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 ‘WILDWORLD TOUR’ 더블린서 첫 아레나 투어 포문

캣츠아이 ‘WILDWORLD TOUR’ 더블린서 첫 아레나 투어 포문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히트곡과 신곡, 멤버별 개성을 앞세운 솔로 퍼포먼스를 한 무대에 엮으며 첫 아레나 투어의 출발을 알렸다. 더블린에서 문을 연 ‘THE WILDWORLD TOUR’는 지난해 북미 투어보다 공연 규모를 두 배 가까이 키운 일정으로, 캣츠아이가 짧은 시간 안에 확장한 글로벌 티켓 파워와 무대 경쟁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자리였다.

48시간 만에 매진된 31회 아레나 투어

캣츠아이는 지난 2일 아일랜드 더블린 3아레나에서 ‘THE WILDWORLD TOUR’ 첫 공연을 마쳤다. 유럽과 북미 10개국 27개 도시에서 총 31회 진행되는 이번 투어의 첫 무대다.

티켓 판매 단계부터 반응은 컸다. 당초 예정된 27회 공연은 예매가 시작된 지 48시간 만에 모두 팔렸고, 이후 추가된 런던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공연도 전석 매진됐다. 지난해 13개 도시에서 16회 진행한 북미 투어 ‘The BEAUTIFUL CHAOS’와 비교하면 약 1년 만에 도시와 공연 횟수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늘어난 규모는 단순히 공연 수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캣츠아이는 첫 아레나 투어를 위해 신보 ‘WILD’ 수록곡과 기존 히트곡, 멤버별 솔로 스테이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었다. 그룹 무대에서 개별 퍼포먼스로 시선을 옮긴 뒤 다시 그룹 곡으로 돌아오는 구성으로 공연의 속도와 분위기를 끊임없이 바꿨다.

첫날 세트는 세 개의 큰 구간으로 나뉘어 ‘Hootie Frutti’에서 출발해 ‘Gnarly’까지 이어졌다. 신보 수록곡의 첫 라이브와 기존 곡의 재편곡, 솔로 댄스와 피아노 무대를 교차 배치하면서 아레나 규모에 맞춰 장면 전환을 촘촘하게 가져갔다.

공연은 크게 세 구간으로 나뉘었다. 첫 구간에서는 ‘Hootie Frutti’부터 ‘PINKY UP’까지 빠르게 에너지를 끌어올렸고, 두 번째 구간에서는 ‘Animal’, ‘Tonight I Might’, ‘Gameboy’, ‘Unloveu’, ‘M.I.A’가 이어졌다. 마지막 구간은 ‘Debut’, ‘ICONIC BY MISTAKE’, ‘Gnarly’로 닫으며 초반과 후반의 강도를 분명하게 나눴다.

‘Hootie Frutti’로 연 더블린의 첫 장면

무대의 시작은 세 번째 EP ‘WILD’의 타이틀곡 ‘Hootie Frutti’가 맡았다. 멤버들이 리프트를 타고 등장하고 형형색색의 컨페티가 공연장을 채운 가운데 인트로가 울려 퍼지자 객석에서는 큰 함성이 터졌다. 이후 ‘Internet Girl’, ‘That Way’, ‘Touch’, ‘Mean Girls’가 연이어 이어지며 공연 초반의 열기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팬들의 반응도 곡마다 이어졌다. 신곡과 기존 대표곡이 교차할 때마다 객석에서는 떼창이 쏟아졌고, 멤버들은 무대 곳곳을 오가며 호응을 이끌었다. 특정 시대의 곡에 무게를 두기보다 데뷔 이후 발표한 음악과 새 EP의 곡을 함께 배치해 지금까지의 활동을 한 번에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세트리스트의 강도는 더 높아졌다. 데뷔곡 ‘Debut’가 다시 초반 활동의 기억을 불러냈고, 하이퍼팝 색채를 앞세운 ‘Gnarly’가 강한 퍼포먼스로 공연의 마지막 구간을 밀어붙였다. 르세라핌·아일릿과 함께 발표한 ‘ICONIC BY MISTAKE’까지 포함되면서 최근 활동의 흐름도 무대 안에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다니엘라·메간·윤채가 바꾼 무대의 결

그룹 퍼포먼스 사이에는 멤버별 색을 드러내는 솔로 스테이지가 배치됐다. ‘Gabriela’에 앞서 홀로 무대에 오른 다니엘라는 라틴 댄스를 선보이며 곡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퍼포먼스 마지막에는 어린 팬에게 장미 한 송이를 직접 건네며 강렬한 춤과 따뜻한 팬서비스를 한 장면 안에 남겼다.

메간은 ‘PINKY UP’의 에너지를 이어받아 DJ 스테이션에서 흐름을 전환했다. 여유롭게 그루브를 타던 그는 아크로바틱 동작을 더한 독무로 무대의 텐션을 다시 높였고, 그룹 퍼포먼스와 다른 신체적 강점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윤채는 ‘M.I.A’로 넘어가는 댄스 브레이크 인트로를 책임졌다. 절도 있는 움직임과 강약이 또렷한 춤선, 표정 연기를 앞세워 막내라는 이미지와 다른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세 멤버의 솔로는 같은 공연 안에서도 서로 다른 움직임과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무대의 단조로움을 줄였다.

라라 ‘Unloveu’ 첫 라이브에 이어진 눈물

라라는 ‘WILD’ 일부 한정반에 수록된 자작곡 ‘Unloveu’의 인트로를 피아노로 열었다. 해당 곡의 라이브 퍼포먼스가 무대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 위에 다른 멤버들의 보컬이 더해지면서 앞선 댄스 중심 구간과 전혀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객석에서는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목소리와 함성이 이어졌다. 자신의 곡을 처음 공연에서 들려준 라라는 관객의 반응을 마주한 뒤 벅찬 감정에 눈물을 보였고, ‘Unloveu’는 강한 퍼포먼스가 이어진 공연에서 감정선을 잠시 낮추는 장면으로 자리했다.

새로운 편곡도 분위기 전환에 힘을 보탰다. ‘I’m Pretty’와 ‘My Way’는 기존 버전과 다른 편곡으로 선보였고, 같은 곡을 다시 듣는 관객에게 공연용 해석을 더했다. 신곡의 첫 라이브와 익숙한 곡의 재편곡을 함께 배치하면서 첫 아레나 투어만의 장면을 만들었다.

더블린에서 시작된 다음 30번의 무대

더블린을 출발한 캣츠아이는 런던, 맨체스터, 파리, 암스테르담, 쾰른, 앤트워프, 코펜하겐 등 유럽 주요 도시를 거친 뒤 북미로 이동한다. 이후 마이애미, 애틀랜타, 샬럿, 워싱턴 D.C., 벨몬트 파크, 보스턴, 몬트리올, 해밀턴, 디트로이트,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오스틴, 댈러스, 라스베이거스, 시애틀,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멕시코시티까지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공연 규모가 커진 시점에는 앨범 성과도 겹쳤다. 세 번째 EP ‘WILD’는 미국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올랐고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는 2위로 데뷔했다. 음반 성적과 매진된 아레나 투어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캣츠아이가 확보한 글로벌 팬층의 규모도 수치와 현장에서 함께 드러났다.

더블린에서 확인된 떼창과 솔로 스테이지는 첫날부터 이번 투어의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첫 공연에서 그룹 무대와 솔로 퍼포먼스를 나란히 세운 구성은 남은 30회 공연에서도 도시마다 어떤 장면을 만들게 될까?

더블린 3아레나에서 시작된 ‘THE WILDWORLD TOUR’는 캣츠아이가 지난해 북미 투어보다 훨씬 큰 규모의 아레나 무대로 옮겨선 첫 출발점이 됐다. 히트곡과 신곡, 네 멤버의 솔로 스테이지를 엮은 첫 공연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27개 도시를 잇는 투어가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사진 : 하이브-게펜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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