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4일에 방송된 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2’ 38회에서는 7살 웰시코기 살림이가 가족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이유와 뒤늦게 규칙을 배우는 과정이 공개됐다.
물건을 되찾으려는 가족에게 공격한 살림이
이날 살림이는 집안 물건을 물고 달아난 뒤 이를 되찾으려는 가족에게 공격성을 드러냈다. 슬리퍼뿐 아니라 아기의 쪽쪽이와 치발기, 깨진 유리까지 물고 간 일이 있었으며, 가족은 살림이가 물건을 내놓지 않으려 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었다.
집 밖에서도 문제 행동은 이어졌다. 살림이는 다른 개나 낯선 사람에게 달려들었고, 외부인 5명을 문 이력도 있었다. 가족과 함께 사는 생후 8개월 아기에게 접근하는 모습까지 나타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보호자들의 훈육 방식은 제각각이었다. 아빠는 살림이를 강압적으로 제압했고, 외할머니는 큰소리로 호통을 쳤다. 반면 엄마는 살림이의 행동을 대부분 받아주며 달래는 쪽을 택했다. 가족 안에서 통일된 규칙을 세우지 못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엄마 보호자에게 나온 옐로카드 두 장
이를 지켜본 강형욱은 “특별히 잘한 사람이 없다”며 보호자들의 대응을 질책했다. 특히 살림이를 무서워하면서도 무조건 감싸는 엄마에게 옐로카드 두 장을 꺼내 들었다. 공격적인 행동을 두려워하면서도 요구를 계속 들어주는 태도를 문제 삼은 것이다.
직접 살림이를 만난 뒤에는 가족 앞에서 보이던 모습과 다른 반응이 나타났다. 강형욱이 단호하게 제지하자 살림이는 식탁 밑으로 몸을 숨겼고, 겁을 먹은 나머지 소변까지 봤다. 집에서는 기세등등하던 살림이가 낯선 훈육 앞에서는 두려움을 드러냈다.
강형욱은 살림이를 “굉장히 약한 개”라고 진단했다. 이어 “만나서는 아무것도 못하면서 댓글로 욕하는 개”라고 비유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공격적인 행동 뒤에 두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건을 빼앗기지 않으려 공격하던 모습만으로 살림이의 상태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었다.
일곱 살 살림이의 뒤늦은 예절교육
살림이가 7살이 되도록 기본적인 규칙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배경에도 주목했다. 강형욱은 “성장을 방해하는 보호자들이 있다”며 반려견의 행동을 바꾸려면 보호자의 양육 방식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림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요구를 대부분 들어주던 엄마에게는 “안타깝지만 외로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언제나 달래거나 관심을 주는 대신 필요한 순간에는 분명하게 선을 긋고, 살림이가 규칙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엄마 보호자는 자신의 태도가 달라진다고 살림이의 공격적인 행동까지 나아질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냈다. 그동안 살림이를 두려워하면서도 갈등을 피하려고 요구를 받아준 만큼,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결국 보호자가 먼저 익숙한 관계의 틀에서 벗어나야 했다.
실제 훈련에서는 변화가 나타났다. 엄마가 무조건 달래는 대신 명확한 규칙을 제시하자 살림이도 이를 빠르게 익히기 시작했다. 그동안 배울 기회를 놓쳤던 살림이가 예상보다 영리하게 반응하면서 보호자의 태도가 왜 중요한지 보여줬다.
아기의 안전을 위한 별도의 조치도 제시됐다. 강형욱은 울타리와 켄넬을 이용해 생후 8개월 아기와 살림이의 생활공간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칙을 익히는 과정과는 별개로 가족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외부인 5명을 물었던 살림이와 어린 아기가 한집에 사는 만큼 공간을 나누는 일은 중요한 과제였다. 엄마가 규칙을 제시한 뒤 달라지기 시작한 살림이의 모습에서 가장 눈에 띈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