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87회 네트워크에 푹 빠진 아내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87회 네트워크에 푹 빠진 아내

10월 12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87회에서는 10년 동안 네트워크 판매를 이어온 아내를 두고 남편이 가계 부담과 첫째 아들과의 갈등을 털어놓은 장면이 공개됐다.

10년째 이어진 네트워크 판매

10년째 이어진 네트워크 판매
10년째 이어진 네트워크 판매

이날 남편은 “네트워크 판매 때문에 괴롭다. 아내 수입을 네트워크 판매에 투자하고 있다. 생필품이라고 하지만 쌓여 있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집안 곳곳에 판매 제품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아내가 돌봄 일로 번 돈마저 사업에 쓴다는 것이 남편의 주장이었다.

투자한 돈에 대해서는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지만 투자 금액이 2∼3천만 원 될 거다”라고 추정했다. 과거 운영하던 태권도장에도 제품을 진열했다며 “네트워크 제품을 진열하다 보면 꼭 종교집단 같다. 지금은 힘들지만 꼭 성공할 거라고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남편은 하루 12시간씩 배달과 빨래방 일을 병행하며 4인 가족 생활비를 홀로 감당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태권도장 폐업 이후 약 1억 원의 빚까지 남은 상황에서 아내가 수입을 가정에 보태지 않을뿐더러 아이들을 챙기는 데도 소홀하다고 호소했다.

아내가 일을 놓지 못한 이유

아내가 일을 놓지 못한 이유
아내가 일을 놓지 못한 이유

반면 아내는 “이 일을 통해 힐링하고 충전했다. 버틸 수 있는 힘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어르신들의 병원 방문을 돕는 일과 네트워크 판매를 병행하면서 교육을 받고 강의를 듣는 시간이 자신에게 힘이 됐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교육 분야에서 활동하며 책과 강의를 접했고, 고민을 혼자 삭이던 자신에게 그런 과정이 위안이 됐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해당 사업이 불법 피라미드 방식은 아니라고 설명하면서도, 남편이 걱정하는 것은 판매에 몰두하는 동안 가정과 자녀에게 생긴 문제라고 짚었다.

첫째에게 보여준 건강 영상

첫째에게 보여준 건강 영상
첫째에게 보여준 건강 영상

남편은 첫째가 초등학교 4학년일 때부터 아내와 아이 사이에 갈등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는 판매 관련 강의 자체가 아니라 아이의 건강에 관한 영상을 보게 했는데, 아이가 영상을 넘겨 보면 다시 보게 하거나 두 배, 세 배 분량을 보게 했다고 전했다.

운동도 아내가 판매하는 제품인 실내 자전거로 정해진 만큼 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아이가 밖에서 친구들과 뛰어노는 것은 운동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첫째가 엄마에게 거부감을 보였다고 남편은 주장했다.

결국 아들은 ‘엄마는 다단계 일이 가족보다 좋아요?’라고 적어 엄마에게 보여준 적도 있었다. 남편은 아내가 강의를 들으려고 휴대전화를 보면서 아이에게는 휴대전화를 보지 말라고 했고, 아이가 그 말을 직접 하지 못하고 글로 남겼다고 떠올렸다.

잔소리가 된 제삼자의 강의

잔소리가 된 제삼자의 강의

오은영 박사가 “아내분 입장을 들어보자”고 하자 아내는 “엄마가 직접 말하면 잔소린데 제3자를 통해 보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아 보게 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건강 영상을 권했다는 취지였다.

이에 장동민은 “아이는 싫다고 하는데”라고 반문했다. 아내가 지금은 영상 시청을 중단했다고 밝히자 소유진과 장동민은 “결국 잔소리고 더 큰 잔소리다”, “다른 형태의 잔소리다”라고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는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 좋은 자극을 줬다는 아내의 생각도 “착각”이라고 짚었다. 부모가 아이와 직접 마음을 나누는 일이 필요하며 강의 영상으로 그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다는 취지였다.

건강을 위해 보여줬다는 영상은 첫째에게 또 다른 잔소리로 받아들여졌고, 아들은 엄마에게 서운한 마음을 글로 남겼다. ‘엄마는 다단계 일이 가족보다 좋아요?’라는 아들의 질문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마음의 거리가 생겼는지를 보여준 것 아닐까?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