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거짓말’ 박진영이 변호사와
지하철 기관사를 지나 조선총독부 통역관
사토 히데오로 새로운 얼굴을 꺼낸다.
차분한 변호사 이호수

앞서 tvN ‘미지의 서울’에서 박진영이 맡은
이호수는 대형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로,
차분하고 여유로운 겉모습을 지닌 인물이다.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상황에 맞춰
반응하는 성격이 두드러졌고, 박진영은
이호수의 말투와 대화 방식을 세밀하게
잡아가며 인물을 완성했다.
감정을 크게 드러내기보다 상대와 맺는
관계와 대화 속에서 인물의 속내를 보여주며
이호수만의 결을 만들어갔다.
이어 JTBC ‘샤이닝’에서는 지하철 기관사
연태서로 변신해 또 다른 삶을 보여줬다.
현재를 살아가던 연태서는 과거의 첫사랑과
다시 마주하면서 변화하는 인물이다.
박진영은 재회 이후 달라지는 감정과
관계를 따라가며 앞선 캐릭터와 차이를 뒀다.
직업마다 달라진 박진영의 방식
변호사와 기관사처럼 서로 다른 직업과
배경의 인물을 차례로 맡아온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지점은 캐릭터마다
접근 방식을 새롭게 찾는다는 점이다.
직업이나 시대가 달라지면 같은 말투나
표현을 반복하기보다 인물이 사람을 대하는
방식과 관계의 변화, 살아온 환경을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만들어왔다.
이호수가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인물이었다면 연태서는 다시 만난 첫사랑과
마주한 뒤 변화하는 시간을 통해
감정의 결을 달리했다.
서로 다른 삶을 지닌 두 인물을 지나
박진영이 향한 다음 무대는 현대가 아닌
1932년의 경성이다.
경성 엘리트 통역관 사토 히데오

‘100일의 거짓말’에서 맡은 사토 히데오는
정무총감의 양자이자 조선총독부에서 일하는
신임 엘리트 통역관이다.
영어와 일어, 조선어에 능통한 그는
10여 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와
통역관으로 중요한 임무를 맡는다.
말의 의미뿐 아니라 그 이면의 의도까지
읽어야 하는 통역관이라는 직업은
앞선 변호사와 기관사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표현을 요구하는 자리다.
박진영은 현대를 살아가는 두 인물을 거쳐
시대극 속 인물을 만나면서 직업뿐 아니라
시대와 언어, 관계까지 달라진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다.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에서 밀정이 된
이가경과 총독부의 통역관 사토 히데오가
마주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도 시작된다.
처음부터 서로 다른 목적과 비밀을 지닌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사토 히데오가
어떤 변화를 겪는지도 인물의 중요한 축이다.
김태웅과 사토 히데오 두 이름
이번 인물은 한 사람 안에
‘김태웅’과 ‘사토 히데오’라는
두 개의 이름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도
박진영의 이전 역할과 차이가 난다.
과거 조선인 김태웅이었던 그는
사토 신이치의 양자로 거둬진 뒤
사토 히데오라는 이름으로 살아왔다.
서로 다른 이름과 삶의 배경을 한몸에
지닌 만큼 겉으로 보이는 엘리트 통역관과
그 안에 남은 과거가 어떻게 맞물릴지도
인물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점이다.
특히 이가경과 마주한 뒤 사토 히데오의
삶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두 이름 사이에 자리한 감정과 정체성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차분한 변호사 이호수와 첫사랑을 다시 만난
기관사 연태서를 지나 두 이름을 품은
사토 히데오까지, 박진영은 또 한 번
전혀 다른 삶을 가진 인물과 만났다.
두 개의 이름과 서로 다른 삶을 품은
사토 히데오를 박진영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물로 완성하게 될까?
변호사 이호수와 기관사 연태서를 지나
‘100일의 거짓말’의 사토 히데오로 향한
박진영이 두 이름을 품은 인물을 어떤 색으로
완성할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