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만나러 갑니다 770회 공작관 조성가 씨의 ‘냄비 공장 실장’ 위장 취업

10월 18일에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770회에서는 남북 경제 협력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에 정체를 숨기고 잠입한 대한민국 공작관 조성가 씨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남과 북의 근로자들이 함께 일하던 그곳에 들어간 그는 28년간 공작관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개성공단 냄비 공장 실장의 이중생활

개성공단 냄비 공장 실장의 이중생활

그는 개성공단에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머물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정보 수집 활동을 벌였다. 오는 방송에서 조성가 씨는 발각될 경우 대한민국 정부조차 자신의 존재를 모른다고 할 수밖에 없는 위험천만한 임무의 전말을 처음으로 털어놓는다.

북한은 물론 남측 동료들까지 감쪽같이 속이기 위해 그가 감행한 건 바로 냄비 공장 위장 취업.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부산과 인천의 공장을 돌며 냄비 생산 공정을 하나하나 익히고 프레스 작업까지 직접 해봤다는데.

그렇게 만든 냄비는 백화점에서 이틀 만에 완판되는 대박까지 터뜨렸다고. 하지만 그 누구도 냄비 공장 실장의 진짜 정체를 눈치채지 못했고 가족조차 지금까지 그가 개성공단에서 공작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데.

4년간 냄비 공장 실장으로 완벽한 이중생활을 해낸 조성가 씨의 이야기는 이만갑에서 최초 공개된다.

홍승표 씨가 겪은 개성공단의 문화 차이

홍승표 씨가 겪은 개성공단의 문화 차이

개성공단에서 근무했던 또 다른 주인공, 홍승표 씨도 이만갑을 찾는다. 그는 남북이 처음으로 함께 세운 기관인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에서 근무하며 남측 기업과 북측 당국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남북 간 문화 차이로 예상치 못한 곤란을 겪기도 했다고 전한다. 한 기업 법인장이 북한 근로자들을 향해 “우리 똥강아지들∼”이라고 부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북한 근로자들이 일도 잘하고 귀엽다는 의미로 한 말이었지만 알고 보니 북한에서 ‘똥강아지’는 귀여운 애칭이 아니라 ‘똥 묻은 개’를 뜻하는 욕이었던 것. 결국 그 법인장은 그대로 추방당했다고 한다.

홍승표 씨 역시 진땀을 뺀 순간이 있었다. 바로 그의 아내 이름이 ‘김정은’이었던 것.

친하게 지내던 북한 직원이 아내의 이름을 묻자, 그는 직원의 가슴에 달린 김정일 초상 휘장을 보며 “그 아드님 이름을 그냥 말해도 되겠냐”고 조심스레 되물어야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홍승표 씨에게는 개성공단에서 맺은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2015년 중동 지역 대사관 참관단을 안내하던 당시, 그의 곁에서 유독 앞장서 꼬치꼬치 질문을 쏟아내던 북한 외무성 관계자가 있었던 것.

그 인물을 수년 뒤 대한민국에서 다시 만나게 됐고, 놀랍게도 그 인물이 이날 이만갑 녹화 현장에도 있었다는데.

과연 개성에서 처음 만난 북한 외교관은 누구일지, 남과 북을 오가며 이어진 두 사람의 기막힌 인연은 이번 주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성공단을 사로잡은 초코파이 열풍

개성공단을 사로잡은 초코파이 열풍

남측 근로자 약 1천 명과 북측 근로자 5만여 명이 함께 땀 흘렸던 개성공단. 이곳에서 북한 근로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인기 제품은 다름 아닌 초코파이였다.

간식으로 나눠주던 초코파이는 순식간에 북한 근로자들 사이에서 돈처럼 쓰이기 시작했다.

장마당에 내다 팔기 위해 여럿이 초코파이를 모아 상자째 만드는 일명 ‘초코파이 계’가 생겨나는가 하면, 체육 시간에는 초코파이를 걸고 배구 시합을 벌이기도 했다고.

초코파이의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자 남한에 대한 호감이 커질 것을 우려한 북한 당국은 결국 초코파이를 다른 간식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심지어 평양의 식료품 공장에서 북한판 초코파이 ‘경단설기’를 따로 만들어내기까지 했다고. 그런데 개성공단을 뒤흔든 초코파이 열풍의 시작에는 다름 아닌 공작관 조성가 씨가 있었다고 한다.

조성가 씨는 어떻게 개성공단에 초코파이 열풍을 불러일으킨 것인지, 자본주의의 달콤한 맛에 눈뜬 북한 근로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오직 이만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성가 씨의 정체 발각 위기

조성가 씨의 정체 발각 위기

개성공단의 하루하루가 평화롭기만 했던 건 아니었다. 어느 날 점심을 먹고 돌아온 조성가 씨의 눈앞에 북한 근로자들이 마당에 모여 울먹이는 광경이 펼쳐졌다.

남측에서 들여온 기계 사이에 김정일의 사진이 실린 신문지가 기름 범벅이 된 채 끼어 있었던 것.

이에 평소 형님, 동생 하며 지내던 북측 공장장은 하루아침에 돌변해 공장의 남측 직원 전원을 강제 추방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조성가 씨가 몰래 수집한 정보를 담은 USB가 북측 출입사무소 몸수색에서 발각되며 정체가 탄로 날 뻔한 것.

냄비 공장 실장으로 4년간 이중생활을 이어온 조성가 씨는 북측 출입사무소에서 공작관 신분이 드러날 위기에 놓였다. 그는 정보 수집 USB가 발각된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났을까?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770회는 10월 18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며, 조성가 씨가 개성공단에서 정체가 탄로 날 뻔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공개한다.

사진 :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