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대하드라마 ‘문무’가 장혁이 연기하는
연개소문의 강렬한 모습을 담은
‘刀(도)’ 캐릭터 티저를 공개했다.
피와 칼, 설원을 가르는 고구려군,
당 태종 이세민과의 대립이 빠르게 교차하며
고구려의 군권을 쥔 연개소문의 야망과
전쟁 한가운데 놓인 운명을 압축해 보여준다.
왕을 죽이고 고구려를 빼앗은 역신
1일 공개된 영상은 피로 얼룩진 얼굴로
자신의 칼을 바라보는
연개소문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고요하게 칼날을 바라보는 장혁 위로
“왕을 죽이고 고구려를 빼앗은 역신”이라는
강렬한 평가가 흘러나온다.
연개소문을 단순한 명장으로 바라보지 않고
고구려의 절대 권력과 군권을 손에 쥔
복합적인 인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3대째 군권을 쥔 가문에서 태어난 장수로,
전장의 선두에 서는 무장이면서 동시에
거대한 권력을 움직이는 통치자의
얼굴까지 함께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영상 속 연개소문은 높은 곳에 서서
수많은 군사를 내려다본다.
전쟁을 앞둔 장수의 긴장보다는
이미 전장을 지배하고 있는 듯한
강한 자신감이 먼저 드러난다.
이세민을 향해 당의 태양을 꺼버리겠다
연개소문의 시선 반대편에는
고구려와 대립하는 당나라의
태종 이세민이 등장한다.
양현민이 맡은 이세민과
장혁의 연개소문이 한 영상 안에서
서로 대립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두 권력자의 충돌도 본격적으로 예고됐다.
연개소문은 상대를 앞에 두고도
주눅 들지 않는다.
“어디 한 번 해보거라”라고
낮게 읊조린 뒤 여유로운 표정으로
당을 향한 선전포고를 꺼낸다.
이어
“내가 저 당의 하늘을 찢어
태양을 꺼버릴 것이다”라고 말한다.
전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수준을 넘어
상대의 중심 자체를 무너뜨리겠다는
강한 야망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장혁은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절제된 표정과 미소를 활용해
연개소문의 자신감과 냉정함을
한 장면 안에 담아냈다.
설원을 가르는 고구려군과 피투성이 장혁
티저의 분위기는 곧 전장으로 이동한다.
하얀 설원을 가로질러
고구려군이 거침없이 진격하고,
전투 장면이 빠른 속도로 이어진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연개소문의 얼굴도 달라진다.
처음 칼을 바라볼 때보다
훨씬 많은 피가 얼굴을 뒤덮고,
거친 전투의 흔적도 선명해진다.
장혁 특유의 빠르고 강한 액션 역시
연개소문의 장수다운 기세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요소로 사용된다.
수많은 군사가 움직이는 장면과
연개소문의 전투가 교차하면서
‘문무’가 그릴 대규모 전쟁의 분위기도
티저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연개소문은
전쟁에 휩쓸리는 인물로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전란 속에서 자신의 대의와
권력을 함께 밀어붙이는 쪽에 가깝다.
전쟁이 인물을 흔드는 동시에
그 안에서 연개소문의 야심이
더욱 선명해지는 구조다.
칼끝으로 깨우겠다는 고구려의 혼
영상 후반부에는 피 묻은 칼을
땅에 꽂는 연개소문이 등장한다.
이어 망설임 없이 앞으로 질주하면서
티저의 긴장감도 가장 높은 지점에 도달한다.
그 위로
“나의 이 칼끝으로
고구려의 혼을 깨우겠다”라는
연개소문의 외침이 울려 퍼진다.
앞서 당의 하늘과 태양을 언급했던 말이
적을 향한 선전포고였다면,
이번에는 자신이 무엇을 위해
칼을 들었는지를 드러내는 선언에 가깝다.
티저는 연개소문을
전쟁만 잘하는 장수로 한정하지 않는다.
고구려의 운명과 자신의 대의를 동시에 짊어지고
욕망과 권력까지 놓지 않는 인물로 그리면서
그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남긴다.
장혁은 날카로운 눈빛과
크게 흔들리지 않는 표정,
전투 장면에서의 거친 움직임을 오가며
한 인물의 서로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제작진 역시 이번 ‘刀(도)’ 티저에
핏빛 전쟁 속 칼처럼 날카로운
연개소문의 냉혹함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란의 시대에 자신의 욕망을
가장 거침없이 펼치는 인물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문무’는 600년에 걸친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 속에서
각자의 대의를 품고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리헌·홍진이 작가가 극본을 쓰고
김영조·구성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키이스트와 몬스터유니온이 제작하며
총 28부작으로 준비됐다.
그 한가운데에서 장혁의 연개소문은
절대 권력자와 장수,
고구려의 운명을 짊어진 인물과
자신의 욕망을 좇는 인간의 얼굴을 함께 보여준다.
피 묻은 칼을 들고 당의 태양을 향한
선전포고까지 던진 연개소문은
전란의 소용돌이에서 어디까지
자신의 야망을 밀어붙이게 될까?
KBS 2TV 새 대하드라마 ‘문무’는
11월 14일 토요일 첫 방송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