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우는 AI 15강 영어

처음 배우는 AI 15강 영어

어린이가 평소 즐겨 보던 영어 영상을 AI와 함께 분석해 자신만의 단어장으로 바꾸는 공부법이 소개된다. 영어 단어를 무작정 많이 외우는 데서 벗어나 영상의 장면과 문맥 안에서 뜻과 쓰임을 확인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게 단어를 다시 고르는 과정까지 이어지는 방식이다.

영어 실력의 시작 ‘어휘력’

영어 문장을 읽고 듣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면 기본적인 어휘력이 먼저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적용 중인 ‘2022 개정 영어과 교육과정’의 영어과 기본 어휘 목록은 3,000개 단어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800개는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도록 권장된다.

교육과정의 학년군별 학습 어휘 수를 보면 초등학교 3∼4학년과 5∼6학년은 각각 300단어 이내로 제시돼 누계 600단어 이내를 학습하도록 설계돼 있다. 초등 시기에는 무조건 많은 단어를 외우는 것보다 학습자가 실제 문장과 상황 속에서 단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 중요해진다.

영어 어휘력과 듣기·읽기의 관계도 이번 강의에서 짚는다. 2022년 초등 영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영어 어휘 지식과 듣기 이해 점수가 밀접하게 관련됐고, 어휘 지식 관련 요인이 듣기 능력 차이의 약 75%를 설명한 것으로 소개된다.

또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20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어휘력이 영어 글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어를 아는 힘이 듣기와 읽기의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초등 시기의 어휘 학습법 자체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좋아하는 영어 영상이 단어장으로

이번 수업은 어린이가 좋아하는 영어 영상 콘텐츠를 직접 학습 자료로 바꾸는 데서 시작한다. 영상을 AI에게 보여 주고 초등학생이 익히면 좋은 핵심 영어 단어를 골라 달라고 요청해 영상 안에서 실제로 쓰인 단어를 먼저 추린다.

선택한 단어는 우리말 뜻만 확인하고 끝내지 않는다. 영영 풀이를 함께 살펴보고 실제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예문까지 확인하면서 영상 속 장면과 단어의 의미를 연결한다.

같은 단어라도 장면과 문맥 속에서 접하면 어떤 상황에서 쓰였는지를 함께 기억할 수 있다. 단어와 뜻을 한 줄씩 짝지어 외우는 방식보다 영상에서 들은 표현, 화면에서 본 상황, 단어의 뜻과 예문을 하나의 학습 흐름으로 묶는 방식이다.

AI가 처음 고른 단어의 난도가 자신에게 맞지 않을 때는 조건을 다시 줄 수 있다. “조금 더 어려운 단어를 골라 줘”, “초등학교 5학년이 공부하기 좋은 단어로 알려 줘”처럼 원하는 수준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단어 목록을 다시 조정할 수 있다.

단어 카드와 퀴즈로 반복 학습

단어를 고른 뒤에는 배운 내용을 다른 학습 자료로 바꾸는 단계가 이어진다. AI와 함께 단어 카드를 만들고, 뜻과 쓰임을 확인할 수 있는 퀴즈로 재구성해 같은 어휘를 여러 방식으로 반복해서 접한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직접 눌러 보며 공부할 수 있는 ‘단어 학습 앱’ 제작에도 도전한다. 자신이 본 영상에서 단어를 고르고, 뜻과 예문을 확인하고, 카드와 문제를 만든 뒤 다시 앱으로 묶는 과정까지 어린이가 직접 경험한다.

핵심은 AI가 정답을 대신 내놓는 데 있지 않다. 어떤 영상을 공부 자료로 선택할지, 어떤 단어가 자신의 수준에 필요한지, 난도가 너무 쉽거나 어려운지를 학습자가 계속 판단하면서 AI에게 조건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학습 자료는 처음부터 누군가가 정해 준 단어장이 아니라 어린이가 자신의 관심사에서 출발해 직접 구성한 자료가 된다. 같은 영어 공부라도 좋아하는 콘텐츠를 출발점으로 삼기 때문에 단어를 발견하고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 스스로 참여하게 된다.

이번 15강은 ‘영어’ 편의 세 번째 강의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은 앞선 영어 수업에서 AI를 활용한 영어 동화책 만들기처럼 어린이가 직접 결과물을 만드는 활동을 다뤘고, 이번에는 그 흐름을 어휘 학습으로 옮겨 자신이 소비하던 영상 콘텐츠를 공부 자료로 재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영상 자체를 오래 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영상에서 필요한 단어를 뽑고 난도를 조정한 뒤 예문과 퀴즈로 다시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이 핵심이다. 콘텐츠 선택과 단어 수준 결정, 학습 자료 제작을 어린이가 단계마다 직접 판단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AI 검색과도 구분된다.

김지원·허성범이 보여주는 AI 영어 공부법

이번 강의에서는 EBS 영어 강사 김지원이 방송인 허성범과 함께 AI를 활용한 영어 어휘 학습법을 소개한다. 김지원은 EBS 초등 ‘초목달 STORY TIME’, EBSe ‘중학영어 클리어’ 등의 강의를 맡았고 ‘비주얼 씽킹 초등영문법’, ‘EBS 더뉴 중학영어’ 시리즈 등의 교재 집필에도 참여했다.

두 사람은 영어 단어를 무작정 외우는 방식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에서 단어를 직접 찾고 뜻과 문맥을 확인한 뒤 여러 형태로 반복해서 익히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상 시청이 곧바로 공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시청한 내용을 AI와 함께 단어·예문·퀴즈로 바꾸는 후속 과정이 학습의 중심이다.

AI는 어린이 대신 공부할 내용을 결정하는 도구가 아니라 필요한 단어를 찾고 학습 방법을 바꾸는 과정을 돕는 ‘영어 공부 파트너’로 활용된다. 어린이는 콘텐츠 선택부터 단어 수준 조절, 퀴즈 제작까지 계속 선택하고 판단하면서 자신의 공부 흐름을 만든다.

좋아하는 영어 영상이 단순한 시청 콘텐츠에서 자신의 수준에 맞춘 단어장과 퀴즈로 바뀌면, 어린이가 영어 공부의 재료와 난도를 직접 정하는 자기 주도 학습도 한층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까?

EBS ‘처음 배우는 AI’ 15강 ‘영어’ 편에서는 영상 속 단어를 발견하는 단계부터 뜻과 문맥을 확인하고 단어 카드·퀴즈·학습 앱으로 다시 만드는 과정까지 차례로 소개한다. 단어를 외우는 양보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반복해 익히는 과정을 중심에 둔 AI 영어 공부법이 공개된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