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에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724회에서는 김홍표가 전성기에 당한 교통사고로 1년간 입원 치료를 받고, 연기 활동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이 공개됐다.
전성기에 찾아온 교통사고

김홍표는 “한창 방송을 할 때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아는 형 차를 운전해서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때 그는 드라마 ‘임꺽정’에 출연하며 여러 작품의 섭외 제안을 받던 중이었다. 감독은 촬영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운전을 삼가라고 당부했지만, 김홍표는 강릉에 있는 아는 형을 데리러 가다 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얼굴과 어깨, 팔, 고관절 등 몸 왼쪽을 크게 다쳤다. 김홍표는 사고 직후 아스팔트에 누워 있던 순간과 구급차에 실려 가던 순간 등이 끊겨 기억난다고 설명했다.
1년 입원 뒤에도 어려웠던 배우 복귀
그는 “1년 동안 병원에 누워있었고 전신마취 수술을 8번 했다. 24살이라 회복이 빠를 줄 알았지만 회복이 더뎠다”고 말했다. 부러진 팔뼈가 제대로 붙지 않아 골반뼈를 떼어 이식하는 수술까지 받았다고 했다.
몸을 회복하는 동안 배우로 돌아가는 일도 점점 멀어졌다. 김홍표는 “방송 나와도 이슈가 없으니까 복귀 못한다는 말도 듣고 공황장애, 조울증, 강박증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요양하러 속초에 갔을 때 지팡이를 짚은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의 말마저 조롱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사고 뒤 사람을 피하게 된 그는 한동안 집 앞 공원에서 혼자 시간을 보냈고, 배우 일을 쉬며 다른 일도 했다고 고백했다.
정성호가 사고 전날 꾼 기이한 꿈


정성호는 김홍표와 대학교 친구라고 밝혔다. 그는 “사고가 났던 날 원래 사고 장소에 제가 가는 날이었다”면서 사고 전날 밤 꾸었던 꿈을 이야기했다.
그는 “전날 잠을 자는데 홍표가 귀신 여자 3명을 데리고 문을 뚫고 들어와 방을 계속 돌았다. 추워서 이상한 꿈을 꿨나보다 했는데 홍표 연락을 새벽에 봤다”고 말했다.
이어 “3명이 응급실에 있다고 강릉으로 오라더라. 꿈이 이상하다고 얘기했더라면 하고 자책을 많이 했다”고 죄책감을 드러냈다. 그가 새벽에 연락을 받고 알게 된 사고 피해자 세 명은 모두 아는 사람들이었다.
아들의 재기를 보지 못한 아버지


이에 김홍표는 “되게 미안해했다. 성호라도 멀쩡해서 다행”이라며 친구를 위로했다. 정성호는 사고 이후 김홍표가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힘겹게 지냈던 모습도 기억하고 있었다.
정성호는 “사고 후 고생하면서 애가 사람도 안 만나고 비뚤어지더라. 그러다가 홍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재기하기를 바랐는데 그걸 못 보고 돌아가셨다”며 울컥했다.
김홍표의 아버지는 생전에 아들이 출연한 방송 장면을 모아 정성호에게 자랑하곤 했다고 한다. 아들이 다시 연기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에 정성호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정성호는 사고 전날의 꿈을 이야기할 때는 자책했고, 친구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낼 때는 눈물을 흘렸다. 김홍표의 힘겨운 시간을 지켜본 그의 모습은 어떻게 다가왔을까?
사진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