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572회 소연아, 집에 가자

동행 572회 소연아, 집에 가자

8월 22일에 방송되는 KBS1 ‘동행’ 572회에서는 두 번의 침수로 집을 떠나 모텔에서 지내는 소연이네 가족과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열네 살 소연이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두 번의 침수,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보금자리

두 번의 침수,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보금자리
두 번의 침수,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보금자리

올해 7월,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끝없이 쏟아진 비에 지대가 낮은 곳에 위치한 소연이네 집은 속절없이 물에 잠기고 말았다. 이미 지난해에도 한 차례 침수됐던 터라 비가 오는 날이면 불안함에 잠 못 이룬다는 아빠 용선 씨.

처음 겪은 침수 이후 침대를 높이고 문틈마다 실리콘과 합판을 덧대어 보강했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 이번에는 금이 간 벽 틈 사이로 물이 매섭게 차올랐다.

물에 잠긴 집은 어머니가 힘들게 마련해준 곳이자 어머니와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보금자리다. 그런 탓에 죽을 때까지 지내고 싶어 손수 고쳐왔지만 이번만큼은 소용이 없었다.

반복된 침수로 더 이상 어린 아이들과 위험한 환경 속에서 지낼 수 없다고 판단한 아빠. 현재는 모텔에서 임시로 지내고 있지만, 한창 예민한 나이의 첫째와 어린 둘째까지 네 식구가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넉넉지 않은 형편 탓에 당장 집을 수리할 돈도, 그렇다고 새로 집을 얻을 돈도 마련하기는 어렵기만 하다. 거센 비는 그쳤지만, 소연이네 가족 마음 한켠에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

일찍 철이 들어버린 어른아이 소연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어른아이 소연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어른아이 소연이

집이 물에 잠긴 뒤 지쳐 보이는 엄마, 아빠를 볼 때면 어린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속상하기만 하다는 첫째 소연이. 소연이는 그런 엄마 아빠를 위해 집안일을 거들며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려 애쓴다.

부모님이 일하러 간 사이 설거지와 청소 등 집안일을 도맡고 동생 해연이까지 돌보느라 하루가 바쁜 소연이. 평소 넉넉지 못한 형편을 일찍부터 눈치 채 와서인지 아직 어린 나이지만 일찍 철이 들었다.

그림 속에서만큼은 못 가진 것 없이 다 가질 수 있어 그림을 그리는 게 좋다는 소연이. 소질까지 있는 소연이는 미술 쪽으로 꿈을 꿔봤지만, 벌써부터 예체능 교육에 필요한 비용이 걱정되어 일찌감치 꿈을 접었다.

밤낮으로 생계를 책임지느라 바쁜 부모님을 보며 이상보다 현실을 생각하게 된 소연이. 본인의 꿈은 뒤로 미룬 채 돈부터 벌어 가족들에게 베풀고 싶다고 얘기할 정도로 열네 살 나이답지 않게 속 깊은 어른아이가 되어버렸다.

침수로 가족사진마저 물에 잠겨버렸지만, 가족들과의 추억을 잃고 싶지 않았던 소연이는 종이가방 위에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사진을 그린다. 그림 속 환하게 웃는 가족들 모습처럼 웃는 날만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힘든 상황 속 의지할 곳은 서로뿐인 가족

힘든 상황 속 의지할 곳은 서로뿐인 가족
힘든 상황 속 의지할 곳은 서로뿐인 가족

지인의 소개로 아빠와 만나 결혼하게 된 엄마 버스레네싱 씨. 한국에 온 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목욕시키고 대소변을 가려드리는 등 제 부모처럼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첫눈에 반할 정도로 사랑스러웠던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까지 더해지면서, 아내만큼은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할 정도로 호강시켜 주고 싶었다는 아빠. 하지만 날이 갈수록 아내를 고생시키고 눈물 흘리게 만드는 날들이 많아 미안하기만 하다.

기본적인 안식처가 되어주어야 할 집마저 수해로 잃으며 사랑하는 가족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인이 되어버린 아빠. 가족의 힘듦이 비 때문이 아니라 본인이 부족해서는 아닐까 하는 마음에 아빠의 마음은 더 무거워져만 간다.

이런 아빠의 소원은 딱 하나. 비가 와도 더 이상 물이 차오를까 불안에 떨지 않고, 가족들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 편히 지내는 것이다.

힘든 순간에도 서로를 위하며 버티고 있는 소연이네 가족에게 평범한 일상은 꿈같이 느껴진다.

자연재난 복구 기준에서는 침수 주택 피해를 해당 주택에 실제 거주하는 소유자나 세입자에게 지원하도록 정하고 있다. 두 번이나 집이 물에 잠긴 소연이네 가족도 이제 비가 와도 겁내지 않을 안전한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두 번의 침수에도 서로를 붙잡고 버티는 가족과 집에 돌아가고 싶은 소연이의 이야기는 8월 22일 토요일 오후 6시 KBS1 ‘동행’ 572회 ‘소연아, 집에 가자’에서 공개된다.

사진 : KBS

프로모션 배너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