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길’ 나가야마 에이타의 ‘악수 거절’

'푸른길' 나가야마 에이타의 '악수 거절'

11월 20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둔 시리즈 ‘푸른길’의 메인 예고편에서 손석구가 내민 손을 나가야마 에이타가 거절한다. 한국과 일본을 넘나드는 연쇄살인 사건 앞에서 두 형사가 한편이 돼야 하지만, 첫 공조부터 서로 다른 수사 태도가 드러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담은 포스터

메인 포스터에는 서울경찰청 형사로 등장하는 손석구와 도쿄 경시청 형사로 나오는 나가야마 에이타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다. 손석구 뒤에는 일본어 간판이, 나가야마 에이타 뒤에는 한국어 간판이 늘어서 있다.

두 사람이 각자의 나라를 넘어 사건을 추적하게 된다는 설정을 보여주는 배치다. 서울과 도쿄라는 서로 다른 출발점은 포스터 속 간판의 언어를 통해 한눈에 드러난다.

태극기를 몸에 두른 시민들과 붉은 응원복을 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채운 모습도 담겼다.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포스터에 적힌 “국경을 넘은 잔혹한 죽음 뒤틀린 진실”이라는 문구는 두 형사가 파헤쳐야 할 연쇄살인 사건의 실체에 의문을 남긴다.

소녀 납치 뒤 이어진 수사 갈등

메인 예고편은 인적이 드문 건물에서 한 소녀가 의문의 약 봉투를 집어 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이 나타나 소녀를 납치한다.

곧 사지가 꺾인 채 뒤틀린 시체가 발견되면서 사건의 잔혹한 모습이 드러난다. 여기에 의문의 메시지까지 더해져 두 나라에서 되풀이되는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쳐야 하는 상황이 제시된다.

함께 범인을 추적하려는 손석구는 나가야마 에이타에게 악수를 청한다. 그러나 나가야마 에이타는 손을 잡지 않은 채 “난 뭐가 어찌 됐든 범인만 잡으면 돼”라고 말한다.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상대방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다르다. 공조가 시작부터 매끄럽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순간이다.

그 뒤에는 헤드셋을 쓴 의문의 남성이 등장한다. 남성은 뼈가 꺾이는 기괴한 소리를 마치 음악처럼 듣고 있다. 그가 누구이며 연쇄살인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드러나지 않는다.

이어 또 다른 살인사건까지 발생해 두 형사가 쫓는 범인의 정체에 대한 의문이 커진다.

수사에 끼어든 세 인물

재일교포 출신 사업가로 나오는 김신록은 “수사에 목숨을 걸겠느냐고”라며 손석구에게 묻는다. 일본 암흑가의 거물로 등장하는 정재영도 손석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두 사람의 등장은 기존의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더한다.

여기에 국정원 요원을 연기하는 최성은은 나가야마 에이타와 대립한다. 김신록의 질문, 정재영의 등장, 최성은의 대립이 차례로 이어지면서 연쇄살인의 배후를 둘러싼 인물 관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다만 세 사람이 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누가 범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설원과 구룡성채로 이어진 추적

예고편 후반에는 진실을 쫓는 손석구와 나가야마 에이타의 거친 육탄전이 나온다. 뒤이어 넓게 펼쳐진 중앙아시아 설원과 건물이 빽빽한 홍콩 구룡성채의 풍경이 등장한다.

서울과 도쿄에만 머물지 않는 수사와 국경을 넘는 사건의 규모를 암시하는 장면들이다.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의 강렬한 화면에 손석구와 나가야마 에이타의 대립이 더해진다. 김신록, 최성은, 정재영도 각자의 역할로 수사에 얽힌 인물들을 그린다.

포스터가 보여준 두 형사의 엇갈린 위치와 예고편의 팽팽한 갈등이 본편에서 어떻게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두 나라를 오가는 수사에 새로운 인물들이 끼어들면서 두 형사의 판단이 어디에서 갈릴지도 아직 알 수 없다.

손석구는 수사를 함께하려고 손을 내밀었지만 나가야마 에이타는 악수를 거절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범인을 쫓는 두 형사는 끝내 같은 진실에 다다를 수 있을까?

악수조차 나누지 못한 두 형사의 연쇄살인 추적을 그린 한준희 감독의 범죄 스릴러 ‘푸른길’은 11월 20일 금요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