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9일 방송된 MBC ‘최우수산’ 12회에서는 허경환이 물풍선 레이스 꼴찌가 된 뒤 양세형과 마니산 참성단에 올라 프로그램의 연장 방송을 빌다가 ‘내 집 마련’ 소원까지 덧붙인 장면이 공개됐다.
레전드 캐릭터로 돌아온 다섯 멤버

장동민은 ‘봉숭아학당’의 경비 아저씨 차림으로 등장했고 유세윤은 복학생, 양세형은 ‘화상고’ 무술부, 허경환은 ‘거지의 품격’ 꽃거지, 붐은 ‘섹션TV 연예통신’ 리포터 모습으로 변신했다. 다섯 사람이 각자 과거 활동에서 이름을 알렸던 캐릭터를 다시 꺼내면서 이날 여정의 시작부터 서로의 의상과 설정을 받아치는 상황이 이어졌다.
과거 기록을 보면 장동민의 경비 아저씨와 유세윤의 복학생은 ‘봉숭아학당’ 대표 캐릭터로 여러 차례 다시 무대에 올랐고, 양세형은 SBS ‘웃찾사’의 ‘화상고’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허경환 역시 ‘거지의 품격’에서 꽃거지 캐릭터를 선보였으며 붐은 ‘섹션TV 연예통신’에서 4년 동안 리포터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 이날 의상은 단순한 분장이 아니라 다섯 사람의 실제 방송 경력을 한 장면에 모은 구성이었다.
장동민과 유세윤의 두 캐릭터는 ‘봉숭아학당’ 600회와 900회 특집에서도 다시 불려 나올 만큼 각자의 대표 코미디 이미지로 남아 있다. 양세형의 ‘화상고’ 역시 500회 특집에서 원년 멤버들이 재결합해 재연됐고, 허경환은 최근까지도 ‘거지의 품격’을 포함한 과거 ‘개그콘서트’ 대표 코너 이력으로 소개됐다.
강화에서 이어진 연애사 토크와 물풍선 레이스

강화 풍물시장에서 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함허동천 계곡으로 이동해 물놀이를 이어갔다. 강화군 관광 안내에서도 함허동천은 마니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자연 계곡으로 소개돼 있어, 풍물시장에서 시작한 이날 동선은 계곡을 거쳐 마니산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었다.
이동 과정에서는 시청률 이야기가 나오자 허경환의 연애사가 다시 토크 소재가 됐다. 허경환은 앞선 방송에서도 이상형을 밝히며 과거 연애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고, 9회에서는 김지민과의 오래전 일화까지 다시 소환된 바 있어 멤버들은 이번에도 허경환에게 질문을 집중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계곡에서는 물풍선 레이스로 등산에 나설 꼴찌를 가렸다. 멤버들은 물놀이에서 끝내지 않고 승패를 정하는 미션으로 연결했고, 그 결과 허경환이 꼴찌로 확정되면서 양세형이 등산 메이트로 함께 마니산을 오르게 됐다.
참성단에서 다시 꺼낸 연장 방송 소원


마니산에 오른 허경환과 양세형은 정상에 있는 참성단까지 향했다. 강화군은 참성단을 해발 472m 마니산 정상에 자리한 고대 제단으로 안내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이곳에서 나란히 절을 올린 뒤 프로그램이 더 오래 이어지기를 바라는 소원을 말했다.
허경환과 양세형은 “최선은 다했다. ‘최우수산’을 오랫동안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빌었다. 당초 ‘최우수산’은 5회 파일럿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7회 연장이 확정돼 6회부터 12회까지 방송을 이어왔고, 허경환은 첫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도 정규 편성을 목표로 삼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다.
그런데 허경환은 프로그램 소원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내 집 마련’ 소원을 슬쩍 보탰다. 곁에서 듣던 양세형이 “저는 ‘최우수산’만 잘되면 된다”고 선을 그으면서, 함께 절을 올리던 장면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소원을 내놓는 상황으로 마무리됐다.
연장 회차 동안 프로그램은 산행만 반복하지 않았다. 실제로 6회 이후 섬을 무대로 한 ‘최우수섬’, 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최우수산적’, 직접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받은 최우‘수산’ 등으로 형식을 바꿨고, 9회에서는 멤버들이 시청률 대책을 세우며 새로운 아이템을 직접 찾는 과정도 다뤘다.
5회 파일럿에서 7회 연장을 거쳐 12회까지 온 흐름을 생각하면 참성단에서 나온 허경환과 양세형의 소원은 프로그램이 실제로 지나온 과정과 맞닿아 있다. 연장 방송을 먼저 빈 허경환이 마지막에 ‘내 집 마련’까지 보탠 순간, 양세형의 단호한 한마디가 더 크게 웃음을 만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진 : 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