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지옥 189회 9개월간 몰랐던 ‘임신 35주’

결혼 지옥 189회 9개월간 몰랐던 '임신 35주'

11월 2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89회에서는 9개월 동안 임신 사실을 모르다 ‘임신 35주’에 엄마가 된 SOS 부부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엄마와 단둘이 있는 시간

이날 결혼 4년 차인 29세 아내와 30세 남편이 SOS 부부로 출연했다. 아내는 “우리 아이는 세상에서 엄마랑 단둘이 있는 시간이 제일 위험하다”고 말해 의아함을 안겼다.

아내는 “임신을 안 순간과 동시에 출산했다. 준비가 안 된 순간에 엄마가 됐다”며 “9개월간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털어놨다. 입덧이나 태동 같은 증상도 전혀 없었다고 했다.

다이어트 약까지 먹은 9개월

늘어난 몸무게를 보면서도 임신은 떠올리지 못했다. 아내는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43kg였는데 동거하면서 둘 다 살이 쪘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어 원래 생리를 1년에 한두 번 해서 임신이라고 의심도 안 했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다이어트 약도 먹었다. 12kg을 감량했지만 배는 빠지지 않고 단단한 덩어리가 느껴져 암에 걸린 줄 알았다”고 했다. 남편의 권유로 처방받은 약을 두 달 동안 먹으며 85kg에서 73kg까지 몸무게를 줄였고, 배에서 만져지는 덩어리 때문에 자궁암이나 난소암을 의심했다고 한다.

응급실 도착 30분 만의 출산

응급실 도착 30분 만의 출산

그러던 어느 새벽, 배가 아파 화장실에서 힘을 주던 아내는 뭔가 쑥 나오는 듯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변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는 말에 오은영 박사는 “발인 거네”라며 놀라워했다.

응급실을 찾은 아내는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는데 암인 것 같다고 했더니 의사가 본인이 임신인 걸 모르는 거네요라고 하더라. 만져지던 덩어리가 아기 머리였고 이미 임신 35주였다. 아이 발이 나와있다고 남편에게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임신 35주 2일째였고, 역아였던 아이의 발이 먼저 나온 상황이었다.

결국 아내는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병원에 도착한 지 30분 만에 엄마가 됐다. 남편 역시 “정말 전체적으로 살이 쪘다고만 생각했다”며 “아이에게 태명도 없었고 초음파 사진도 없었다.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응급실 도착 30분 만의 출산
응급실 도착 30분 만의 출산

오은영 박사는 이후 아이를 대하는 아내의 모습을 아동학대로 판단했고, 아내는 제작진의 요청에 따라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준비할 틈도 없이 시작된 엄마로서의 시간은 왜 아이에게 가장 위험한 시간이 됐을까?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