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에 방송되는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453회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이어지는 종교 혐오 논란과 필리핀 의회 총격 사건의 배경이 공개된다.
종교계 ‘레드라인’ 건드리는 이스라엘
최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영상에는 길을 걷던 한 여성이 갑자기 지나가던 남성에게 바닥으로 밀쳐지고 발로 차이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의 배경은 이스라엘이며, 여성은 프랑스 국적의 수녀이고 남성은 유대교를 믿는 이스라엘인으로 밝혀졌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종교 혐오 행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이스라엘군이 성모 마리아상의 입에 담배를 물리는 모습의 사진이 SNS상에 퍼졌고, 지난달에는 이스라엘군이 예수상의 머리를 망치로 내려치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수준 미달이다”, “뻔뻔함이 도를 지나쳤다”는 비판이 나왔다. 종교 관련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를 두고, 이번 회차는 이스라엘 안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장면들을 따라간다.
지난 14일, ‘예루살렘의 날’을 맞아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이 예루살렘의 성전산을 방문했다. 그는 이스라엘 국기를 펼쳐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으며, 이슬람 사원을 향해 절을 하기도 했다.
벤그비르 장관은 이전에도 여러 번 성전산을 방문해 기도를 해왔다. 그런데 성전산은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협정에 따라 비무슬림, 즉 유대인의 기도가 금지되어 있는 곳이다.
극우 성향 유대교 정치인인 벤그비르가 성지에 난입해 이슬람교를 모욕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성전산의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벤그비르 장관은 “모든 모스크를 없애고 유대교 성전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회차는 이스라엘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종교 혐오 논란과 그 의도를 들여다본다.
필리핀 의회에서 총성
지난 13일, 필리핀 의회에 총소리가 울렸다. 갑작스러운 총격에 현장에 있던 취재진과 사람들은 패닉에 빠졌고, 급하게 대피하다가 서로 부딪혀 바닥을 구르기도 했다.
필리핀 의회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의 중심에는 델라 로사 상원의원이 있다. 델라 로사는 전 필리핀 경찰청장으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마약 범죄 조직 소탕 작전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소탕 작전으로 일반인을 포함해 총 6천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025년 3월,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최소 76건의 살인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체포됐다.
그러던 중 지난 11일, ICC가 델라 로사 상원의원을 ‘공동 가해자’로 지목하며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13일 의회 총격도 체포 작전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체포 작전의 배후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현 필리핀 대통령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취임 이후 부통령이자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와 2년 전부터 갈등을 빚어왔다.
작년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ICC에 체포될 때 마르코스 대통령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결국 두 세력은 완전히 갈라서게 됐다. 최근에는 부정부패, 마르코스 대통령 살해 협박 등의 혐의로 사라 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시작된 상황이다.
델라 로사 의원은 두테르테 일가 최측근이자 부통령 탄핵 심판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마르코스 대통령이 그의 체포를 지시했다는 의혹 속에서, 델라 로사 의원은 총격 사건 이후 의회를 빠져나가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성전산 논란과 필리핀 의회 총격 사건은 각각 종교와 권력이 충돌하는 현장을 보여준다. 두 사건은 국가 내부의 갈등이 어떤 방식으로 밖으로 드러나는지 묻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종교 혐오 논란과 필리핀 의회 총격 사건의 배경은 5월 23일 토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453회에서 공개된다.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