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생명이다’ 강이 품은 숙제, 강이 답하다

'지구는 생명이다' 강이 품은 숙제, 강이 답하다

SBS가 9월 2일 오후 3시 30분 첫선을 보이는 ‘지구는 생명이다’ 1회에서 대한민국 5대강의 닫힌 물길과 열린 강이 남긴 숙제를 짚는다. 물을 넘어 지구 전체의 기후 시스템으로 시선을 넓힌 새 환경 프로그램의 출발점이다.

물에서 지구로 넓어진 환경 의제

SBS는 대표 환경 캠페인 〈SBS 물은 생명이다〉가 쌓아온 기록을 바탕으로 새로운 환경·ESG IP 〈SBS 지구는 생명이다〉를 정규 편성한다. 폭염과 홍수가 일상에 가까워진 기후위기 속에서 생명의 가치를 단발성 이슈가 아닌 지속 가능한 책임으로 다루겠다는 취지다.

지난 1993년 첫 방송된 〈물은 생명이다〉는 물을 생명의 핵심으로 바라보는 문제의식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SBS는 2001년 1월 12일 이를 ‘대국민약속’으로 공식화한 뒤 25년 넘게 하천과 습지, 바다, 수자원의 변화를 기록하며 국내 환경 저널리즘의 한 축을 이어왔다.

그동안 축적된 기록은 물의 오염이나 수자원 관리에 머물지 않고 생태계 전체의 변화와 연결돼 왔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이 유산을 이어받되 환경 문제를 지구 전체의 시스템으로 바라보며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행동과 선택까지 함께 살펴보는 방향으로 범위를 넓힌다.

행동으로 답을 찾는 기후 다큐

〈SBS 지구는 생명이다〉는 수자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기와 토양, 에너지, 도시를 아우르는 기후 시스템을 조망한다. 자연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인간의 삶과 생존이 환경 변화와 어떻게 맞물리는지 살피는 ‘환경 × 행동 다큐 및 참여형 캠페인’을 지향한다.

프로그램은 경고와 고발에만 머무르는 기존 환경 다큐의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변화를 만드는 사람과 현장을 따라간다. 청년 농부와 ESG 선도 기업, 기후 적응형 도시 설계자 등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는 주체를 밀착 취재해 행동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줄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이 기후위기를 단순한 화제나 일회성 소재로 소비하는 대신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함께 묻는 공론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프로그램의 바탕에 놓여 있다. 시청자가 기후 문제를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라 현재의 생활과 선택에 연결된 문제로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진행은 장세만 SBS 기후환경 전문기자가 맡는다. 무겁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기후·환경 의제를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로드트립 형식으로 풀고, 정보 그래픽과 전문가 인터뷰, 현장 조사를 더해 문제의 원인과 가능한 해법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20년간 축적한 환경 영상 아카이브도 활용한다. 과거의 생태 환경과 현재 모습을 비교하고 AI 미래 시뮬레이션 기술을 결합해 지금의 선택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첫 회는 강이 품은 숙제

첫 방송 ‘강이 품은 숙제, 강이 답하다’는 대한민국 5대강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보와 하굿둑에 막힌 물길의 상태를 들여다본다. 닫힌 강에서 나타나는 문제와 물길을 다시 연 강이 남긴 과제를 함께 짚으며 강을 둘러싼 환경 문제를 첫 번째 질문으로 꺼낸다.

이어지는 방송에서는 플라스틱 전쟁과 해양 쓰레기, 수열에너지, AI 시대의 전기 전쟁처럼 생활과 산업에 직접 맞닿은 환경·에너지 문제를 다룬다. 물에서 출발한 시선이 자원 순환과 바다, 에너지 소비, 첨단산업의 전력 문제로 넓어지면서 기후 시스템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는 구성이 이어진다.

SBS 관계자는 “2001년 ‘대국민약속’으로 시작된 환경을 향한 진심 어린 관심이 25년째 이어져 오늘날의 〈지구는 생명이다〉로 결실을 맺었다”라며, “SBS는 앞으로도 공영적 가치를 바탕으로, 시청자들과 함께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살아있는 지구’를 고민하고 범국민적 연대를 이끌어내는 미디어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일 방송에 그치지 않는 확장도 추진한다. 〈SBS 지구는 생명이다〉를 디지털 플랫폼과 시청자 참여 프로젝트, 교육 콘텐츠, 기업 간 ESG 파트너십으로 이어지는 통합 공익 IP로 넓혀 시청자가 환경 의제를 보고 듣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실제 행동과 참여로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SBS의 환경 콘텐츠 전략 역시 물 자원의 중요성을 넘어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에너지 순환 등 지구 생태계 전반으로 관심 범위를 넓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인간과 자연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일상의 행동이 지구 환경을 바꾸는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첫 회가 닫힌 물길의 문제와 열린 강이 남긴 과제를 함께 보여주는 만큼 프로그램이 제시할 해법은 강을 관리하는 방식뿐 아니라 우리가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태도까지 연결될 수 있다. 강이 품은 숙제에 〈지구는 생명이다〉는 어떤 답을 보여줄까?

첫 방송은 ‘강이 품은 숙제, 강이 답하다’를 통해 막힌 물길이 남긴 문제와 다시 열린 강의 과제를 살펴보며 출발한다. 이후 물에서 지구 전체로 확장된 시선이 생활 속 기후 행동의 해법을 어떻게 찾아갈지 주목된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