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1007회 가을 맞이 건강 체크 1부 걷고 달리는 발

생로병사의 비밀 1007회 가을 맞이 건강 체크 1부 걷고 달리는 발

아침 첫발을 내디딜 때는 뒤꿈치가 아프고
밤에는 발바닥이 화끈거린다.
발가락 사이로 전기가 흐르듯 찌릿한 통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모두 ‘발바닥이 아프다’고 말하지만
그 원인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흔히 족저근막염을 먼저 떠올리지만
통증의 위치와 시간, 느낌에 따라 살펴봐야 할 질환은 달라진다.
때로는 발이 아픈데도 원인이 허리에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내 발의 통증은 어디에서 시작된 걸까.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가을을 맞아 발과 무릎의 건강을 점검하는 2부작을 준비했다.

그 중 첫 번째 시간인 ‘1부 – 걷고 달리는 발’에서는
다양한 발바닥 통증의 원인을 살펴보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걷고 움직이는 데 필요한 관리법을 알아본다.

발은 아픈데, 원인은 발에만 있을까

발은 아픈데, 원인은 발에만 있을까
발은 아픈데, 원인은 발에만 있을까

81세 정종목 씨는 50년 넘게 장화를 신고 소를 키워왔다. 몇 년 전부터 뒤꿈치가 아프기 시작했고, 이제는 발이 얼음에 담근 듯 시리고 저리다. 증상이 종아리와 허벅지까지 이어져 5분도 채 걷기 힘들다.

뒤꿈치에서 시작한 통증이 발에만 머무는 것도 아니다. 시리고 저린 느낌이 다리를 따라 올라가고 오래 걷는 일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어디가 통증의 출발점인지 하나씩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검사에서는 족저근막염을 시사하는 소견이 발견됐다. 하지만 발과 다리로 이어지는 저림에는 허리에서 내려오는 신경의 문제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

정종목 씨의 사례는 같은 사람에게도 발 자체의 문제와 다른 부위에서 내려오는 신경 문제가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뒤꿈치가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증상을 한 가지 질환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아침 첫발을 디딜 때 뒤꿈치가 특히 아픈 경우와 시리고 저린 느낌이 종아리와 허벅지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통증을 느끼는 양상부터 다르다. 어디가 아픈지뿐 아니라 언제 심해지고 어떤 느낌으로 이어지는지까지 살펴봐야 원인을 좁혀갈 수 있다.

발은 아픈데, 원인은 발에만 있을까
발은 아픈데, 원인은 발에만 있을까

30년 가까이 배달 일을 해 온 74세 김재진 씨는 밤마다 발바닥이 화끈거려 잠을 이루기 어렵다.

오랜 시간 발을 사용해 온 김재진 씨에게 통증은 낮보다 밤에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발바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처럼 느껴지고, 편히 쉬어야 할 시간에도 증상이 반복되면서 잠까지 방해한다.

소금물 족욕도 하고 파스도 붙여봤지만, 통증은 반복됐다. 발이 피곤해서 생긴 증상이라고 생각해 스스로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화끈거림과 저림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전문의는 밤에 심해지는 화끈거림과 저림이 지속된다면 가벼운 피로로 넘기지 말고, 신경과 관련된 원인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같은 ‘발바닥 통증’이어도 정종목 씨는 뒤꿈치 통증과 다리까지 이어지는 시림과 저림을 겪고, 김재진 씨는 밤마다 발바닥이 화끈거리는 증상을 호소한다. 통증이 나타나는 시간과 느낌이 다른 만큼 살펴봐야 할 원인도 달라질 수 있다.

결국 발이 아프다는 한마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뒤꿈치인지 발 앞쪽인지, 아침 첫걸음에서 심한지 밤에 심해지는지, 아픈 느낌인지 화끈거림인지 저림인지 구체적으로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

발 앞쪽이 찌릿찌릿… 신발을 바꿔도 아픈 이유

발 앞쪽이 찌릿찌릿… 신발을 바꿔도 아픈 이유
발 앞쪽이 찌릿찌릿… 신발을 바꿔도 아픈 이유

65세 심희수 씨는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 앞쪽과 발가락이 아프다. 통증이 시작된 뒤 좋다는 신발을 여러 켤레 바꿔 신어봤지만 편하게 걷기는 어려웠다.

걷기 시작하면 발 앞쪽에서 통증이 올라오고 발가락 사이로 찌릿한 느낌까지 이어진다. 편한 신발을 찾아 바꾸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여러 켤레를 신어봐도 불편함은 계속됐다.

병원에서 확인된 것은 ‘지간신경종’.
발가락 사이 신경이 반복적으로 눌리면서 발 앞쪽에 타는 듯한 통증과 찌릿함, 저림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발 앞쪽을 압박하는 신발은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심희수 씨가 겪는 통증은 뒤꿈치보다 발 앞쪽과 발가락 사이에 집중된다. 조금만 걸어도 찌릿한 느낌이 생기고, 단순히 신발을 새것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불편함이 해결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좋다는 신발’이라는 말보다 자신의 발과 증상에 맞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발 앞쪽이 압박되는 환경이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의 신발을 신고 언제 통증이 심해지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흔히 뒤꿈치 주변 통증을 떠올리게 하지만 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사이 신경이 반복적으로 눌리면서 발 앞쪽의 타는 듯한 통증과 찌릿함, 저림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똑같이 발바닥이 아프다고 느껴도 통증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는 다르다.

이 때문에 스스로 병명을 먼저 정하고 한 가지 관리법만 반복하기보다 자신이 느끼는 통증의 위치와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신발을 여러 번 바꿨는데도 같은 부위가 계속 아프다면 단순한 신발 문제로만 넘길 수 없는 이유다.

그렇다면 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신발과 깔창은 어떤 경우에 도움이 될까?

두 질환을 구별하는 과정에서도 통증이 시작되는 위치와 느낌이 중요한 단서가 된다. 발의 어느 부분에 부담이 집중되는지, 걸을 때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신발을 신었을 때 불편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깔창 역시 누구에게나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는 물건이 아니라 자신의 발 상태와 증상에 맞춰 살펴봐야 할 관리 방법 가운데 하나다. 발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 선택한 신발과 깔창이 실제로 자신의 발에 맞는지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오래 걷고 뛰는 발의 비결은 무엇일까

오래 걷고 뛰는 발의 비결은 무엇일까
오래 걷고 뛰는 발의 비결은 무엇일까

국립발레단에서 20년째 무대에 서고 있는 발레리나 박슬기 씨. 발끝으로 몸을 들어 올리고 수없이 점프하고 착지하는 그녀에게 스트레칭은 매일의 일상이다.

발레는 발끝으로 체중을 지탱하고 반복해서 뛰어오르고 착지해야 한다.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동작 뒤에는 발과 발목을 계속 사용하는 시간이 쌓여 있고, 박슬기 씨에게 발 관리는 연습과 떨어뜨려 생각하기 어려운 일상이 됐다.

연습 전후 발목 주변을 풀고, 밴드를 이용해 발가락과 발바닥 근육을 꾸준히 단련한다.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 몸을 움직일 준비를 하고, 연습이 끝난 뒤에도 발과 발목 주변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는다. 밴드를 이용한 동작 역시 발가락과 발바닥을 계속 움직이며 관리하는 과정에 포함된다.

20년 동안 무대에 서면서 반복되는 점프와 착지를 견뎌야 했던 만큼 한 번의 특별한 관리보다 꾸준하게 이어온 습관이 중요하다. 많이 움직이는 사람일수록 움직이는 시간과 함께 회복하고 관리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래 걷고 뛰는 발의 비결은 무엇일까
오래 걷고 뛰는 발의 비결은 무엇일까

축구 선수들도 경기와 훈련 뒤 발바닥과 종아리를 꾸준히 관리한다.

축구 역시 뛰고 멈추고 방향을 바꾸는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에 발과 종아리를 계속 사용한다. 경기가 끝났다고 발 관리까지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과 경기 뒤에도 사용한 부위를 꾸준히 살피는 과정이 이어진다.

발레리나와 축구 선수는 움직이는 방식은 다르지만 발을 반복적으로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례 모두 오래 움직이기 위해서는 운동 자체만큼 발을 관리하는 습관도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문의 역시 족저근막염 관리의 기본으로 스트레칭을 강조한다. 자기 발 상태에 맞는 신발과 깔창을 활용하고, 운동 강도 역시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있는데도 평소와 같은 강도로 계속 걷고 뛰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현재 자신의 발 상태를 살피면서 신발과 깔창을 선택하고 움직이는 강도까지 조절해야 오래 활동할 수 있다.

특히 발바닥 통증은 한 가지 원인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법 역시 자신의 상태를 먼저 확인한 뒤 정해야 한다. 뒤꿈치가 아픈 사람과 발 앞쪽이 찌릿한 사람, 밤마다 화끈거리는 사람에게 똑같은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오래 걷고 뛰기 위해서는 잘 움직이는 것만큼 잘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발이 보내는 통증의 위치와 시간, 느낌이 서로 다른 만큼 관리 역시 자신의 발 상태에서 출발해야 한다. 지금 느끼는 통증을 구체적으로 살피는 것이 다시 편하게 걷고 뛰기 위한 시작이 될 수 있을까?

걷는다는 것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다.
가고 싶은 곳에 가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순간의 시작에는 두 발이 있다.

통증을 무작정 참기보다
내 발이 보내는 신호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

그것이 다시 건강하게 걷고 달리기 위한 첫걸음일 수 있다.

가을을 맞아 걷고 뛰는 일이 많아지는 지금,
당신의 발은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을까.

오래 걷고 뛰는 발의 비결은 무엇일까

다시 건강하게 걷고 달리기 위해 알아야 할 발 건강의 모든 것을
9월 9일에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1007회
‘가을 맞이 건강 체크 – 1부 걷고 달리는 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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