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에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 977회에서는 허키 시바세키와 이날치밴드 이재가 음악으로 맺은 부부의 인연과 이재가 직접 베이스를 연주한 결혼식 영상이 공개된다.
김구라까지 소환한 활동명 탄생 비화

허키 시바세키는 여러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으며 힙합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왔고, 최근에는 음악뿐 아니라 토크 콘텐츠 ‘비주류 초대석’을 통해 대중과 만나는 범위를 넓히고 있다. 차분한 외모와 시니컬한 화법, 한 번 들으면 쉽게 잊기 어려운 활동명이 겹치면서 음악 프로듀서와는 또 다른 예능 캐릭터도 만들어지고 있다.
10년 넘게 사용해온 ‘허키 시바세키’라는 이름의 출발점은 인스타그램 아이디였다. 평소 사용하던 ‘허키’라는 별명을 아이디에 활용하려다 지금의 이름이 만들어졌고, 활동명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뜻밖에 김구라가 ‘원조(?)’로 소환된다. 비속어처럼 들릴 수 있는 표현을 이름에 사용한 인물로 김구라를 떠올린 것이다.
MC들은 이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지상파 방송에서 사용할 새로운 활동명을 직접 만들어주기 시작한다. 예상하지 못한 후보가 연이어 나오자 허키 시바세키는 “이름에 대해서 이렇게 오래 얘기한 건 처음”이라고 반응한다. 10년 넘게 익숙하게 사용해온 이름 하나가 스튜디오에서 긴 토크 소재로 번지면서 그의 첫 지상파 예능 신고식에도 웃음을 더한다.
음악인보다 익숙해진 ‘비주류 초대석’

최근에는 프로듀서보다 유튜브 토크 콘텐츠 진행자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도 늘었다. 허키 시바세키는 자신을 알아본 이들에게 ‘쇼미’를 잘 봤다는 말보다 ‘비주류 초대석’을 잘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더 자주 듣는다고 밝힌다. 음악 활동으로 쌓아온 이력과 대중이 최근 기억하는 모습 사이에 변화가 생긴 셈이다.
광고와 토크쇼 출연 제안까지 이어지면서 활동의 무게중심도 자연스럽게 넓어졌다. 그는 “거의 음악인보다는 인플루언서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현재 상황을 특유의 담담한 말투로 설명한다. 박재범, 지코, 크러쉬, 그레이, 로꼬 등 힙합 프로듀서 선배들을 바라보며 부러움을 느꼈던 순간도 솔직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다.
시력은 좋은데 챙겨온 ‘패션안경 3종’
예능 캐릭터와 함께 허키 시바세키가 직접 사용하는 패션 아이템도 공개된다. 중년 남성들의 ‘추구미’로 불린다는 그는 녹화를 위해 ‘패션안경 3종’을 직접 준비하고, 실제 시력은 좋은 편이지만 안경을 시력 보정용이 아니라 스타일을 완성하는 액세서리처럼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독특한 활동명과 달리 막상 튀는 디자인의 안경을 앞에 두고 망설이는 모습도 웃음을 만든다. 평소에는 차분하고 시니컬한 분위기를 보이다가 과감한 안경 앞에서는 주저하는 반응을 보이고, 이를 지켜본 MC들이 장난스럽게 말을 보태면서 패션 이야기가 또 다른 토크로 이어진다.
이날치밴드 이재와 음악으로 맺은 부부 인연

음악을 공통분모로 만난 아내와의 이야기도 공개된다. 허키 시바세키의 아내는 이날치밴드에서 활동하는 이재로, 두 사람은 같은 음악이라는 관심사를 바탕으로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프로듀서로 활동해온 남편과 밴드에서 연주하는 아내라는 공통점도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와 연결된다.
방송에서 공개되는 결혼식 영상에는 이재가 직접 베이스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까지 담긴다. 일반적인 결혼식 축가와는 다른 음악인 부부다운 장면이 등장하자 MC들도 감탄을 드러낸다. 음악이 두 사람의 직업에만 머물지 않고 부부의 중요한 순간에도 함께했다는 점이 영상을 통해 드러날 예정이다.
하하의 대표곡 살린 ‘심폐소생송’

프로듀서라는 본업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무대도 준비된다. 허키 시바세키는 하하의 대표곡 ‘키 작은 꼬마 이야기’를 자신의 방식으로 새롭게 편곡한 ‘심폐소생송’을 선보인다. 토크에서 활동명과 유튜브, 패션 이야기를 꺼냈던 흐름이 마지막에는 다시 음악으로 돌아오는 구성이다.
하하는 자신의 대표곡이 새로운 편곡으로 다시 만들어진 무대를 듣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허키 시바세키 역시 음악 프로듀서로 쌓아온 역량을 직접 무대로 보여주며 토크 콘텐츠로 알려진 최근 모습과 본업 사이의 연결점을 드러낸다. 이름과 입담으로 웃음을 만든 뒤 자신이 가장 오래 해온 음악으로 마무리하면서 한 사람 안에 있는 여러 활동 영역을 함께 보여줄 전망이다.
이재가 결혼식에서 직접 베이스를 잡은 장면과 허키 시바세키가 하하의 곡을 새롭게 살리는 무대는 두 부부의 삶에서 음악이 얼마나 깊이 자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음악인 부부의 결혼식 영상에서는 어떤 순간이 가장 눈길을 끌까?
이재가 직접 베이스를 연주한 결혼식 영상과 허키 시바세키의 음악 이야기는 8월 19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 977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