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한 박경림이 자신을 향했던 목소리 편견과 라디오 DJ에 도전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스페셜 DJ 전석호는 편안한 질문으로 박경림의 영화 행사와 라디오 경험을 차례로 끌어냈다.
라디오에서 만난 박경림과 전석호
박경림은 ‘충무로의 흥행 요정’이라는 소개와 함께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평소 ‘씨네타운’을 즐겨 듣는 애청자라며 전석호와 함께하게 돼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석호는 라디오를 들으며 성장한 세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목소리로만 접했던 박경림과 직접 마주 앉아 방송을 진행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편안한 진행은 방송 초반부터 박경림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DJ 점수를 묻자 박경림은 “방송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웃은 뒤 “지금 기준으로는 9점 이상이다. 정말 편안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세계 팬들 앞에서 선택한 한복 드레스
행사 때마다 관심을 모았던 박경림의 의상 이야기도 이어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스타일을 묻자 그는 ‘오징어 게임’ 핑크카펫 행사에서 입었던 한복 모티브 드레스를 꼽았다.
그는 스타일리스트가 행사마다 작품에 맞는 여러 의상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팬들이 함께 지켜보는 자리에서 우리 전통 의상을 보여줄 수 있어 한복을 바탕으로 만든 드레스가 더욱 뜻깊게 남았다고 말했다.
목소리 편견을 버티게 한 생각
추천 영화로는 ‘빌리 엘리어트’를 선택했다.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던 박경림은 주변의 편견을 넘어 자신이 원하는 길을 선택하는 영화 속 인물처럼 자신도 라디오 DJ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박경림은 처음 DJ를 맡는다고 했을 때 “그 목소리로 DJ를 하는 건 실례”라는 말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독특한 목소리가 청취자에게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였지만, 남이 정한 기준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목소리를 약점으로 바라보는 말이 이어졌을 때 박경림을 버티게 한 생각은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믿음이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려면 자신부터 그 과정을 견뎌야 한다고 생각하며 마이크 앞에 섰다.
방송을 마치며 박경림은 전석호의 진행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것처럼 편안했다고 평가했다. 목소리에 대한 편견을 넘어 오랫동안 청취자와 만난 박경림의 경험은 같은 이유로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에게 어떤 힘으로 남았을까?
전석호에게 최종 점수 9.9점을 준 박경림의 평가는 편안한 질문과 자연스러운 호흡에서 나왔다. 목소리를 약점으로 규정한 말을 이겨내고 DJ 자리를 지킨 경험도 꾸밈없는 대화를 통해 다시 전해졌다.
사진 : SBS ‘씨네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