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정수,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 낭독…밴드 경험으로 전한 ‘함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정수,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 낭독…밴드 경험으로 전한 '함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 정수가 교육부와 EBS의 오디오 학습 콘텐츠 ‘아이돌이 들려주는 교과서 속 문학’에서 배명훈의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를 읽는다. 정수는 사막에서 실종된 한 사람을 위해 익명의 사람들이 힘을 모으는 이야기를 밴드 활동 경험과 연결해 ‘함께하는 것’의 의미를 전한다.

K팝 목소리로 만나는 교과서 속 문학

‘아이돌이 들려주는 교과서 속 문학’은 교육부와 EBS가 선보이는 ‘아이돌 오디오 클래스’의 두 번째 시리즈다. K팝 아티스트들이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린 시와 소설, 수필 등 주요 작품 30편을 직접 읽고, 작품을 읽으며 느낀 감상과 해설, 학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함께 들려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앞서 하이키(H1-KEY) 서이와 리이나를 시작으로 플레어 유(FLARE U) 최립우와 강우진, 원어스(ONEUS) 환웅과 시온, 정세운이 차례로 참여했다. 작품을 단순히 낭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과서의 학습 내용과 작품의 배경, 주요 표현과 주제를 아티스트의 경험과 연결해 문학을 보다 친숙하게 접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시리즈는 지난 8월 19일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새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시각적 자극 대신 목소리에 집중하는 ‘듣는 독서’를 통해 학생들이 작품의 장면과 정서를 스스로 그려보고,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정수,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에서 찾은 함께의 힘

정수가 낭독한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는 배명훈의 연작소설집 『타워』에 수록된 단편소설이다. 『타워』는 약 50만 명이 살아가는 674층의 초고층 도시국가 ‘빈스토크’를 무대로 여러 이야기를 펼쳐내며,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 역시 이 거대한 도시국가와 바깥 세계를 연결하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작품에서는 사막에서 실종된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얼굴과 이름도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저마다 할 수 있는 일을 보탠다.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작은 행동들이 이어지고, 결국 ‘함께한다’는 행위가 어떤 힘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준다.

정수는 이 지점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밴드 활동과 연결한다. 혼자 연주할 때는 완성되지 않는 소리도 건반과 기타, 베이스, 드럼, 보컬이 각자의 역할을 더할 때 하나의 음악이 된다는 경험을 떠올리며 작품 속 연대의 의미를 자신의 언어로 풀어낸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같은 목적을 향해 힘을 모으는 소설의 장면과 여섯 멤버가 하나의 곡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맞닿는 지점이다.

준한, 이상 ‘거울’에서 마주한 또 다른 자아

준한(Jun Han)은 이상의 「거울」을 맡았다. 이 작품은 ‘거울 밖의 나’와 ‘거울 속의 나’를 통해 현실적 자아와 내면적 자아의 분열과 갈등을 드러내며, 두 자아가 서로를 바라보면서도 온전히 소통하거나 하나가 되지 못하는 불안과 고독을 실험적인 형식으로 보여준다.

평소 혼자 기타를 연주하면서 자신만의 음악적 상상에 깊이 빠지는 시간이 있다는 준한은 작품 속 ‘거울 속 또 다른 나’에서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고 밝힌다. 혼자 있는 시간에 자신과 마주하고 생각을 확장해가는 경험을 작품의 자아 성찰과 연결한 것이다.

준한은 학생들에게 「거울」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뜻도 전한다. 거울을 통해 서로 닮았지만 다른 두 자아를 바라보는 작품처럼,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잠시 비춰보는 ‘작은 거울’로 이 시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다.

9월 16일 ‘함께학교’에서 무료 공개

정수와 준한의 낭독에는 작품 자체뿐 아니라 두 사람이 각 작품에서 발견한 의미와 자신의 경험이 함께 담긴다.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이야기와 자기 안의 또 다른 모습을 바라보는 시가 밴드 멤버들의 목소리를 통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빈스토크의 익명 인물들이 힘을 모으는 장면을 밴드의 합주와 연결한 정수의 해석은 작품의 ‘함께’라는 의미를 일상의 경험으로 끌어온다. 정수의 목소리로 만나는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는 학생들에게 연대의 의미를 어떤 장면으로 남길까?

정수가 낭독한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를 포함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정수·준한 편은 9월 16일 수요일 오전 9시 교육 플랫폼 ‘함께학교’ 홈페이지와 전용 앱에서 무료로 공개된다.

사진 : 왼쪽부터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정수, 준한 (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