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동물농장 1288회 백구가 맡긴 6둥이 공동육아

TV 동물농장 1288회 백구가 맡긴 6둥이 공동육아

9월 6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 1288회에서는 어느 날 마당에 나타난 엄마 백구가 여섯 꼬물이의 육아를 은숙 씨 모녀에게 맡기면서 벌어진 ‘6둥이 강제 공동육아’가 공개됐다. 여기에 1년 가까이 사람의 손길을 피하던 백구가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은숙 씨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과정까지 함께 그려졌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보호가 가족의 일상을 어떻게 바꿨는지도 함께 담겼다.

백구가 맡긴 여섯 꼬물이

약 1년 전 은숙 씨 모녀의 집에 모습을 드러낸 백구는 어느새 마당을 제집처럼 오가기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여섯 마리의 새끼까지 낳았지만 폭염 속에서 새끼 한 마리가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졌다. 계곡과 산짐승, 무더위까지 걱정해야 했던 모녀는 남은 꼬물이들을 더는 밖에 둘 수 없다고 판단해 결국 집 안으로 들였다. 갑작스러운 보호는 그렇게 공동육아의 시작이 됐다. 모녀는 생활 공간까지 내주며 남은 새끼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공동육아 때문에 은숙 씨 모녀의 생활도 완전히 달라졌다. 일까지 쉬어가며 강아지들을 돌보는 사이 백구네 가족은 마당과 집 안을 자유롭게 누볐고, 꼬물이들의 먹성과 활기는 집 안을 가득 채웠다. 먹이고 치우고 살피는 일은 고스란히 모녀의 몫이 됐고, 평범했던 일상은 하루아침에 여섯 꼬물이와 함께하는 육아 전쟁터로 바뀌었다. 백구는 새끼들을 맡긴 채 느긋한 모습을 보여 모녀의 고단함과 대비됐다.

자기 집에서 밀려난 사랑이

가장 난감한 처지에 놓인 건 원래 이 집에서 살던 반려견 사랑이였다. 사랑이는 백구와 꼬물이들을 피해 차 밑으로 물러났고, 작은 강아지들을 무서워해 자기 밥까지 빼앗기는 상황을 겪었다. 졸지에 자기 집에서 눈치를 보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안쓰러움을 더했다. 마당과 집 안을 차지한 백구네 가족 때문에 사랑이는 원래 살던 공간에서도 마음 편히 지내지 못했다. 사랑이에게는 갑자기 자기 자리를 빼앗긴 셈이었다.

더 큰 고민은 엄마 백구와 사람 사이의 거리였다. 백구는 모녀가 챙겨주는 보양식과 간식은 받아먹고 새끼들까지 맡겼지만, 1년 가까이 손길 한 번 허락하지 않았다. 먹고 쉬는 공간은 공유하면서도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면 물러나는 태도가 계속되자 모녀의 답답함도 커졌다. 새끼들을 맡길 만큼 집을 편하게 여기면서도 정작 사람과의 접촉은 피하는 모습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그 거리는 모녀에게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았다.

백구의 마음 열기 훈련

해결을 위해 전문 훈련사가 나섰다. 훈련사는 백구가 사람을 적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과 어떻게 가까워져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가족들은 조언에 따라 간식으로 백구를 집 안으로 유인한 뒤 거실 구석에서 천천히 접촉 훈련을 시작했다. 갑자기 손을 내밀어 겁을 주기보다는 백구가 스스로 긴장을 풀 수 있도록 거리와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훈련은 백구의 속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손보다 부담이 적은 나뭇가지를 이용해 몸에 무언가 닿는 감각부터 익숙하게 했다. 백구가 그 접촉을 받아들이자 다음 단계에서는 손으로 직접 몸을 만지는 시도가 이어졌고, 마침내 은숙 씨의 손길도 허락했다. 오랫동안 사람과 거리를 두던 백구가 접촉을 피하지 않는 변화가 나타나자 모녀도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얻었고, 긴 기다림 끝에 관계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모녀는 백구의 반응을 살피며 서두르지 않았다.

1년 만에 허락한 첫 손길

그 순간 은숙 씨는 “꿈만 같다”며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1년 가까이 손길 한 번 허락하지 않던 백구를 은숙 씨가 처음으로 직접 쓰다듬는 장면은 시청률 4.6%까지 치솟으며 이날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오랜 시간 먹이를 챙기고 새끼들을 돌봐온 모녀에게는 단순한 접촉을 넘어 백구가 처음으로 마음의 거리를 좁힌 순간처럼 다가왔다. 그동안 쌓였던 경계가 처음으로 조금 풀리는 순간이었다.

사랑이가 꼬물이들 때문에 자기 집에서 눈치를 보던 상황에서 백구가 사람의 손길을 받아들이기까지, 은숙 씨 모녀의 일상은 갑작스러운 공동육아와 오랜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먹이를 챙기고 새끼들을 돌보는 동안 백구와의 거리도 조금씩 달라졌고, 마침내 처음 손길을 허락하는 변화로 이어졌다. 1년 가까이 거리를 두던 백구가 은숙 씨에게 마음을 연 장면은 어떻게 보였을까? 갑작스러운 육아 소동 속에서 관계도 조금씩 변해갔다.

사진 : SBS

프로모션 배너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