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0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에서 밀정이 된 김유정과 조선총독부 엘리트 통역관으로 살아가는 박진영이 적의 심장부에서 만나며 시작되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를 그린다. 서로 다른 뜻을 품은 말과 그 의미를 읽어내는 ‘통역’을 주요 소재로 삼고, 독립군이 직접 심은 밀정이라는 설정을 더해 두 사람 사이의 거짓과 의심을 긴장감 있게 쌓아갈 예정이다.
유인식·류보리 제작진 조합
작품을 향한 기대를 높이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제작진이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연출한 유인식 감독이 김윤진 감독과 함께 메가폰을 잡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섬세한 감정선을 보여준 류보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스튜디오드래곤과 낭만크루가 제작에 참여한 가운데 시대극과 첩보, 로맨스를 한 작품 안에서 엮는 구성이 예고됐다. 말의 표면과 속뜻이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통역이라는 직업적 설정까지 맞물리면서 인물들이 주고받는 한마디가 관계와 임무를 동시에 흔드는 장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유정과 박진영을 중심으로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 이기영, 최덕문, 서정연, 김도현, 김인권까지 합류했다. 서로 다른 위치에서 1932년 경성과 조선총독부를 둘러싼 인물 관계를 채우며 첩보 로맨스의 긴장감을 넓힌다.
1932년 경성, 김유정의 두 얼굴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서 김유정은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에서 밀정이 되는 인물을 맡았다. 원래 그의 가장 큰 목표는 소매치기로 번 돈을 모아 미국으로 떠나는 것이었지만, 쉽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삶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 제안 이후 김유정은 100일 동안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위장 잠입하는 임무를 맡는다. 거리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상대의 빈틈을 읽던 소매치기가 이제는 적의 말과 속뜻을 읽어야 하는 밀정으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인물의 능력과 작품의 ‘통역’ 소재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박진영의 엘리트 통역관
박진영은 조선총독부 정무총감의 양자로 성장한 엘리트 영어 통역관으로 등장한다. 일제의 내선일체 정책이 본격화되던 시기 진선규가 맡은 인물의 양자로 들어간 뒤 일본인으로 살아왔고, 조선총독부에서 영어 통역관으로 근무하며 흔들림 없는 태도를 유지한다.
겉으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흐트러짐 없는 엘리트지만 그가 살아온 배경 역시 단순하지 않다. 조선인으로 태어나 일본식 삶을 받아들인 과거와 현재의 위치가 겹치면서, 밀정으로 잠입한 김유정과의 만남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서로의 정체와 선택을 시험하는 관계로 이어진다.
양장·한복·정장으로 달라진 김유정
공개된 스틸에서는 서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온 김유정과 박진영이 우연처럼 만나 다시 마주하게 되는 과정이 담겼다. 먼저 김유정은 우아한 양장을 차려입고 태연한 표정으로 한 신사의 지갑을 훔치며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다운 빠른 손놀림을 보여준다.
경성역에서 화려한 옷차림을 보여준 모습과 달리 일상에서는 손때 묻은 한복을 입고 살아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미국으로 떠나는 꿈 하나만 바라보던 시절과 조선총독부에 들어가야 하는 현재의 간극이 의상과 표정만으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어 단발머리와 정장 차림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도 공개됐다. 소매치기 시절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달리 긴장감이 감도는 눈빛을 보이며, 위장 신분으로 적의 심장부에 들어간 뒤 작은 실수 하나도 허용되지 않는 상황을 예고한다.
경성역에서 시작된 거짓과 의심
박진영은 김유정과 대조적으로 어떤 순간에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정무총감인 양아버지를 따라 조선총독부에 들어간 뒤 영어 통역관으로 일하던 그는 새롭게 들어온 통역생 김유정을 만나면서 예상하지 못한 변화를 맞는다.
두 사람은 경성역에서 처음 얽힌 뒤 조선총독부 안에서 다시 마주한다. 김유정은 자신의 진짜 목적을 숨긴 채 임무를 수행해야 하고, 박진영 역시 자신이 살아온 이름과 위치 안에서 상대를 바라본다. 서로의 진짜 정체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된 관계인 만큼 호감보다 의심이 먼저 쌓이고, 그 의심이 시간이 흐르며 어떤 감정으로 바뀔지가 핵심이 된다.
제작진은 두 사람이 첫 만남부터 제대로 얽히고, 거짓과 의심에서 시작된 관계가 때로는 유쾌하고 설레게, 때로는 애틋하고 뭉클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유정과 박진영이 같은 말을 듣고도 서로 다른 의미를 읽어야 하는 순간들이 100일 동안 어떤 선택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서로의 진짜 정체를 모른 채 조선총독부 안에서 다시 만난 김유정과 박진영은 100일 동안 끝까지 상대를 속일 수 있을까?
거짓과 의심으로 시작되는 김유정과 박진영의 첫 TV 드라마 호흡은 10월 10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100일의 거짓말’에서 펼쳐진다.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