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오상욱 45-44 대역전극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오상욱 45-44 대역전극

MBC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회 7일 차의
중심에는 오상욱이 41-44의 열세를 45-44로 뒤집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대역전극이 있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오상욱이 연속 4점을 만들며 한국의 단체전
4연패와 자신의 대회 2관왕을 함께 완성했다.

남자 사브르 결승 45-44 대역전

닐슨이 집계한 시청률 자료에서 MBC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
전국 2054 기준 1.4%로 1위를 기록했다. 준결승에서도
수도권 가구 1.9%, 전국 2054 0.9%, 수도권 2054
0.8%로 각각 1위를 나타냈다.

여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도 MBC는 전국 2054 1.4%,
수도권 2054 1.0%로 1위를 기록했다. 준결승은 전국
2054와 수도권 2054가 각각 1.0%로 집계됐다.

대한민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
황희근으로 팀을 꾸려 단체전 4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홍콩을 제압한 뒤 일본과 만난 결승에서는 한 점 차로
승부가 갈리는 접전을 벌였다.

단체전 토너먼트에서 한국은 1번 시드를 받아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8강에서 인도를 45-25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홍콩을 45-24로 제압해 결승 한일전을 성사시켰다.

경기 중반까지 한국은 흐름을 잡았지만 후반 일본의 추격을
허용했다. 마지막 9번째 대결을 앞둔 시점에는 일본이 40점에
먼저 도달했고, 오상욱이 마지막 주자로 피스트에 들어섰을 때
한국은 41-44로 뒤져 있었다.

결승 초반에는 박상원이 고쿠보 마오를 상대로 5-3을 만들고
오상욱이 요시다 겐토와의 대결에서 10-6까지 점수를 벌렸다.
도경동이 나선 3라운드 뒤에는 15-8, 6라운드가 끝났을 때도
한국이 30-26으로 앞섰다.

흐름은 7라운드에서 급변했다. 도경동이 요시다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30-32로 역전됐고, 32-35로 8라운드를 맞았다.

박상원은 34-38에서 5점을 연속으로 따내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39-39에서 다시 한 점을 내줬다. 마지막 라운드는 일본의
리드로 시작됐다.

오상욱은 더 이상 한 점도 내주지 않고 4점을 연속으로
뽑아냈다. 44-44 동점을 만든 뒤 마지막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45-44로 승부를 끝냈고, 한국은 개최국 일본을 한 점 차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개인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오상욱은 단체전 금메달을 더해 대회
2관왕이 됐다. 남자 사브르는 2014 인천 대회부터 이어진
단체전 우승 흐름을 이번 대회까지 연결하며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오상욱의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은 이번 단체전 우승으로 5개가
됐다. 개인전 타이틀 방어에 이어 단체전까지 정상에 서면서 두
대회 연속 2관왕도 완성했다.

이번 금메달은 당시 대한민국 선수단의 대회 15번째 금메달이기도
했다. 같은 날 여자 플뢰레가 은메달을 더하면서 한국 펜싱은
단체전 둘째 날 남자 사브르 금메달과 여자 플뢰레 은메달을 함께
추가했다.

정병문 윤지수 중계도 역전 순간 포착

MBC 정병문 캐스터와 윤지수 해설위원은 준결승부터 결승까지
사브르 대표팀의 흐름을 전했다. 홍콩과의 준결승에서 정병문
캐스터는 “상대를 회초리로 때리듯 몰아붙이고 있다. 오상욱을
상대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며 오상욱의 공격력을 짚었다.

윤지수 해설위원은 “박상원 선수의 스피드가 피스트를 압도하고,
오상욱 선수의 기술은 어떻게 연습하는지 궁금할 정도로
완벽하다”며 두 선수의 장점을 설명했다. 결승에서 점수 차가
좁혀질수록 중계진도 마지막 한 점의 흐름에 집중했다.

정병문 캐스터는 오상욱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자 “승부를 다시
오리무중으로 빠뜨리고 있는 오상욱의 연속득점!”이라고 전했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에는 “이런 드라마도 없습니다! 오상욱이
써낸 이 드라마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윤지수 해설위원도 “오상욱은 이미 모든 후배 선수들의
롤모델”이라며 “부상과 부담을 안고도 이런 성적을 낸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4연속 득점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4연패를 완성한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여자 플뢰레 한일전 28-29 은메달

여자 플뢰레 대표팀도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박지희, 심소은,
모별이, 이세주로 구성된 한국은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일본을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했다.

한국은 2번 시드로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8강에서
마카오를 45-32로 이겼다. 준결승에서는 중국을 43-35로
제압했고, 모별이는 여러 라운드에서 점수 차를 벌리며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결승에서는 한국이 후반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마지막 대결에서
일본의 추격을 허용했다. 최종 스코어는 28-29였고, 한국은
한 점 차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과의 결승은 시작부터 팽팽했다. 심소은이 3라운드에서 9-6
역전을 만들었고, 박지희가 5라운드에서 16-14로 다시
앞섰다. 6라운드와 7라운드를 거치며 한국이 격차를 벌렸고
8라운드 종료 시점에는 26-22로 리드했다.

마지막 9라운드에서는 개인전 결승에서도 만났던 박지희와 우에노
유카가 다시 맞붙었다. 한국은 27-22까지 앞섰지만 연속
7실점으로 27-29 역전을 허용했고, 박지희가 종료 16초를
남기고 한 점을 만회했으나 28-29에서 시간이 끝났다.

이번 은메달로 여자 플뢰레는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단체전 2회 연속 결승 진출과 은메달을 기록했다. 개인전
은메달을 딴 박지희도 단체전에서 두 번째 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플뢰레 단체전은 1998 방콕부터 2014 인천까지 한국이
5회 연속 우승했던 종목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에서는
동메달을 기록했고, 항저우와 이번 대회에서는 두 차례 연속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중국 9-2 제압한 야구 결승 진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9-2로
승리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초반 중국에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선발 최민석이 긴 이닝을 책임지며 경기의 중심을
잡았다.

경기는 비 때문에 예정 시각보다 한 시간 늦게 시작됐다. 1회초
최민석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먼저 한 점을 내줬지만 2사
만루에서 삼진을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고, 한국은 곧바로 1회말
2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최민석은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버티며 중국 타선을 막았다.
탈삼진 9개를 기록했고,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도 추가 실점을
최소화해 타선이 역전할 시간을 벌었다.

2회에는 박준순과 김지찬의 연속 안타, 조형우의 희생번트와
김주원의 타구가 이어지며 4-1까지 달아났다. 6회에는 김주원의
적시타와 김도영의 밀어내기 사구로 두 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공격에서는 김지찬이 두 개의 안타와 적극적인 주루로 흐름을
만들었다. 박준순도 3안타를 기록했고 김주원은 2타점을 올리며
중국 수비를 흔들었다.

7회에는 윤동희의 볼넷 뒤 박준순의 적시 3루타와 조형우의
적시타가 나오며 8-1이 됐다. 박준순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김주원은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중심 타선에서는 김도영과 문보경의 타격감 회복이 눈에 띄었다.
8회 김도영이 2루타를 친 뒤 문보경이 적시 2루타로 불러들이는
장면까지 나오며 결승을 앞두고 타선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한국은 조별리그 대만전 결과를 안고 치른 슈퍼라운드를 2승
1패로 마쳐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일본은 슈퍼라운드
3승으로 올라왔고, 한국은 하루 전 0-5 패배를 설욕할 기회도
얻게 됐다.

김나진 정민철 오승환 결승행 분석

나고야 현지 중계는 김나진 캐스터와 정민철, 오승환 해설위원이
맡았다. 김나진 캐스터는 “김지찬의 의지 넘치는 출루와 최민석의
7이닝 1실점 호투가 빛났다. 결승을 앞두고 중심 타선 김도영,
문보경이 깨어난 것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중국의 약점인 수비 허점을 파고든 플레이가
좋았다. 중요한 승부처마다 최민석이 결정적 삼진을 잡았고
조형우의 공수 활약도 돋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오른 결승인 만큼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승환 해설위원은 “긴장감을 풀어준 정교한 수비와 주루 플레이가
분위기를 바꿨다. 김도영의 손맛이 살아난 만큼 밝아진 표정으로
결승전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 중계진은 선발의
긴 이닝과 타선의 회복을 결승을 앞둔 핵심 변화로 짚었다.

김지은 여자 소총 3자세 12년 만의 메달

사격에서는 김지은이 여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348.4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이자
성인 국제대회 첫 결선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결과를 만들었다.

김지은은 올해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돼 첫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2023 하계 유니버시아드 단체전 금메달 경험은
있었지만 성인 국제대회 결선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다.

본선에서도 결선 진출은 마지막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김지은은
마지막 5발을 모두 10점대에 넣어 588점, 전체 7위로
결선에 진출하며 메달 도전을 이어갔다.

결선은 슬사와 복사, 입사 순으로 진행됐고 김지은은 자신의
강점으로 꼽히는 입사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까지 메달권
경쟁을 유지한 끝에 3위로 경기를 마쳤다.

동메달 경쟁도 한 발 차이였다. 김지은은 합계 327.6점으로
4위에 놓여 3위 틸로타마 센과 0.3점 차였지만 다음 발에서
10.5점을 쐈고, 센이 9.4점에 그치면서 시상대를 확보했다.

김지은은 마지막 발에서도 10.3점을 기록했고 최종
348.4점으로 3위를 확정했다. 2위 한자위와는 0.1점
차였을 만큼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이 촘촘하게 이어졌다.

MBC 엄주원 캐스터와 김종현 해설위원은 입사 구간이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종현 해설위원은 “김지은 선수는
입사가 강하다”고 짚었고, 긴장되는 순간에는 “항상 해왔던
본인의 실력을 믿고 천천히 나아가면 된다”고 응원했다.

메달이 확정되자 김종현 해설위원은 “12년 만에 개인메달이
나왔다. 정말 값진 메달을 얻었다”고 축하했다. 엄주원 캐스터도
“김지은 선수가 당당하게 메달을 획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며
동메달 순간을 전했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중국 선수들이 가져갔다. 김지은은 첫 성인
국제대회 결선에서 끝까지 상위권을 추격하며 0.1점 차의 치열한
승부 끝에 동메달을 확보했다.

김나현 문나윤 여자 싱크로 첫 메달

다이빙에서는 김나현과 문나윤이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결승에서 합계 276.9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 종목에서
한국이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두 선수는 1차 시기 48.00점으로 좋은 출발을 했고 이후에도
3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2차 시기에서는 46.80점, 3차 시기에서는 63.84점,
4차 시기에서는 53.94점을 받으며 메달권을 지켰다.
마지막 5차 시기에서 64.32점을 받아 동메달을 확정했다.

4위 말레이시아 조와의 최종 격차는 29.61점이었다.
금메달은 347.82점의 중국 천위시-루웨이 조,
은메달은 317.64점의 북한 조진미-김미래 조가 차지했다.

MBC 김초롱 캐스터와 김현숙 해설위원은 “두 선수 도약과
공중자세 모두 일치성을 보여줬다”며 호흡을 평가했다. 도약
시점과 공중 동작을 맞추는 싱크로 종목의 핵심에서 안정감을 보인
점이 메달 경쟁으로 이어졌다.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자리 잡은
뒤 한국은 이 종목에서 처음 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는 과거 은메달이 있었지만 여자 종목의 시상대는
김나현-문나윤이 처음 열었다.

허윤서 이규빈 신유빈까지 이어진 하루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규정 연기에서는 허윤서와 이규빈이 국악에서
영감을 얻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박소영 캐스터와 이연정
해설위원은 손끝과 표정, 난도 높은 기술 수행을 짚으며 다음
자유 연기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탁구 여자 단식에서는 신유빈이 16강을 통과한 뒤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왕만위와 맞붙었다. 신유빈은 랠리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왕만위에게 게임 스코어 0-4로 패해 단식 일정을
8강에서 마쳤다.

신유빈은 16강에서 카자흐스탄의 자우레시 아카셰바를 4-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왕만위와의 8강에서는 9-11, 6-11,
6-11, 5-11로 네 게임을 내줬다.

단식 뒤 여자 복식에서도 신유빈-주천희 조는 태국의 수타시니
사웻타붓-오라완 파라낭 조와 풀게임 접전을 벌였지만 2-3으로
패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를 여자 단체전과 혼합복식 동메달
2개로 마쳤다.

대회 7일 차에는 펜싱 금·은메달과 사격·다이빙 동메달, 야구
결승 진출이 한꺼번에 이어졌다. 종목마다 결과는 달랐지만
마지막까지 승부를 놓지 않는 장면이 반복됐고, 메달 경쟁도 대회
반환점을 지나 더 치열해졌다.

펜싱과 야구가 한일전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린 사이 사격과
다이빙에서는 새로운 기록이 나왔다. 탁구에서는 세계 1위와의
격차를 확인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이날 여러 종목에서 메달과 결승 진출이 이어졌지만 가장 극적인
한 장면을 고른다면 41-44에서 시작해 45-44로 끝난
오상욱의 마지막 4연속 득점이 아닐까?

MBC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회 7일 차의
중심에는 오상욱이 41-44의 열세를 45-44로 뒤집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대역전극이 남았다.

마지막 한 점까지 이어진 한일전은 한국의 단체전 4연패와
오상욱의 대회 2관왕을 동시에 완성한 승부였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