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08회 수리남 마약왕 조봉행 – 민간인 K의 위험한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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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08회 수리남 마약왕 조봉행 – 민간인 K의 위험한 이중생활

1월 22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08회 ‘특집: 타깃 K 2부 – 수리남 마약왕을 잡아라’ 편에서는 드라마 ‘수리남’의 실제 모델인 조봉행과 그를 잡기 위해 투입된 민간인 정보원 K(강신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2005년 9월 대서양 한복판에서 벌어진 코카인 투하 사건을 시작으로, 수리남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마약왕 조봉행의 실체가 드러났다. 조봉행은 남미 마약 조직과 결탁해 전 세계로 코카인을 유통했으며, 이는 드라마 ‘수리남’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전요한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조봉행 검거를 위해 국정원과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공조한 가운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민간인 정보원 K, 강신구 씨의 인터뷰가 최초로 공개됐다. 강신구 씨는 수리남에서 사업을 하려다 조봉행의 사기에 휘말려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당할 뻔했으나,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며 국정원 비밀 작전에 합류했다. 그는 “부끄러운 아빠가 되고 싶지 않아 활동비를 가족에게 보내달라고 했다”며 작전 참여 이유를 밝혔다.

강신구 씨는 9개월간 조봉행의 조직 내에서 이중생활을 하며 목숨을 건 첩보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매일 아침 “살아 있구나”라고 안도할 정도로 극한의 공포 속에 살았으나, “내 뒤에 대한민국이 있다”는 믿음으로 버텼다고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강신구 씨와 국정원 김 요원은 조봉행을 브라질로 유인하는 데 성공했고, 2009년 상파울루 공항에서 그를 검거했다. 조봉행은 국내로 송환되어 징역 10년과 벌금 1억 원을 선고받았으며, 수감 중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조봉행 검거 작전의 실제 명칭은 ‘블롬메스테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남에 위치한 거대한 호수 이름에서 따온 이 작전명은 2년간 이어졌으며, 드라마 ‘수리남’은 이 실제 작전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당시 국정원은 강신구 씨를 활용해 위장 마약 거래를 미끼로 조봉행을 제3국으로 유인하려 했으나, 조봉행이 수리남 밖으로 나오길 꺼려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야기를 마친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은 강신구 씨가 끝까지 ‘선’을 넘지 않고 지킨 점을 강조하며, 우리 사회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1월 29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09회에서는 ‘특집 타깃 K’의 마지막 작전이 공개된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