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4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64회에서는 가수 이기찬이 〈감기〉를 다시 발표한 뒤 약국에서 버스킹을 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기찬의 ‘감기’ 리메이크
이기찬은 2002년에 발표한 ‘감기’를 언젠가 다시 편곡해 부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올해 7월 실제로 리메이크 음원을 발표하면서 오래 품어온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처음에는 이비인후과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방법도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촬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곡 제목인 ‘감기’와 연결되는 약국을 공연 장소로 떠올렸고, 약국 버스킹을 직접 기획했다.
약국 버스킹 첫 무대
그는 “노래할 수 있는 무대는 줄었는데 내가 직접 뛰지 않으면 대중에게 알리기 어렵지 않냐”며 달라진 음악 활동 환경을 이야기했다. 예전처럼 음반을 내고 방송에 출연하는 방식만으로는 새 음원을 알리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고등학생 때 데뷔한 뒤 거리 공연을 해본 적이 없었던 만큼 첫 무대는 쉽지 않았다. 이기찬은 처음에 사람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위축됐지만, 자신의 노래를 직접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공연을 이어갔다.
공연 장소도 직접 구했다. 약국을 찾아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약사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보여주며 섭외했고, 3∼4일 동안 약 13곳에서 노래를 불렀다.
이기찬은 비타민 등을 선물로 준비해 퀴즈를 내며 관객과 소통했다. 공연에 필요한 앰프는 지인에게 빌리고 포스터 초안은 팬들의 도움을 받았으며, 이렇게 진행한 버스킹 경비는 약 19만 원이었다.
제약회사 광고 제의

공연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처음과는 다른 반응이 나타났다. 현장에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전국 약국에서 공연해 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이기찬은 “덕분에 독감 예방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되고 제약회사 광고 제의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노래를 알리기 위해 시작한 약국 공연이 예상하지 못한 제안으로 이어진 셈이다.
광고 제안에 얼떨떨해하는 이기찬에게 유재석은 먼저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되 조건도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약국 버스킹이 제약회사 광고 제의로 이어진 장면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