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에 위치한 산시성은 중국 역사와 문화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온 지역이다. 산시성은 북부의 황토고원 지대와 남부의 비옥한 관중평원이 공존하는 지리적 여건 덕택에 오랫동안 중국 문명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성도 시안은 중국 13개 왕조의 수도가 자리 잡았던 곳으로 진시황릉, 병마용갱을 비롯해 수많은 역사 유적이 살아 숨 쉬는 도시이며 실크로드의 출발점이기도 했다.
7월 25일에 방송되는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 945회 ‘중국의 오래된 미래, 중국 산시성’에서는 고대 중국 역사의 중심, 산시성을 만나본다.
진시황과 병마용갱
춘추전국시대 변방국이었던 진나라는 막강한 군사력과 법치주의로 중국 최초의 통일 제국을 세웠다. 진시황은 문자·화폐·도량형 등을 통일하며 중앙집권 국가의 기틀을 세웠으나 법치주의에 입각한 가혹한 형벌과 노역 등으로 백성들의 원성을 샀고 결국 멸망의 길에 이르렀다. 강력한 제국을 꿈꿨던 진시황의 흔적들, 그리고 죽어서도 자신만의 제국을 계획했던 진시황릉의 부속 무덤, 병마용갱을 만난다.
중국 민족의 혼과 어머니의 강
황하는 중국 문명의 발상지이며, 그중에서도 후커우푸부는 황하의 거칠고 역동적인 생명력이 잘 드러나는 곳이다. 황하의 폭포 같은 물줄기는 숱한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중국인의 기개를 상징한다고 전해지며, 중국인들은 황하를 중국의 혼이자 어머니의 강으로 여긴다. 황하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후커우푸부를 직접 마주한다.
황토 고원의 삶, 리자산춘
황토 고원의 특성을 살린 동굴집 ‘야오동’이 가파른 경사면에 층층이 들어선 리자산춘. 독특한 이 고원 마을을 두고 중국 현대화가 우관중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황토 위의 무릉도원”이라 극찬했다. 여전히 옛 모습을 간직한 리자산춘의 곳곳을 돌아보며 고원 마을에 새겨진 독특한 삶과 문화를 체험해 본다.
북방 유목 민족 흉노가 남긴 유일한 유적, 퉁완청
북방 유목 민족인 흉노가 세웠던 왕조 ‘하’나라의 유적인 퉁완청은 5세기경인 중국 오호십육국 시대에 건설된 성이다. 독특한 축성 기법을 사용해 지어진 퉁완청은 1,600년이 넘는 세월, 사막의 풍파 속에서도 성벽이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애니메이션 ‘뮬란’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흉노의 유일한 유적지, 퉁완청을 찾아가 본다.
퉁완청은 흉노계 지도자 혁련발발이 세운 대하국의 수도로, 약 1,600년 전 북방 유목 세력의 도시 건설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사막의 풍파를 견딘 성벽은 이번 여정에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고대 중국의 역사와 숨결을 느끼는 중국 산시성 여정은 2026년 7월 25일 토요일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되는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 945회 ‘중국의 오래된 미래, 중국 산시성’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