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에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64회 ‘서른 개의 가을’ 특집에서는 오랜 시간 간직해 온 추억과 꿈을 향한 선택,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꺼내는 출연자들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강승원의 서른 즈음에

먼저 대한민국 음악방송의 역사를 함께해 온 강승원 음악감독이 유재석과 만난다. 1992년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를 시작으로 ‘더 시즌즈’에 이르기까지 36년간 KBS 음악방송 현장을 지켜온 그는 ‘음악감독’이라는 호칭이 탄생한 배경을 들려준다. 유재석과의 특별한 인연은 물론 지난 5월 백상예술대상 방송 부문 예술상을 받은 소감도 전한다.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 온 작업 과정도 공개된다. 전 국민에게 익숙한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초코파이 CM송부터 성시경의 ‘태양계’, 고(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까지 강승원의 손길이 닿은 노래들이 소개된다. 특히 초코파이 CM송에 숨겨진 2절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서강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한 강승원은 미국 생활을 거쳐 서른 즈음 한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단 반나절 만에 ‘서른 즈음에’를 완성했으며, 완성한 곡을 김광석에게 건네게 된 특별한 순간도 회상한다. 노래가 만들어지던 시절의 이야기와 김광석을 처음 떠올렸던 마음까지 직접 들려준다.
두 사람의 각별했던 우정도 이어진다. 김광석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강승원은 7∼8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는다. 친구를 잃은 충격과 오랫동안 이어진 그리움을 이야기하며 고인과 함께했던 시절을 돌아본다.
올해 김광석의 30주기를 맞아 강승원은 ‘서른 즈음에’를 직접 부르는 라이브 무대도 선보인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친구의 기억을 노래에 담아 들려줄 예정이다.
이기찬의 약국 버스킹

2002년 발표한 히트곡 ‘감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수 이기찬의 근황도 공개된다. 그는 24년 전 발표한 노래를 새롭게 선보이며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약국을 찾아다니는 독특한 버스킹에 나섰다. 공연 장소를 일반적인 거리나 무대가 아닌 약국 앞으로 정했다는 점부터 눈길을 끈다.
약국 앞에서 ‘감기’를 부르는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뜻밖의 반응도 이어졌다. 공연 영상을 본 약국들이 직접 버스킹을 요청하기 시작했고, 제약사에서 광고 제안까지 들어왔다고 전한다. 오래된 히트곡과 약국이라는 장소를 연결한 홍보 방식이 새로운 활동의 계기가 된 셈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데뷔해 ‘어린 왕자’라는 별명으로 사랑받았던 이기찬은 데뷔 후 처음으로 버스킹에 도전한 이유를 밝힌다.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공연을 기획한 과정부터 ‘감기찬’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된 뒷이야기까지 들려준다.
환절기마다 저작권료 수입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대표곡 ‘감기’에 얽힌 사연도 공개된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다시 떠오르는 노래가 24년 만에 약국 공연으로 이어진 가운데, 새롭게 편곡한 2026년 버전의 ‘감기’ 라이브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준석의 테크볼 금메달

2026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한 이준석 선수도 유재석과 만난다. 축구선수를 꿈꾸던 그는 선수 생활의 방향을 바꿔 족구를 거쳐 테크볼에 입문했다. 곡선형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축구공을 주고받는 테크볼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준석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이라크 선수를 세트 점수 2대 0으로 꺾으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 내내 자신을 다잡기 위해 외쳤던 ‘불꽃 파이팅’의 뒷이야기도 직접 공개한다.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관중석을 향해 외쳤던 말도 다시 떠올린다. 그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엄마, 나 금메달 땄어”라고 소리쳤고, 이날 어머니도 스튜디오에 함께한다. 아들이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기까지 곁에서 지켜본 어머니의 소회도 들려줄 예정이다.
화려한 우승 뒤에 감춰졌던 훈련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준석은 연습용 테이블을 놓을 장소조차 마땅하지 않았던 시절을 회상한다. 어머니가 어려운 형편에도 250만 원짜리 테크볼 테이블을 사주며 아들의 도전을 뒷받침했던 이야기도 공개된다.
생계를 위해 대기업 생산직으로 일하면서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던 사연도 이어진다.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될 기회가 있었지만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꿈을 위해 이를 포기했다. 안정적인 직장과 선수 생활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태극마크를 선택한 과정이 소개된다.
세계적인 테크볼 선수 아담에게 직접 연락해 헝가리 현지 훈련을 성사시킨 과정도 공개된다. 스스로 훈련 기회를 찾아 나섰던 그는 세계 정상급 선수에게 기술을 배우며 실력을 키웠다. 아담이 이준석을 위해 보내온 영상 메시지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뜨거운 햇볕과 장맛비를 견디며 야외 공터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선수촌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기 어려웠던 시기에는 분식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면서도 연습을 포기하지 않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어 온 도전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결실을 맺기까지의 과정이 펼쳐진다.
최수종 하희라의 33년 결혼 생활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최수종과 하희라도 결혼 33년 차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극 ‘러브레터’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스튜디오에 등장한다. 최수종이 아내를 향한 애정 표현을 연달아 쏟아내자 하희라는 연신 사과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유재석 역시 “오늘 또 싸움 좀 나겠네”라는 농담으로 두 사람의 금슬에 반응한다.
1987년 ‘젊음의 행진’ MC로 처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당시의 기억을 되짚는다. 여러 작품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뒤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과정과 전화 한 통으로 마무리된 최수종의 프러포즈 이야기도 공개된다. 이경규가 중계 방송까지 했던 결혼식의 뒷이야기도 이어질 예정이다.
서로 다른 성격으로 33년간 함께 살아온 부부의 일상도 소개된다. 식성부터 청소 습관까지 정반대라는 두 사람은 결혼 생활 동안 부부싸움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다. 생활 방식이 크게 다르면서도 갈등을 풀고 관계를 이어 올 수 있었던 비결을 털어놓는다.
‘이벤트의 왕’이라는 최수종의 별명에 얽힌 뜻밖의 이야기도 나온다. 하희라는 과거 남편이 술을 마시고 자신을 때린 뒤 미안한 마음에 이벤트를 해준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았다고 밝힌다. 최수종의 애정 표현을 둘러싸고 실제와 다른 가십이 퍼졌던 당시의 전말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네 번의 유산을 겪었던 하희라를 향한 최수종의 애틋한 마음도 공개된다. 부부가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뎌 온 이야기와 함께 딸이 어떤 남성을 만나면 좋겠는지에 대한 생각도 들려준다. 사랑꾼 아빠로서 딸에게 전한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기준도 소개된다.
최근 추석 당일 모친상을 당한 최수종은 부모님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인다. 그는 가족에게 애정을 표현하던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치매로 투병했던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도 털어놓는다. 녹화를 앞두고 어머니를 떠나보낸 만큼 부모님과 함께했던 시간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어머니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는 순간 최수종은 끝내 감정을 감추지 못한다. “왜 그때 쓴소리를 엄마한테 했을까”라며 생전에 더 따뜻하게 대하지 못했던 순간을 후회한다. 어머니에게 고마웠던 마음과 지금도 보고 싶은 마음을 전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하희라 역시 시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최수종이 부모님을 회상하며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말을 꺼내는 가운데, 33년 동안 한 가족으로 살아온 하희라의 진심도 함께 전해질 예정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에야 더욱 선명해지는 기억과 미처 전하지 못한 말들이 최수종의 고백에 담겨 있다. 어머니를 향한 그의 후회와 그리움은 시청자들에게 어떤 여운을 남길까?
최수종이 어머니를 떠올리며 전하는 마지막 고백은 10월 14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64회 ‘서른 개의 가을’ 특집에서 공개된다.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