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에 방송된 ENA ‘그대에게 드림’ 5회에서는 황인엽이 이혜리의 다리에 남은 흉터와 15년 전 교통사고의 진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과정이 공개됐다.
입맞춤 뒤 선 그은 이혜리
앞서 황인엽에게 입을 맞췄던 이혜리는 함께 일하면서 마음이 헷갈렸을 뿐이라고 애써 감정을 부정했다. 자신의 마음을 확인해 보고 싶었을 뿐이라며 입맞춤을 없던 일로 해달라고 사과했다.
선을 그은 이혜리의 말에 황인엽은 심통이 났지만 걱정까지 외면하지는 못했다. 밤늦게 혼자 거리를 걷는 이혜리가 마음에 걸려 고준형에게 연락한 뒤 누나를 마중하러 나가달라고 부탁했다.
늦은 시간에도 이혜리를 직접 따라나서지 않고 동생에게 부탁한 행동에는 서운함과 걱정이 함께 담겼다. 입맞춤을 지우려는 이혜리와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황인엽의 마음이 엇갈렸다.
정해균에게 맞선 황인엽
병원 엘리베이터에서 정해균과 마주친 황인엽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며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이혜리는 불안에 빠진 황인엽을 따뜻하게 감싸며 곁에서 호흡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곁에 있던 이혜리의 위로로 황인엽은 간신히 마음을 가라앉혔지만 정해균의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정해균이 방은진에게 또다시 폭력을 휘두르자 황인엽은 더는 참지 않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후 정해균은 15년 전과 달리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황인엽에게 “넌 사람을 망치는 재주가 있어. 그리고 또 도망치겠지. 겁쟁이처럼”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아들이 자신이 정해놓은 의사의 길을 따르지 않은 일을 계속 흠으로 여겼다.
정해균의 말에 황인엽은 영원히 아버지의 흠으로 남겠다고 맞섰다. 자신의 꿈을 선택한 일을 잘못으로 몰아붙이는 정해균에게 더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혜리 다리 흉터의 진실
그러자 정해균은 “과연 네가 나한테만 흠일까? 이게 참 어리석어. 넌 살겠다고 도망쳤는데 걔는 널 찾겠다고 죽을 뻔했으니. 몰랐냐? 걔 인생 네가 망친 것?”이라고 비웃었다. 이 말로 황인엽은 이혜리의 다리에 남은 큰 흉터가 자신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제야 15년 전 벌어진 사고의 전말도 황인엽 앞에 드러났다. 이혜리는 영화감독의 꿈을 포기하고 떠나려던 황인엽을 붙잡기 위해 찾아 나섰다가 교통사고를 당했고, 의식불명에 빠질 만큼 크게 다쳐 다리에 깊은 상처가 남았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황인엽은 자신이 떠난 뒤 이혜리가 겪어야 했던 고통을 떠올리며 죄책감에 휩싸였다. 사고 사실조차 모른 채 15년을 보냈다는 충격까지 겹치면서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과거 ‘경성연가’ 시나리오를 함께 작업하던 순간도 머릿속을 스쳤다. 이혜리가 난영은 사랑하는 무겸이 진실을 알면 무너져 떠날까 봐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던 이유가 두 사람의 이야기와 닮아 있었다.
이혜리가 오랜 시간 사고의 진실을 숨긴 이유는 황인엽이 죄책감에 무너질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었다. 뒤늦게 모든 사실을 마주한 황인엽에게 이혜리의 선택은 어떤 상처로 남았을까?
사진 : KT스튜디오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