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황보라가 건망증이 심해진 어머니와 병원을 찾아 치매 검사를 받는 과정이 공개됐다.
물 끄지 않고 나온 어머니, 치매 걱정

황보라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단 한 번도 물을 끄고 나온 적이 없다. 병원에 오기까지 설득하기 쉽지 않았는데 막상 오니 더 걱정이 된다”며 어머니의 건망증 증세를 걱정했다. 평소에도 물을 틀어놓거나 냉장고 문을 제대로 닫지 않는 일이 반복돼 혹시 모를 치매 가능성을 확인하려 병원을 찾았다.
과거 외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어머니가 갑자기 집 주소를 묻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다. 당시 정밀 검사에서는 심리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고, 황보라는 손주 육아를 맡은 뒤 옷을 잘 차려입던 어머니가 자신을 챙기는 일을 내려놓은 모습까지 떠올리며 걱정을 키웠다.
검사 결과는 치매 아닌 중증 우울증

어머니는 인지기능검사와 뇌파검사, 자율신경검사, 뇌 MRI 등 여러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치매 가능성이 높은 상태는 아니었고 현재 나타나는 건망증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중증의 우울 상태가 확인됐다.
신경과 전문의는 “건망증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 어머님은 전두엽 기능이 떨어졌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육아에 참여하시면서 조심스럽고 스트레스받는 일들이 많으실 거다. 감정을 해소할 데가 없다 보니 우울하고 무기력감에 빠져 있다”고 하며 “사려 깊은 분인데 신경 쓸 부분이 많아 실수를 연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딸이 연예인이라 참았던 속마음


황보라의 어머니는 “딸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딸이 연예인이다 보니 표출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딸에게 폐가 되거나 주변에 알려질 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속마음을 쉽게 꺼내지 못한 시간이 스트레스로 쌓였다는 취지였다.
전문의는 현재 상태에서 치매 발생 가능성은 20% 미만으로 보면서 스트레스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벼운 산책이나 산행, 가족과 함께하는 운동을 시작해 감정을 풀고 생활 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치매를 걱정해 찾은 병원에서 예상 밖의 원인이 드러나면서 황보라 역시 육아를 함께 맡아온 어머니의 생활 변화와 감정 상태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 황보라가 가장 무겁게 받아들인 대목은 어머니가 딸에게 폐가 될까 속마음을 참아왔다는 고백이 아니었을까?
사진 : 유튜브 ‘황보라 보라이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