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5일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 380회에서는 제주 곳곳에 쌓인 수상한 구호 물품과 이를 모은 스님의 행적을 추적한다.
제주의 한 주택, 마당과 집안에 갖가지 물건들이 발 디딜 틈 없이 쌓여 있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몇 년째 방치된 물건들 때문에 악취가 풍기고 벌레도 심하게 꼬여 이웃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상황. 그런데 해당 주택을 찾아간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언뜻 보면 폐기물처럼 보이는 물건들이 모두 아프리카, 라오스로 보낼 구호 물품들이라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한 사람이, 같은 이유로 물건을 방치해둔 곳이 제주에만 일곱 곳가량 된다는 것이다. 대체 누가, 그 물건들을 방치해둔 걸까?
선행에 동참하고 싶었을 뿐인데…


물건을 모은 사람은 다름 아닌 한 스님이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스님은 자신을 사단법인의 이사장이라 소개하며 해외의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곳으로 보낼 구호 물품을 잠시 보관할 곳이 필요하다며 공간을 빌려달라 부탁했다고 한다.
제보자들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스님의 말에 기꺼이 공간을 내어줬지만 잠시만 보관하겠다던 물건은 계속해서 쌓여만 갔다. 심지어 스님이 가져다 둔 물건은 음식물이 담겨있던 통, 골프채 등 정말 구호 물품이 맞는지 의심스런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9년간 스님이 방치한 물건들. 제보자들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스님에게 물건을 치워달라 요청했지만, 오히려 재물손괴죄와 절도죄로 고소하겠다는 답을 보낸 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한다. 대체 스님은 어디 있는 걸까?
연락 두절된 스님(?)의 행방은?

수개월째 행방이 묘연하다는 스님. 그를 찾아 나선 제작진은 SNS에서 뜻밖의 단서를 발견했다. 그가 기부금을 내면, 쑥뜸으로 여러 질병을 치료해 주겠다며 홍보하는 게시글을 올린 것이다.
어렵게 그를 만난 제작진이 방치된 물건에 관해 묻자, 스님은 여전히 쓸 수 있는 구호 물품이라며 오히려 물건을 모은 과정을 자랑했다. 또, 자신이 라오스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을 돕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는데… 그렇다면 해외로 보내겠다던 물건들을 왜 아직도 방치해둔 걸까?
제보자들은 물건을 치워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스님은 여전히 구호 물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길게는 9년간 이어진 물품 보관 문제는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까?
MBC ‘실화탐사대’ 380회는 10월 15일 목요일 오후 9시에 제주 곳곳에 쌓인 구호 물품과 스님의 해명에 관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