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993회 통증 없는 혈뇨, 그래서 더 무서운 방광암!

명의 993회 통증 없는 혈뇨, 그래서 더 무서운 방광암!

통증은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신호다. 하지만 아프지 않다면 어떨까? 평소 그 존재를 의식할 일이 드문 방광은 이상 증세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와도 아프지 않다는 이유로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넘기기 쉽다.

방광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혈뇨다. 하지만 통증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뒤늦게 병원을 찾았을 때는 방광을 보존하기 어려운 상태일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원인이 달라도 증상이 비슷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광암의 증상이 전립선 비대증, 방광염 같은 다른 비뇨기 질환과 비슷해 증상만 보고 방광암을 의심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방광암이라고 치료법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암이 방광 근육층을 침범했는지에 따라 내시경으로 종양을 제거하고 방광을 보존할 수도, 방광 전체를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

10월 30일에 방송되는 EBS1 ‘명의’ 993회에서는 통증 없이 지나치기 쉬운 방광암의 첫 신호부터 치료 후에도 계속되는 재발의 위험까지 살펴본다. 재발률이 높은 방광암은 증상이 없어도 꾸준한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방광암의 경고를 놓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배가 아파서 병원 찾았더니…’ 문제는 방광?

배가 뜯어지는 것처럼 아파 병원을 찾았다는 80대 남성 환자. 담석으로 검사를 받던 중 방광에서도 혹이 발견됐다. 이전에도 소변에 피가 비치는 날이 종종 있었지만, 통증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검사 결과 방광암을 진단받았고, 암이 방광 곳곳을 뒤덮고 있어 방광을 보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결국 방광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그는 몸 밖에 소변 주머니를 차고 생활하게 됐다.

방광암은 왜 혈뇨를 일으킬까? 암은 빠르게 성장하면서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기 위해 새로운 혈관을 만든다. 그런데 이 혈관은 정상 혈관보다 약해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된다.

방광 안의 종양에서 발생한 출혈이 소변에 섞여 나오는 것이 혈뇨다. 하지만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방광암이 혈뇨를 일으키는 이유와 놓치지 말아야 할 경고 신호를 함께 알아본다.

같은 방광암인데, 누구는 방광을 보존하고 누구는 절제한다?

혈뇨로 병원을 찾았다가 방광암을 진단받은 70대 남성 환자. 인공방광 수술을 알아보고 병원을 찾았지만, 곧바로 수술을 결정할 수는 없었다.

방광 안에서 발견된 종양은 6cm가 넘는 크기였다. 추가 검사를 통해 암의 침범 범위와 다른 부위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해야 치료 방향을 정할 수 있었다.

방광암은 암세포가 방광벽의 근육층을 침범했는지에 따라 비근침윤성 방광암과 근침윤성 방광암으로 나뉜다. 비근침윤성 방광암은 근육층을 침범하지 않은 상태로, 내시경으로 종양을 제거하고 방광을 보존하는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근침윤성 방광암은 암세포가 근육층까지 파고든 상태로, 다른 장기로 퍼질 위험이 있어 방광 절제술과 항암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방광을 절제하면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할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회장도관술이나 인공방광 수술을 시행한다.

회장도관술은 소장 일부를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로 만들어 복부 밖으로 연결하고, 몸 밖의 소변 주머니에 소변을 모으는 방법이다. 인공방광 수술은 자신의 소장 일부로 소변을 저장할 주머니를 만들어 기존 요도에 연결하는 방법으로, 스스로 소변을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인공방광 수술의 권위자인 이동현 교수는 약 30년간 1,500례 이상의 인공방광 수술을 집도하며, 방광을 절제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자신의 소장으로 만든 새 방광이라는 대안을 제시해 왔다.

그렇다면 어떤 환자가 인공방광 수술을 받을 수 있고, 소장은 어떻게 방광의 역할을 하게 될까? 방광암의 종류에 따른 치료법부터 정교한 봉합으로 새로운 방광을 만드는 수술 과정까지 함께 알아본다.

전립선 질환인 줄 알았는데, 방광암이었다?

혈뇨가 나타나 동네 병원을 찾았다는 60대 남성 환자. 전립선 염증 때문에 피가 나온다는 설명을 듣고 약을 복용했지만, 혈뇨는 멎지 않았다.

걱정하던 아내의 권유로 큰 병원을 찾은 결과, 전립선이 아닌 방광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이후 방광 내시경 검사에서 암이 확인됐고, 방광을 절제하는 수술을 앞두게 됐다.

방광암은 혈뇨뿐 아니라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갑자기 참기 어려울 정도로 소변이 마려운 급박뇨, 배뇨통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상피내암은 방광염이나 전립선 비대증과 증상이 비슷해 다른 질환으로 치료를 받다가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치료를 받아도 배뇨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비뇨기 질환과 혼동하기 쉬운 방광암의 증상을 알아본다.

떼어냈다고 끝이 아니다! 재발이 무서운 방광암

2년 반 전 내시경으로 방광 종양을 제거했던 60대 남성 환자.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던 중 추적검사에서 다시 암이 발견됐다.

검사 결과 다행히 근육층 침범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종양의 모양이 좋지 않아 항암치료를 먼저 받았다. 이후 크기가 줄어든 종양을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받게 됐다.

비근침윤성 방광암은 내시경으로 눈에 보이는 종양을 제거한 뒤에도 재발이 잦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재발 위험에 따라 추가 치료를 받고, 정기적인 방광 내시경 검사로 새로운 종양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증상이 없다고 검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방광을 절제한 환자도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암 치료 후 흔히 완치의 기준으로 삼는 5년이 지나도 요관이나 신우에 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방광 절제 후 요관이나 신우에 암이 발생하는 비율은 약 1∼3%로, 수술 후 7∼8년이 지나 발견되기도 한다. 이동현 교수는 이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수술 후 10년까지 환자들을 지켜본다. 재발한 방광암은 어떻게 치료하고, 치료 이후에는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암을 제거한 뒤에도 오랜 기간 추적검사가 필요한 이유는 재발 위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검사는 무엇일까?

방광암 재발 후 치료와 장기적인 추적 관리의 중요성을 살펴보는 EBS1 ‘명의’ 993회는 10월 30일 금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