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회식보다 나흘 먼저 시작되는 남자축구에서 대한민국의 4연패 도전이 막을 올린다. 첫 상대는 카타르이며, SBS 중계석에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직접 경험한 박주호가 당시 와일드카드로 뛰었던 기억을 바탕으로 이번 대표팀의 첫 경기를 바라본다.
카타르전부터 시작되는 4연패 도전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9월 15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나고야시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카타르와 D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9월 19일 개회식보다 나흘 먼저 열리는 경기로,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첫 4연패에 도전하는 출발점이다.
한국은 2014 인천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까지 세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 흐름을 네 대회 연속 우승으로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D조에는 한국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가 편성됐고 대표팀은 카타르전을 마친 뒤 9월 22일 같은 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민성 감독은 카타르전을 앞두고 시즈오카 사전캠프부터 나고야 훈련까지 준비가 잘됐다고 밝혔다. 목표는 분명하게 금메달로 잡았고,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부터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SBS는 카타르전을 배성재 캐스터와 박주호, 장지현 해설위원 조합으로 생중계한다. 배성재가 경기 상황을 전달하고 장지현이 전술 흐름을 짚는 가운데, 박주호는 자신의 선수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팀 선수들의 움직임과 심리까지 풀어낼 예정이다.
일본 축구를 직접 겪은 박주호의 시선
이번 대회가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박주호의 J리그 경험도 중계의 한 축이 된다. 박주호는 2008년 미토 홀리호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가시마 앤틀러스와 주빌로 이와타에서 뛰며 일본 무대와 현지 축구 문화를 경험했다.
그는 일본에서 세 시즌 넘게 활약한 뒤 2011년 스위스 FC바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이후 독일 마인츠와 도르트문트에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일본과 유럽을 모두 경험한 만큼 경기장 분위기와 선수들이 원정 환경에서 느낄 수 있는 변화, 해외파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적응해야 하는 요소를 선수 출신의 관점에서 짚을 수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8강에서 한국이 일본을 상대했을 때 일본 대표팀 감독이 J리그 경험이 있던 박주호를 경계 선수로 언급한 일도 있었다. 당시 박주호는 와일드카드로 대회에 참가해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고, 그 우승이 지금까지 이어진 3연패의 시작이 됐다.
금메달을 경험한 ‘와일드카드’ 해설
이번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는 양현준, 엄지성, 이기혁이다. 박주호 역시 2014 인천 대회에서 김신욱, 김승규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뽑혀 어린 선수들이 중심인 대표팀에서 경험을 더하는 역할을 맡았다.
와일드카드는 단순히 나이가 많은 선수를 추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짧은 대회에서 필요한 경험과 전력의 빈틈을 채우는 카드다. 박주호는 직접 이 위치에서 금메달 경쟁을 치렀던 만큼 양현준, 엄지성, 이기혁이 경기 안팎에서 맡아야 할 역할과 부담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 설명할 수 있다.
특히 양현준과 엄지성은 현재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으며 이기혁은 K리그에서 뛰는 가운데 대표팀의 세 와일드카드는 서로 다른 위치에서 전력을 보탠다. 첫 경기부터 어떤 방식으로 팀의 중심을 잡고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줄지가 카타르전의 주요 관전 요소다.
유럽파 9명의 조화를 보는 경험
이번 최종 명단에는 유럽파가 9명 포함됐다. 배준호, 양민혁, 김지수, 박승수를 비롯해 이현주, 김명준, 이영준이 이름을 올렸고 와일드카드인 양현준과 엄지성까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박주호 역시 스위스와 독일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한 만큼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표팀으로 돌아왔을 때 어떤 강점을 낼 수 있고, 서로 다른 리그에서 익힌 경기 방식을 짧은 기간 안에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직접 경험했다. 이번 중계에서는 개별 선수의 이름값보다 이들이 한 팀으로 얼마나 빠르게 조화를 이루는지가 중요한 분석 지점이 된다.
장지현의 전술 분석과 배성재의 경기 전달에 박주호의 J리그·아시안게임·유럽 경험이 더해지면서 SBS 중계는 카타르전의 여러 층위를 함께 짚는다. 첫 경기에서 와일드카드와 유럽파가 어떤 역할을 맡는지를 박주호가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D조 조별리그 1차전은 9월 15일 오후 7시 30분 SBS에서 생중계된다. 2014년 직접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주호가 12년 뒤 중계석에서 바라보는 4연패 도전의 출발점이 카타르전에서 펼쳐진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