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 의혹을 받는 재벌 3세와 그를 쫓기 위해 남장 수행비서로 잠입한 형사가 한 공간에서 맞붙는다. tvN 새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은 임시완과 설인아를 중심으로 태강그룹 일가와 형사기동대를 배치하며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한 사건을 향해 모이는 인물 구도를 예고했다.
임시완·설인아 중심으로 얽히는 태강그룹 일가
임시완은 살인 의혹을 받고 있는 태강그룹 재벌 3세 윤이준 역을, 설인아는 그를 추적하기 위해 남장까지 감행하며 수행비서로 잠입한 강재희 역을 맡는다. 윤이준은 태강그룹의 후계 구도 한가운데에 선 인물이고, 강재희는 그의 곁으로 직접 들어가 사건의 진실을 쫓는 형사다.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동행이 중심축을 이루는 가운데 최진호, 홍은희, 박아인, 김인권, 김기방, 남해준이 각각 태강그룹 일가와 형사기동대의 주요 인물로 합류한다. 윤이준의 집안에서는 후계 구도를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고, 강재희의 수사팀에서는 위험한 잠입 수사를 뒷받침하는 인물들이 움직이면서 두 축이 서로 다른 분위기로 맞선다.
먼저 최진호가 연기하는 윤태식은 윤이준의 아버지이자 태강그룹 회장이다. 뛰어난 두뇌와 빠른 판단력, 냉정한 승부사 기질을 앞세워 태강그룹을 국내 최고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윤태식의 관심은 기업을 키우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자신의 자녀 가운데 누가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인지 끊임없이 저울질하며 후계 구도를 주시한다.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경영자의 판단이 섞여 있는 만큼 윤이준을 둘러싼 집안의 관계에는 자연스럽게 긴장감이 형성된다.
윤이준의 누나들도 동생을 대하는 태도가 서로 다르다. 첫째 누나 윤미진 역의 홍은희는 기품과 따뜻한 성정을 갖춘 인물로, 가족들이 부딪힐 때마다 갈등을 중재하고 집안의 평화를 지키려 한다.
반면 박아인이 맡은 둘째 누나 윤나정은 장녀와 장남이 우선시되는 재벌가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버텨온 야심가다. 그는 동생 윤이준을 향해서도 날카로운 견제를 이어가며 후계 구도에 또 다른 긴장감을 더한다.
같은 집안에서 자란 세 남매지만 윤태식이 후계자를 고민하는 순간부터 각자의 위치와 욕망은 달라진다. 평화를 지키려는 윤미진과 자신의 몫을 놓치지 않으려는 윤나정, 그리고 살인 의혹까지 떠안은 윤이준의 관계가 태강그룹 내부 갈등의 한 축을 이룬다.
강재희의 위험한 잠입 수사 돕는 형사기동대
태강그룹과 대조되는 형사기동대에는 보다 인간적인 인물들이 포진해 있다. 김인권이 연기하는 특별수사팀 팀장 박봉이는 ‘인생은 가늘고 길게’를 좌우명처럼 여기며 큰 탈 없이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팀원이나 강재희가 관련된 일이라면 결국 자신을 희생하는 쪽을 택한다. 윤이준의 살인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강재희가 수행비서로 들어가는 위험한 위장 수사를 승인한 데 이어, 이후에는 팀원들과 직접 사건에 뛰어들면서 별 탈 없이 살고 싶었던 그의 일상에도 뜻밖의 변화가 찾아온다.
김기방은 경사 정완구 역을 맡아 거친 매력을 선보인다. 머리보다 주먹을 앞세우는 편이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즐기는 다혈질 형사지만, 강재희가 어려움에 처하면 누구보다 먼저 몸을 움직이는 든든한 선배다.
정완구에게 주어진 임무도 평범하지 않다. 윤이준을 둘러싼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태강그룹의 청소 직원으로 위장 취업하게 되면서 평소 성향과 전혀 맞지 않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행동이 먼저 나가는 형사가 정체를 숨긴 채 기업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도 수사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한다.
남해준이 맡은 김석진은 경찰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 경찰이다. 냉철한 판단력과 강한 책임감을 갖춘 인물로, 강재희가 경찰로서 깊이 신뢰하고 따르는 선배다.
김석진은 업무 관계만으로 강재희를 바라보는 인물도 아니다. 강재희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상대라는 설정이 더해지면서 수사 파트너로서의 신뢰와 개인적인 감정이 동시에 흐른다. 윤이준의 곁으로 깊숙이 들어간 강재희와 이를 밖에서 지켜보는 김석진의 관계도 사건과 함께 변화를 맞을 가능성을 품고 있다.
후계 구도와 위장 수사가 맞붙는 6인 라인업
최진호, 홍은희, 박아인은 각자의 욕망과 사연을 품은 태강그룹 일가를 구성한다. 김인권, 김기방, 남해준은 강재희와 함께 윤이준의 살인 의혹을 추적하는 형사팀으로 움직인다.
한쪽에서는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후계 자리를 둘러싼 셈법이 오가고, 다른 한쪽에서는 위험한 잠입 수사를 승인하고 직접 태강그룹 안으로 들어가면서까지 하나의 사건을 쫓는다. 두 집단의 성격이 뚜렷하게 다른 만큼 임시완과 설인아가 맡은 윤이준과 강재희를 사이에 두고 관계가 맞물리는 과정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된다.
특히 윤태식이 바라보는 후계 구도와 윤나정의 견제, 강재희를 지키려는 박봉이와 정완구, 그리고 강재희가 신뢰하는 김석진의 존재는 모두 윤이준의 살인 의혹이라는 사건 주변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 가족의 이해관계와 형사팀의 수사가 한 지점에서 충돌할 때 어떤 균열이 생길까?
‘나의 유죄인간’은 문수정 작가가 극본을 쓰고 박단희 감독이 연출한다. 최진호, 홍은희, 박아인, 김인권, 김기방, 남해준이 임시완과 설인아의 주변을 채우며 후계 구도와 잠입 수사의 긴장을 더하는 가운데 작품은 10월 19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