한다. 한준희 감독은 〈약한영웅〉 시리즈를 기획했고 박현우 작가는 〈약한영웅 Class 2〉를 집필했다. 이번에는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 호주를 무대로 삼고, 청춘이 사건과 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과정을 미스터리 추적 구조에 담는다. 전두관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기획과 극본, 연출이 각각 다른 경험을 가진 제작진의 조합으로 완성된다.
다섯 배우가 만드는 관계의 긴장

류준열은 홍경이 추적하는 사건의 중심에 놓인 미스터리한 남자를 연기한다.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The 8 Show〉(더 에이트 쇼), 영화 〈올빼미〉와 〈독전〉 등에서 장르를 넘나든 류준열이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어떻게 쌓을지가 주요 관전 지점이다. 홍경은 누나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호주로 향하는 인물을 맡는다.

홍경은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영화 〈청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 등에서 섬세한 감정 변화와 강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이번에는 낯선 곳에서 누나의 흔적을 좇을수록 더 큰 의문에 빠져드는 인물을 통해 사건을 끌고 간다. 류준열과 홍경의 관계가 추적의 중심축을 이루면서 두 사람이 서로를 어떤 방식으로 경계하고 마주하게 될지도 긴장감을 만드는 대목이다.

정호연은 호주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크리에이터를 맡는다. 영화 〈호프〉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강한 개성과 에너지를 보여준 정호연은 어디로 움직일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인물로 작품에 새로운 흐름을 더한다. 라이브 방송이라는 설정 역시 낯선 도시와 사건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원지안은 홍경의 누나로 등장해 모든 사건이 시작되는 지점을 맡는다.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넷플릭스 시리즈 〈D.P.〉 등에서 자신만의 분위기를 보여온 원지안은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남겨진 흔적과 관계를 통해 작품의 미스터리와 정서를 연결한다. 직접 등장하는 장면뿐 아니라 다른 인물들이 진실을 좇게 만드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이야기 전체를 움직이는 역할이다.

저스틴 민은 사건 전개에 관여하는 한인 경찰을 연기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와 〈성난 사람들〉, 영화 〈애프터 양〉과 〈숏커밍즈〉 등에서 활동해 온 저스틴 민이 합류하면서 호주 현지에서 펼쳐지는 추적의 범위도 넓어진다. 서로 다른 목적과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한 사건을 중심으로 얽히면서 다섯 배우의 관계가 이야기의 밀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다섯 배우의 배치는 단순히 이름값을 모은 캐스팅보다 사건의 구조를 나누는 방식에 가깝다. 진실을 좇는 사람, 의혹의 중심에 선 사람, 사건의 시작이 된 사람, 현지에서 사건과 접점을 만드는 사람, 경찰로 사건에 관여하는 사람이 한 공간에 모인다. 이 관계가 좁혀질수록 누나의 죽음에 대한 질문도 하나의 개인적 의문에서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힌 미스터리로 확장된다.
류준열, 홍경, 정호연, 원지안, 저스틴 민이라는 서로 다른 색의 배우들이 한 작품에 모인 만큼, 미스터리의 실체만큼이나 이들이 어떤 관계를 만들어낼지가 〈아웃백〉을 보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낯선 호주에서 시작된 추적이 다섯 사람을 어떤 방식으로 연결하게 될까?
다섯 배우가 한 사건을 둘러싸고 만들어낼 팽팽한 관계와 연기 호흡은 〈아웃백〉이 내세우는 가장 강한 축이다. 류준열부터 저스틴 민까지 서로 다른 연기 색이 충돌하고 맞물리는 과정이 작품의 미스터리를 한층 깊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