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에 방송된 MBN ‘특종세상’ 756회에서는 가수 김도향이 아버지를 오래 원망할 수밖에 없었던 가족사가 공개됐다.
학원 성공 뒤 이어진 아버지의 바깥생활


김도향은 명상을 하며 마음의 평안을 찾는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가정환경 때문에 화가 많았지만 명상을 시작한 뒤 마음을 다스리게 됐다고 돌아봤다.
그가 원망한 대상은 교육자였던 아버지였다. 김도향은 “학원이 대박 났다. 돈도 잘 벌었는데 집에는 안 들어왔다. ‘네 엄마다’ 하고 소개하는 사람을 50명 만났다. 여자를 많이 만나면서 바깥 생활을 한 것”이라며 아버지를 떠올렸다.
아버지가 학원 사업으로 돈을 벌었어도 가정에는 머물지 않았다는 기억은 어린 김도향에게 깊은 상처로 남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이어진 집안 분위기가 자신 안의 분노와도 맞닿아 있었다고 털어놨다.
밤마다 울던 어머니의 고통



어머니는 남편의 바깥생활로 오랜 시간 힘들어했다. 김도향은 “어머니도 괴로우니까 저녁이면 혼자 울었다”라며 같은 방에서 어머니의 울음을 지켜보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가 울고 있으면 자신도 잠들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어머니의 고통을 곁에서 지켜봐야 했던 기억 때문에 어머니를 생각하면 애달픈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세월이 흘러 김도향이 가수로 자리를 잡은 뒤에도 아버지와의 관계는 나아지지 않았다. 김도향은 “‘나 장가보내 줄래?’ 그러시더라. 많이 울었다. 그 후로 아버지를 안 만났다”라고 밝혔다.
이 말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아버지에게서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스스로 가수로 자리 잡은 뒤 들은 것이었다. 결국 그는 그 일을 계기로 아버지를 더는 만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모를 함께 모신 묘소

이후 김도향은 부모님의 묘소를 찾으며 오래 묻어둔 감정을 꺼냈다. 그는 “어머니가 2002년에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더 오래전에 돌아가셨는데 나중에 여기로 모셨다. 강제로 합장을 했다”라며 두 사람을 한곳에 모신 사연을 말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훗날 어머니 곁으로 모신 데에는 생전 멀어졌던 두 사람이 이제라도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부모를 함께 모신 자리에 선 김도향은 사이가 좋았는지 나빴는지를 따지는 일이 헤어진 뒤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느꼈다.
그는 부모와 자식, 부부 사이가 좋고 나빴던 기억보다 헤어진 뒤 남는 그리움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털어놨다. 오랫동안 아버지를 원망했던 마음 끝에서도 결국 부모를 향한 그리움이 남았고, 그는 그 감정을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오랜 원망 끝에 부모를 한자리에 모신 김도향은 좋고 나빴던 감정보다 헤어진 뒤 남은 그리움을 떠올렸다. 아버지를 향한 원망까지 세월 뒤 그리움으로 바뀐 그의 눈물은 무엇을 말해주는 걸까?
사진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