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347회 95 MBC 서울가요제 1차 예선 결과

10월 10일에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 347회에서는 ’95 MBC 서울가요제’ 1차 예선에서 합격한 참가자들과 대면 보류전에 다시 도전할 참가자들이 공개된 가운데, 다음 무대인 2차 예선이 예고됐다.

유재석 PD 95 MBC 서울가요제 1차 예선

유재석 PD 95 MBC 서울가요제 1차 예선

지난해 ’80s 서울가요제’를 흥행시킨 유재석 PD는 10년(?) 만에 두 번째 가요제를 맡았다. 그는 “칼을 갈고 1995년만 기다렸다”라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하하, 허경환, 주우재도 작가로 합류해 참가자들의 노래를 평가했다.

이번 가요제는 1990년부터 1995년까지 사랑받았던 노래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1차 예선은 참가자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목소리만 듣는 블라인드 청음회 방식이었다. 참가자들은 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의 제목을 닉네임으로 사용했다.

심사는 유재석과 세 작가가 참가자의 노래를 듣고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네 사람 가운데 3명 이상이 합격을 선택하면 다음 단계로 진출하고, 2명이 합격을 선택하면 보류 판정을 받았다.

중경삼림 M 첫 합격 무대

중경삼림 M 첫 합격 무대

첫 참가자로 등장한 ‘중경삼림’은 김건모의 ‘첫인상’을 선곡했다. 노래가 시작되자 감각적인 음색과 리듬감을 살린 목소리가 들려왔고, 유재석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은 90년대의 분위기를 떠올렸다. 첫 무대부터 좋은 평가가 이어지며 중경삼림은 합격했다.

이어 등장한 ‘M’은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불렀다. 원곡자인 김완선을 빼닮은 목소리뿐 아니라 당시 유행했던 토끼춤까지 선보였다. 노래와 춤으로 90년대 무대 분위기를 살린 M 역시 합격 판정을 받았다.

두 참가자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첫 예선의 문을 열었다. 중경삼림은 개성 있는 음색으로, M은 김완선을 연상시키는 목소리와 춤으로 유재석과 작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유재석 무명 시절 떠올린 90년대 명곡

신승훈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선곡한 참가자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였다. 유재석은 노래를 듣던 중 “그 시절로 가고 싶다”라고 말하며 추억에 잠겼다. 익숙한 멜로디와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젊은 시절의 기억을 떠올렸고, 참가자는 합격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불렀다. 김현식을 닮은 목소리로 노래를 이어가자 유재석은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일이 잘 풀리지 않았던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개그맨이 되고 일이 잘 안 풀릴 때, 대학 동기 김태균의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 때 많이 들었던 곡이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꿈을 품고 개그맨 활동을 시작했지만 일자리가 많지 않았던 시절, 호프집에서 자주 들었던 노래가 자신에게 위로가 됐다는 이야기였다.

김현식의 노래를 들려준 참가자 역시 합격을 거머쥐었다. 유재석에게는 단순히 익숙한 노래를 다시 듣는 시간이 아니라 과거 자신이 어떤 시절을 보냈는지 돌아보는 무대가 됐다.

우리들의 천국 서울의 달 레옹 합격

우리들의 천국 서울의 달 레옹 합격

김민우의 ‘사랑일뿐야’를 선곡한 ‘우리들의 천국’은 목소리만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바꿨다. 첫 소절부터 익숙한 음색이 들리자 출연진은 참가자의 정체를 알아챈 듯한 반응을 보였다.

모두가 “이 분이 진짜 나오셨다고?”라며 놀라워하자 유재석은 “스포일러하면 안 된다”라며 입단속에 나섰다. 참가자가 누구인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목소리만으로 정체를 짐작하게 할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긴 무대였다.

‘서울의 달’은 윤도현의 ‘사랑 Two’를 불렀다. 90년대 특유의 애절한 감성을 담아 노래를 이어갔고,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노래에 담긴 감정과 참가자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합격으로 이어졌다.

이어 ‘레옹’은 신성우의 ‘서시’를 선곡해 시원한 고음을 선보였다. 힘 있는 목소리로 곡의 분위기를 살렸고 심사위원들은 이견 없이 합격을 결정했다.

터미네이터 쥬라기 공원 정체 미공개

터미네이터 쥬라기 공원 정체 미공개

다음으로 등장한 ‘터미네이터’는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불렀다. 90년대 가요를 떠올리게 하는 힘 있는 진성 보컬과 시원한 가창력으로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뒤 무대에 오른 ‘쥬라기 공원’은 민해경의 ‘보고싶은 얼굴’을 선곡했다. 매혹적인 음색과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을 살려 노래를 이어가자 유재석은 목소리에 집중했다.

특히 유재석은 참가자의 목소리가 익숙한 듯하면서도 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반응을 보였다. 쥬라기 공원 역시 합격하며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이로써 중경삼림, M,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우리들의 천국, 서울의 달, 레옹, 터미네이터, 쥬라기 공원까지 총 9팀이 1차 예선에서 합격했다.

양상국 황재균 탈락

반면 뛰어난 가창력과는 다른 이유로 웃음을 안긴 참가자들도 등장했다. ‘걸어서 하늘까지’는 열창을 이어갔지만 노래에 사투리가 묻어나면서 개그맨 양상국이라는 정체가 드러났다.

허경환은 양상국의 노래를 듣고 “무대에 오를 수 없는 실력이다. 사고다 사고”라며 혹평했다. 결국 양상국은 합격에 실패했고, 참가자의 정체가 공개되면서 웃음을 안겼다.

그런데 양상국에게 엄격했던 허경환은 ‘동작그만’에게는 유독 후한 평가를 내렸다. 참가자의 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보이자 오히려 허경환이 직접 참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를 지켜본 유재석은 “나보다 노래 못 하면 안 된다”라며 허경환을 향해 비판했다. 하지만 허경환은 “노래를 순수하게 부른다”라며 자신의 평가를 굽히지 않았고, 동작그만은 최종 보류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참가자 ‘퇴마록’의 정체는 전 야구선수 황재균이었다. 그는 가요제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성가대 창법으로 노래를 부르며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황재균 역시 합격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사랑을 그대 품 안에 쇼생크 탈출 대면 보류전

합격과 탈락 사이에서 보류 판정을 받은 참가자들도 있었다. ‘사랑을 그대 품 안에’는 90년대 록 음악의 분위기를 살린 무대를 선보였지만 곧바로 합격하지는 못했다.

‘쇼생크 탈출’은 참가자 최초로 감옥 라이브를 선보이며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다른 참가자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노래를 들려줬지만 최종 판정은 보류였다.

앞서 허경환의 호평을 받았던 동작그만까지 포함하면 보류 판정을 받은 참가자는 모두 3팀이었다. 이들은 1차 예선에서 탈락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특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와 쇼생크 탈출은 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보류전에 다시 등장하는 모습이 예고됐다. 블라인드 청음회에서 목소리만 들려줬던 참가자들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고 다시 평가받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에는 ’95 MBC 서울가요제’ 2차 예선도 예고됐다. 1차 예선에서 다양한 음색과 가창력을 보여준 참가자들이 합격한 가운데, 보류 판정을 받은 참가자들의 재도전과 다음 예선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2차 예선에 앞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장면은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보류 참가자들의 대면 무대다. 사랑을 그대 품 안에와 쇼생크 탈출은 블라인드 평가에서 받지 못했던 합격 판정을 다시 얻을 수 있을까?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