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161회에서는 박용택, 이대호, 김태균, 나지완이 선발투수의 징크스와 야수들이 느낀 차이를 놓고 이야기를 나눈 장면이 공개됐다.
나지완의 윤석민 역전패 징크스
나지완은 윤석민이 8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KIA가 7대 0으로 앞서던 경기를 떠올렸다. 그는 “기아가 7대 0으로 이기고 있던 날 더그아웃에서 장난으로 ‘석민아 너 큰일 났다. 오늘 졌어’라고 놀렸는데 귀신같이 9회에 대량 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일주일 내내 윤석민과 말 한마디 안 섞고 미안하다고 편지를 썼다. 트라우마가 생겨 윤석민이 던지는 날에는 화장실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경기는 8대 7로 뒤집혔다. 나지완은 “그걸 이어받아 양현종도 잘 던져도 안 나온다”고 덧붙이며 윤석민에게 생긴 더그아웃 징크스가 양현종에게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시 태어나면 선발투수


이들은 선발 투수는 로테이션에 맞춰 술 먹는 날도 정해져 있다고 하며 “다시 태어나면 선발 투수하고 싶다. 투수가 왜 힘드냐”고 의기투합했다. 이대호도 다시 태어나면 선발투수를 하고 싶다는 뜻을 보탰다.
야수들이 느낀 훈련과 연봉 차이


박용택은 “선발투수는 엄밀히 말해 개인 운동이다. 1년에 아무리 많이 등판해 봤자 30번이고 나머지는 다 자기 관리 아니냐”고 했다. 타자는 정규시즌 동안 거의 매일 경기를 준비하지만 선발투수는 정해진 등판 간격에 맞춰 몸을 만드는 점을 비교한 말이었다.
나지완 또한 “시즌 전 캠프 때도 야수들은 땡볕에 죽는다. 그런데 투수들은 1시면 들어간다. 심지어 선발투수들은 안 한다”고 했다. 김태균은 “야수들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건 연봉은 투수가 더 받는다. 우린 144경기 뛰는데”라고 거들었다.
다만 네 사람은 선발투수로 자리 잡기까지 필요한 노력과 한 경기를 책임지는 중압감도 인정했다. 야수들이 느낀 훈련량과 경기 수, 보상 차이를 말하면서도 투수의 부담까지 함께 짚은 셈이다.
타자들이 시즌 내내 경기를 치르는 생활과 선발투수의 등판 주기를 비교하면서 나온 말에는 현역 시절 직접 체감한 차이가 그대로 묻어났다. 네 타자가 입을 모아 다시 태어나면 선발투수를 하겠다고 한 이유 가운데 가장 공감된 대목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