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981회 긁다 보니 탈모? 설마 했던 두피 질환의 경고

명의 981회 긁다 보니 탈모? 설마 했던 두피 질환의 경고

머리카락은 매일 손질하고 관리하지만, 정작 두피를 제대로 살펴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가려움과 각질이 반복돼도 ‘잠깐 그러다 말겠지’ 하고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두피 질환을 방치하는 순간, 문제는 점점 커지기 시작한다. 염증이 생기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긁을수록 두피 장벽은 손상된다.

손상된 두피는 다시 염증을 악화시키고, 가려움증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염증이 반복되면 모낭이 점차 손상되고 모발이 가늘어진다. 이 과정이 계속되면 탈모 모낭염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거나, 회복이 어려운 탈모를 남길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원인은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지루피부염과 두피 건선은 모두 가려움과 각질을 동반하지만, 원인과 치료법은 서로 다르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 보고 치료를 시작하면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오히려 병을 키울 수도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슷한 증상 속에서 원인을 정확하게 감별하는 것이다. 사소한 가려움으로 시작된 두피의 경고. 지금 내 두피는, 어떤 질환을 숨기고 있을까?

EBS ‘명의’ ‘긁다 보니 탈모? 설마 했던 두피 질환의 경고’ 편에서는 피부과 명의 이양원 교수와 다양한 두피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염색 한 번 했을 뿐인데..’ 내 두피에 무슨 일이?

머리카락을 뽑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가려웠다는 90대 남성 환자. 손주의 권유에 생애 처음 염색을 하게 되었다.

염색 이후 두피가 심하게 가렵고 붓기 시작했다. 무슨 피부병인지 몰라 한의원까지 다녔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증상이 계속 악화되어 병원을 찾은 결과 두피에는 심한 각질과 염증이 생긴 상태였고, 결국 두피 지루피부염을 진단받았다.

두피 지루피부염은 과도한 피지 분비, 말라세지아 효모균의 증식, 면역학적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여기에 염색약의 특정 성분이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 기존 염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두피 지루피부염 환자는 염색을 반드시 피해야 할까, 아니면 안전하게 염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반복되는 두피 지루피부염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어떤 치료와 관리가 필요할지 함께 알아본다.

두피 지루피부염, 샴푸로 치료한다!

수년째 두피 지루피부염으로 가려움과 염증을 반복해 온 60대 여성 환자. 증상을 낫게 해보려 커피와 샴푸를 섞어 사용하는 민간요법까지 시도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결국 탈모까지 진행돼 외출할 때마다 모자를 써야 할 정도로 일상에 큰 불편을 겪게 됐다.

병원을 찾은 그는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경구 약물과 두피 상태에 맞춰 치료용 샴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두피 지루피부염 치료에는 말라세지아 효모균을 줄이는 항진균 샴푸와 두피 염증을 완화하는 항염증 샴푸가 사용된다.

특히 항염증 샴푸는 두피에 약 5분간 도포한 뒤 헹구면 효과를 높이면서 스테로이드 부작용은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경구 약물은 언제까지 복용해야 하고, 치료용 샴푸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두피 지루피부염의 올바른 치료법을 알아본다.

비듬인 줄 알았는데, 내 머리에 건선이?!

하얀 각질이 두피에서 끊임없이 떨어지던 50대 여성 환자. 어깨 위로 쌓이는 각질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이 늘 신경 쓰였다.

동네 병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증상은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

이후 대학병원을 찾은 결과, 두피뿐 아니라 귓바퀴와 팔꿈치에도 병변이 확인됐고 결국 두피 건선을 진단받았다.

건선은 피부에 마른 버짐이 피어나듯 두꺼운 각질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두피 지루피부염과 마찬가지로 각질과 염증이 나타나지만, 두피 건선은 은백색의 두꺼운 각질과 경계가 뚜렷한 병변이 특징이다.

또한 두피뿐 아니라 귓바퀴, 팔꿈치, 무릎 등 다른 부위에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두피 지루피부염은 가려움증이 심하고, 노란빛을 띠는 얇고 기름진 각질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치료법은 다르기 때문에 두 질환을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순식간에 머리가 빠졌다?! 두피 질환이 불러온 탈모의 그림자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한 탈모를 겪은 50대 남성 환자. 검사 결과 원형탈모와 함께 탈모 모낭염까지 동반된 상태였다.

반복되는 두피 염증은 모낭을 손상시키고 탈모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탈모 모낭염은 염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탈락이 반복되는 만큼, 무엇보다 두피 염증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염증이 더 오래 지속되면 문제는 한 단계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오랜 시간 지속된 두피 염증으로 결국 탈모 모낭염을 진단받은 40대 여성 환자. 일부 두피는 흉터처럼 굳어 모발이 다시 자라지 않는 반흔성(흉터) 탈모가 진행된 상태였다.

진료 과정에서는 인형 머리처럼 한 모낭에서 여러 가닥의 모발이 함께 자라는 ‘돌스 헤어 패턴(Doll’s hair pattern)’까지 확인됐다.

이는 모낭 주변의 만성 염증과 흉터 조직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다.

한 번 흉터로 변한 모낭은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모발을 새롭게 자라게 하는 모낭 줄기세포까지 파괴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반흔성 탈모는 모발이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탈모 모낭염은 어디까지 치료가 가능하고, 모낭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탈모 모낭염과 반흔성 탈모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탈모 모낭염처럼 흉터를 남기는 질환은 한 번 파괴된 모낭의 회복이 어려워, 염증을 일찍 치료해 추가 탈모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가려움과 각질이 반복될 때 정확한 진단을 서두르는 것이 모낭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까?

EBS ‘명의’ ‘긁다 보니 탈모? 설마 했던 두피 질환의 경고’ 편에서는 피부과 명의 이양원 교수와 함께 다양한 두피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EBS ‘명의’ ‘긁다 보니 탈모? 설마 했던 두피 질환의 경고’ 편은 7월 31일 금요일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