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일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747회 ‘정연아 울지 마라, 추도 사나이가 있다!’ 편에서는 통영의 작은 섬 추도에서 47년 차 베테랑 선장 박성근 씨와 아내 추정연 씨 부부가 살아가는 이야기가 공개된다.
추도 사나이의 못 말리는 아내 사랑
통영의 작은 섬 추도에는 1년 365일 바다 위에서 그물을 올리는 47년 차 베테랑 선장 박성근(67) 씨와 그의 아내 추정연(66) 씨 부부가 살고 있다. 새벽 4시 반부터 시작되는 고된 갑오징어 조업 속에서도 남편 성근 씨의 시선은 온통 아내에게 향한다. 갑오징어가 쏜 먹물을 뒤집어쓴 아내의 얼굴을 다정하게 닦아주고, 하루에 열 번도 넘게 “사랑한다” 외치는 성근 씨는 섬마을 최고의 사랑꾼이다.
조용하고 차분한 아내가 남편을 타박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젊은 시절 100톤짜리 큰 배를 타느라 일 년에 한 달도 집에 붙어 있지 못했던 무뚝뚝한 뱃사람이 1년 전부터 이토록 유난스러운 아내 껌딱지이자 사랑꾼이 된 데에는 가슴 아픈 이유가 숨어 있다.
웃음 뒤에 숨은 가슴 아픈 사연
부부의 마음 한구석에는 지워지지 않는 거대한 슬픔이 있다. 작년 7월, 갑작스러운 사고로 큰아들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것. 바쁜 부모 밑에서도 흠 없이 자라 손주 셋을 안겨주며 제 밥벌이를 톡톡히 해내던 큰아들은 출근길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아들을 보낸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지금, 아내 정연 씨의 시간은 여전히 그날에 멈춰 있다. 남편 성근 씨 역시 자식을 잃고 몸무게가 7kg이나 빠질 만큼 가슴이 찢어지지만, 아내를 지키기 위해 일부러 더 큰 소리로 웃고 실없는 장난을 쳤던 것. 성근 씬 아내를 슬픔 속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노부부에게 남겨진 숙제
아내 정연 씨는 슬픔에 잠길 시간도 없다. 새벽엔 뱃일을 나가고, 다녀온 후엔 잡은 물고기들을 손질해 택배로 판매를 한다. 마음 심란한 날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지만, 남편은 아내 속도 모른 채 끊임없이 일을 늘린다.
이번엔 섬마을 수도 공사를 하는 인부들의 밥까지 해주자고 나서서 아내를 지치게 하는데… 일을 좀 줄이자는 아내 말에도 매일 아침이면 바다에 나가 어업을 하고, 민박 손님에 밥 손님까지 늘리는 덴 이유가 있다는데… 과연 남편이 아내에게 말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방식은 달라도 마음만은 하나인 부부, 두 사람은 몰아치는 삶의 파도를 헤치고 함께 바다를 건널 수 있을까.
추도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은 부부의 이야기는 사랑꾼 남편의 웃음과 그 웃음 뒤에 숨은 상실을 함께 바라보게 한다. 성근 씨가 끝내 아내에게 말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성근, 추정연 부부가 추도에서 마주한 사랑과 슬픔, 그리고 남겨진 숙제는 7월 5일 일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747회 ‘정연아 울지 마라, 추도 사나이가 있다!’ 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