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984회 배우 최강희가 캐릭터를 완성하는 방법

라디오스타 984회 배우 최강희가 캐릭터를 완성하는 방법

10월 7일에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 984회에서는 여러 직업을 경험한 뒤 5년 만에 배우로 돌아온 최강희가 데뷔 31년 만의 첫 연극 ‘클로저’에 도전하며 자신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 공개된다.

직업 체험 끝에 돌아온 배우 최강희

한동안 연기를 쉬었던 최강희는 배우라는 울타리 밖에서 다양한 일을 직접 경험했다. 가사도우미와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했고, 유튜브 콘텐츠에서는 환경미화원과 야쿠르트 배달, 배관 관리사, 재래시장 일까지 체험했다. 그는 “웬만한 직업들은 다 많이 해본 것 같다”라며 새로운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났던 시간을 돌아본다.

연기 활동에서 벗어나 있던 기간은 익숙한 현장을 떠나 전혀 다른 생활을 경험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최강희는 낯선 일을 할 때 오히려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됐다며, 배우로 있을 때와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밝힌다.

죽었다 생각하고 들어간 첫 연극

죽었다 생각하고 들어간 첫 연극

여러 직업을 거친 최강희는 다시 본업으로 돌아와 데뷔 31년 만에 첫 연극 ‘클로저’에 도전한다. 2021년 드라마 ‘안녕? 나야!’ 이후 5년여 만의 연기 활동으로, 여러 배우와 긴 시간 연습하고 공연해야 하는 연극은 극도로 내향적인 최강희에게 작품 자체만큼이나 사람들과 어울리는 과정도 큰 도전이었다.

최강희는 연극을 시작하며 “죽었다 생각하고 하자”라고 마음먹었다고 말한다. 이전과 달리 회식과 MT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고, 정식 연습이 없는 날에도 연습실을 찾았다. 누군가 함께할 사람을 구하면 먼저 “저요”라고 손을 들 정도로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오만석은 연극이 처음인 최강희가 이제 공연팀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오지은과 연구한 키스신

오지은과 연구한 키스신

무대 적응만큼 공을 들인 것은 ‘클로저’의 안나를 만드는 일이었다. 최강희가 맡은 안나는 성숙한 분위기를 가진 사진작가로, 평소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연애 감정과 키스신을 자연스럽게 보여줘야 했다. 최강희는 자신의 평소 모습으로 장면에 접근하기보다 안나라면 어떻게 행동할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했다.

마침 당시 자신의 집에 머물고 있던 가수 오지은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예상 밖의 ‘키스 과외’도 시작됐다. 두 사람은 키스신에서 상대방의 셔츠를 자연스럽게 끌어 올리는 동작처럼 작은 행동까지 함께 맞춰보며 어색함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했다.

안나를 입고 연습실로

성숙한 여성의 분위기를 몸에 익히기 위해 참고한 작품은 샤론 스톤 주연의 영화 ‘원초적 본능’이었다. 최강희는 자신이 기존에 보여주던 이미지와 다른 분위기를 확인하며 안나에게 필요한 표현을 살폈고, 연습실에 갈 때도 극 중 인물과 어울리는 옷차림을 골랐다.

캐릭터를 연기하는 시간에만 안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습실로 향하는 순간부터 옷과 행동을 바꾸며 인물에 가까워지려 한 셈이다. 이를 곁에서 지켜본 오만석도 자신이 알고 있던 최강희와 전혀 다른 모습에 놀랐다고 밝힌다.

산삼 캐기까지 이어진 호기심

산삼 캐기까지 이어진 호기심

배우로 복귀한 뒤에도 새로운 직업을 경험하려는 최강희의 관심은 멈추지 않는다. 김원효가 과거 호객 일을 했던 경험을 꺼내자 곧바로 자신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보였고, 앞으로 직접 도전해 보고 싶은 일로는 산삼 캐기를 꼽는다.

최강희는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낯선 사람을 만날 때 오히려 말이 많아진다는 자신의 모습도 이야기한다. 익숙한 배우의 자리를 벗어나 여러 사람을 만난 경험과 안나가 되기 위해 생활 방식까지 바꾼 과정은 결국 새로운 인물을 이해하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어진다. 역할 밖의 경험까지 캐릭터를 만드는 재료로 끌어오는 최강희의 방식은 무대에서 어떤 안나로 완성될까?

새로운 일을 직접 해보고 사람을 만나며 몸으로 익힌 경험이 연극 ‘클로저’의 안나를 만드는 과정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는 10월 7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 984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