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핸즈’ 송강, 제대 후 복귀작을 붙잡은 핵심은 ‘성장’

'포핸즈' 송강, 제대 후 복귀작을 붙잡은 핵심은 '성장'

송강이 군 제대 후 첫 안방 복귀작으로 tvN 새 토일드라마 ‘포핸즈’를 선택했다. 대본을 처음 읽은 뒤 다른 작품을 살펴보는 동안에도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에 남았고, 자신이 오래 관심을 가져온 ‘성장’이라는 주제가 선택을 굳히는 데 영향을 줬다.

다른 대본을 봐도 남았던 ‘포핸즈’

송강은 작품과 처음 만난 뒤 쉽게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다른 대본을 읽는 동안에도 ‘포핸즈’가 계속 생각났고, 한 번 읽고 지나가는 작품이 아니라 시간이 지난 뒤에도 다시 떠오르는 이야기였다는 설명이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어떤 작품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올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서도 그 기억은 이어졌다. 실제로 송강은 앞선 인터뷰에서도 다른 작품을 읽어도 ‘포핸즈’가 계속 생각났다고 밝혔고, 결국 전역 후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

송강의 선택을 붙잡은 중심에는 ‘성장’이 있었다. 그는 완성된 사람이 결과만 보여주는 이야기보다 고민하고 흔들리면서도 스스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사람의 과정을 좋아한다고 설명했고, 이번 작품에도 자신이 끌리는 그 과정이 담겨 있다고 봤다.

그가 이번 연기에서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도 같은 지점이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갖춘 인물로 보이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완벽한 연주를 위해 자신을 몰아붙이는 사람이 어디에서 흔들리고 무엇을 넘어서는지를 연기 안에 담고 싶었다는 뜻이다.

완벽을 좇는 연습에서 찾은 ‘자유’

송강이 맡은 인물은 피아노와 학업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연주에 쉽게 만족하지 않는 노력형 피아니스트다. 공개된 자료에서도 연습을 멈추지 않는 성격이 강조됐고, 하루 연습 기록에 9시간 30분이 적힌 장면과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는 메모가 함께 제시됐다.

이 설정은 송강이 말한 ‘성장’과 맞닿는다. 이미 실력을 인정받는 상태에서도 현재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다시 확인하는 행동이 반복되기 때문에, 송강은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압박과 변화를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개된 인물 설정에서는 17세의 나이에도 피아노와 학업 모두 최상위권을 지키고 국내외 클래식계에서 차세대 연주자로 평가받지만, 정작 가장 인정받고 싶은 세계적인 지휘자 할아버지에게는 칭찬을 듣지 못한 것으로 소개됐다. 남들이 충분하다고 보는 수준과 스스로 원하는 기준 사이의 거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 더 많이 연습하고 완벽에 가까워지려는 행동이 이어지는 구조다.

공식 캐릭터 티저에 등장한 “내 존재는 피아노로 증명해야 돼”라는 문장도 같은 압박을 직접 보여준다. 송강은 이 한 문장을 단순한 자신감이 아니라 피아노를 잘해야만 자신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의 무게로 받아들이고, 높은 실력 뒤에 남아 있는 불안까지 함께 표현하는 방향으로 접근했다.

피아노도 단순히 무대에서 연주하는 악기로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송강은 자신이 맡은 인물에게 피아노가 세상과 소통하는 언어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무게를 가진 대상이라고 해석했고, 결국 삶의 방향을 움직이는 중심으로 바라봤다.

캐릭터를 설명하는 한 단어로 송강이 고른 것은 ‘자유’였다. 완벽한 연주를 위해 스스로 기준을 높이고 계속 연습하는 모습만 보면 자유와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송강은 그 제한을 넘어서는 순간에야 비로소 완전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자유’라는 단어가 맞는다고 봤다.

완벽을 추구하는 행동과 자유를 원하는 마음은 서로 떨어진 설정이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이어진다. 더 나은 연주를 만들기 위해 자신을 통제하고 반복해서 연습하지만, 그 목표는 통제 그 자체가 아니라 한계를 넘어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순간에 있다는 해석이다.

좋아하던 피아노를 연기로 옮긴 준비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을 처음 연기한다는 점도 송강에게는 새로운 과제였다. 평소 피아노 연주곡과 재즈 피아노를 즐겨 들을 만큼 악기 자체를 좋아했던 그는 음악을 중심에 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포핸즈’에 끌렸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악기를 다룬다고 해서 연기가 바로 쉬워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랜 시간 연습한 연주자의 손과 자세, 악보를 대하는 태도까지 짧은 준비 기간 안에 자연스럽게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송강은 능숙한 피아니스트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과 부담을 여러 차례 마주했다고 밝혔다.

실제 준비에서도 피아노 연습은 선택이 아니라 연기의 한 부분이 됐다. 송강은 작품을 위해 꾸준히 피아노를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고, tvN이 공개한 메이킹과 캐릭터 티저 역시 피아노 앞에서 연주를 준비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작품 제목인 ‘포핸즈’가 한 대의 피아노를 두 사람이 함께 연주하는 네 손 연주 방식을 뜻한다는 점도 연주 준비의 범위를 넓힌다. 혼자 정확한 음을 치는 장면뿐 아니라 상대의 호흡을 들으면서 한 곡을 함께 완성해야 하는 장면이 예고됐고, 공개된 건반 티저에서도 두 사람이 같은 피아노에 앉아 연습하는 과정과 무대에 오르는 장면이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송강은 단순히 손동작을 맞추는 것보다 한 분야를 오래 파고든 예술가가 어떤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는지를 생각했다. 짧은 시간에 숙련된 연주자의 시간을 그대로 가질 수는 없지만, 반복 연습에서 느끼는 부족함과 다시 건반 앞에 앉는 과정을 직접 겪으며 연기에 필요한 감각을 쌓았다.

좋아하던 피아노를 직접 마주한 경험은 송강에게 부담과 흥미를 동시에 남겼다. 연주자의 오랜 시간을 표현해야 한다는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피아노를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는 사람의 삶을 따라가며 예술가가 같은 동작을 수없이 반복하는 이유까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선 티저와 스틸에서도 송강이 맡은 인물은 쉬는 시간에 악보를 들여다보고 긴 연습 뒤에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려는 모습으로 소개됐다. 송강이 말한 ‘성장’이 말에만 머무르지 않고 반복 연습과 실패, 재도전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복귀작에서 그 변화가 어떤 연주와 표정으로 나타날까?

송강이 대본을 읽은 뒤에도 잊지 못했던 성장의 이야기와 좋아하던 피아노를 직접 연기해야 했던 준비 과정은 8월 2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포핸즈’에서 공개된다.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