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에 방송되는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467회에서는 강력한 식품 위생 단속으로 인도의 국민 스타가 된 마하라슈트라주 식품의약품청 책임자 투카람 문데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380만 팔로워 모은 ‘위생 저승사자’

최근 인도에서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진 남성이 있다. 그의 이름은 투카람 문데(Tukaram Mundhe),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식품의약품청(FDA)의 책임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380만 명, 웬만한 유명 인플루언서와 맞먹는 수준이다. 한 유명 기업인은 “Forget Michelin Star, Tukaram Mundhe Approved”(미슐랭 스타는 잊어라. 투카람 문데가 인증한 식당이면 충분하다)라는 글까지 올렸다.
한 손님이 음식점에서 문데의 사진을 들고 주문하는 영상은 150만 회 넘게 재생되기도 했다. 식품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갑자기 사람들의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식품 위생 문제에 시작된 대대적 단속
길거리 쓰레기와 배설물, 오염된 갠지스강. 인도는 위생과 거리가 먼 이미지로 악명이 높다. 특히 식품 위생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길거리 노점상들이 음식에 침을 뱉는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SNS에 퍼져 논란이 됐고 배달 앱을 통해 판매된 아이스크림에서 손가락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되는 사건도 있었다.
실제로 인도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26 회계연도에 전국적으로 분석한 식품 샘플 중 약 18%, 5분의 1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지난 5월, 투카람 문데가 마하라슈트라주 식품의약품청의 책임자로 취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의 취임 후 식당, 호텔, 노점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졌고 지금까지 165개 업소가 영업 정지, 764개 업소는 개선 명령을 받았다.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대형 피자 매장 5곳도 영업 면허가 정지됐다.
시민의 환호와 식품업계의 반발

식품업계에서는 문데의 행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일부 업체는 FDA의 조치에 반발해 뭄바이 고등법원에 소송까지 제기한 상황.
하지만 인도 시민들은 문데의 강력한 단속이 인도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환호하고 있다. 지난 6월 문데는 대표 길거리 음식 ‘바다 파브’를 신문지에 싸주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잉크의 화학 물질이 음식에 스며들 수 있다는 이유였다.
문데의 팬을 자처한 한 시민은 모디 총리가 그에게 더 큰 일을 맡겨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데의 단속은 식당과 노점의 위생 관행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식품 안전을 둘러싼 사회적 관심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위생 저승사자’로 국민 스타가 된 공무원의 방식은 인도 식품 안전의 기준을 어디까지 바꿔놓을까?
투카람 문데의 강력한 단속이 인도 식품 위생과 시민들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는 9월 12일 토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467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