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에 방송된 SBS ‘스님과 손님’ 1회에서는 법륜스님과 손님들이 인도 콜카타에서 웃음과 사색이 교차하는 첫 여정을 시작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인도에서 열린 첫 로드 여정
인도에서 시작된 여정은 여행의 외형 안에 수행과 질문의 결을 함께 담아내며 첫 출발부터 차별화된 분위기를 만들었다. 법륜스님의 초대를 받은 노홍철, 이상윤, 이주빈, 이기택은 인도 북동부 도시 콜카타에 도착했고, 막내 우찬은 이틀 뒤 합류를 예고하며 여정의 폭을 넓혔다.
공항에 도착한 멤버들은 정확한 일정도 모른 채 스님이 보낸 차를 타고 이동했다. 이주빈은 한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많이 봤다고 밝히며 친할아버지 같은 느낌을 언급했고, 예정돼 있던 뉴욕 여행을 취소하고 인도행을 택했다는 사연으로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새벽에도 활기찬 콜카타의 거리 풍경은 낯선 감각을 안겼다. 거리 곳곳에서 노숙인을 마주한 멤버들은 숙소를 걱정했지만, 도착한 곳은 예상과 전혀 다른 5성급 호텔이었다. 노홍철은 방송국 돈을 시원하게 쓰는 것 같다는 농담과 짧은 휴식 시간을 두고 대실 같다는 투정을 던지며 긴장을 웃음으로 바꿨다.
화려한 숙소는 편안함을 주는 동시에 묘한 대비를 만들었다. 도착 직전까지 거리의 생경한 풍경을 보고 온 멤버들에게 고급 호텔은 안도와 당혹감을 동시에 안겼고, 여행의 출발점부터 편안함과 불편함이 나란히 놓이는 구도가 형성됐다.
법륜스님이 꺼낸 여행과 수행
다음 날 아침 멤버들은 식당에서 법륜스님과 처음 마주했다. 노홍철은 자연스럽게 형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했고, 법륜스님은 나이가 많으니 불편하지 않다며 동생이라고 부르지 않아 다행이라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이주빈이 즉문즉설을 많이 봐 친할아버지처럼 느껴졌다고 말하자, 법륜스님은 형님보다 할아버지가 낫다며 웃음을 더했다.
법륜스님은 인도를 선택한 이유도 설명했다. 일본과 미국, 유럽에서는 삶의 풍경이 비교적 비슷하게 보이지만, 인도는 삶의 모습과 자세가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장소라는 설명이었다. 육체적으로 힘든 여정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공간이라는 말은 전체 방향을 분명하게 했다.
법륜스님은 여정을 여행이면서 수행이라고 정의했다. 바깥의 경치와 사실을 보고 듣는 것이 여행이라면, 그 과정에서 생기는 좋음과 화, 짜증을 살피는 것이 수행이라는 설명이었다. 이후 스님들이 수행할 때 쓰는 작은 가방인 바랑에 담길 만큼만 짐을 남기라는 미션이 주어졌고, 노홍철은 여행 겸 수행이 아니라 그냥 수행이라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처음에는 막막해하던 멤버들도 하나둘 자신이 붙잡고 있던 물건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물건을 많이 가져야 안심하는 마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법륜스님의 설명은 단순한 짐 정리를 넘어, 비움이라는 주제를 몸으로 체감하게 만드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바랑 미션은 출연진의 성향도 드러냈다. 누군가에게는 실용적인 선택의 문제였고,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물건을 포기해야 하는 불안의 문제였다. 짐을 줄이는 과정은 여행 준비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무엇을 붙잡고 있는지 확인하는 첫 수행에 가까웠다.
호텔 밖에서 마주한 인도의 맨 얼굴
호텔 밖으로 나오자 정돈된 내부와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멤버들은 생기 넘치는 시장 골목을 지나며 낯선 도시의 움직임을 체감했고, 이상윤은 밤에는 몰랐던 풍경이 바로 옆에 붙어 있었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화려한 호텔 바로 옆에는 노숙인들이 있었고, 구걸하는 어린 소녀의 모습도 보였다. 이주빈은 그 눈을 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법륜스님은 처음에는 자신도 주는 것과 주지 않는 것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며, 인도 시골에서는 아무리 가난해도 손 벌리는 사람이 없었다는 경험을 전했다.
그 말은 멤버들에게 또 다른 질문을 남겼다. 이주빈은 결국 주고 싶은 것도 내 욕심일 수 있는지 되물으며 생각에 잠겼고,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인도의 다양한 풍경 속에서 멤버들이 서로 다른 감정과 고민을 꺼내는 장면은 첫 여정의 여운을 만든 핵심 축이었다.
말미에는 세계적인 불교 성지 보드가야로 향하는 다음 여정도 예고됐다. 긴 기차 이동 속에서 법륜스님과 이주빈의 일대일 즉문즉설이 펼쳐질 것으로 알려지며, 첫 출발에서 던진 질문들이 어떤 대화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남겼다.
낯선 여행지가 웃음을 만들고, 불편한 풍경이 질문을 남기는 구성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멤버들이 내려놓은 짐보다 더 오래 남을 것은 각자 마음속에서 시작된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법륜스님과 손님들이 마주한 첫 여정은 여행 예능의 재미와 수행의 사색을 함께 남기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