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이 제작한 ‘에덴의 동쪽(East of Eden)’이 넷플릭스 공개 첫 주 글로벌 영어 TV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 같은 달 공개된 영화 ‘짐승들(Animals)’도 글로벌 영어 영화 부문 정상에 오르면서 드라마와 영화에서 잇달아 흥행 성과를 거뒀다.
CJ ENM(대표 윤상현)은 15일 피프스시즌이 최근 선보인 작품들이 글로벌 OTT에서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장르의 작품이 세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피프스시즌의 기획력과 제작 역량도 주목받고 있다.
피프스시즌은 작품마다 다른 이야기와 창작진을 발굴하고, 각 작품의 특성에 맞는 제작 방식을 활용해 왔다. CJ ENM은 피프스시즌을 비롯한 멀티스튜디오 체제를 바탕으로 해외 창작진과 협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에덴의 동쪽 공개 첫 주 글로벌 1위

지난 1일 공개된 ‘에덴의 동쪽’은 공개 첫 주 넷플릭스 글로벌 영어 TV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집계된 첫 주 시청 수는 650만 회였다. 공개 직후 순위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두 번째 주에는 시청 수가 크게 늘어났다.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집계에서는 1,26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영어 TV 시리즈 부문 2위에 올랐다. 첫 주보다 시청 수가 약 두 배 증가한 것으로, 공개 이후 두 주간 누적 시청 수는 1,910만 회에 달한다. 첫 주 1위에 이어 두 번째 주에도 높은 시청 수를 유지한 셈이다.
‘에덴의 동쪽’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이 1952년 발표한 동명 고전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7부작 드라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 계곡을 배경으로 트래스크 가문의 가족사와 인간의 선택, 선과 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주연을 맡은 플로렌스 퓨(Florence Pugh)는 캐시 에임스 역을 연기한다. 크리스토퍼 애벗(Christopher Abbott)과 마이크 파이스트(Mike Faist)는 형제인 애덤과 찰스 트래스크를 각각 맡았다. 훈 리, 트레이시 레츠, 마사 플림프턴, 키어런 하인즈 등도 출연한다.
각본과 제작에는 조이 카잔(Zoë Kazan)이 참여했다. 조이 카잔은 1955년 영화 ‘에덴의 동쪽’을 연출한 엘리아 카잔 감독의 손녀이기도 하다. 이번 드라마는 일곱 편에 걸쳐 원작의 가족 서사를 새롭게 풀어내며 캐시 에임스와 트래스크 가문 인물들의 관계를 그린다.
플로렌스 퓨 연기와 원작 각색 호평
해외 주요 매체들은 ‘에덴의 동쪽’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원작을 새롭게 풀어낸 각색에 주목했다. 미국 에스콰이어(Esquire)는 플로렌스 퓨의 연기를 그의 경력에서 손꼽히는 수준인 ‘career-best work’로 평가하며 작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영국 라디오타임스(Radio Times)는 작품에 5점 만점을 부여했다. 플로렌스 퓨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와 촬영, 음악, 각색을 높이 평가했으며, 일곱 편으로 구성된 드라마가 고전소설 속 인물들의 관계를 충분한 분량으로 풀어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가디언(The Guardian) 역시 ‘brilliant, compelling entertainment’라는 표현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평가했다. 다만 원작이 다루는 인간 본성에 관한 철학적인 문제까지 충분히 파고들지는 못했다는 아쉬움도 함께 지적했다.
이처럼 평론가들은 작품이 지닌 시각적 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원작을 재해석한 방식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고전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가 넷플릭스 공개 첫 주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벤 애플렉 짐승들 글로벌 영화 1위

드라마에 이어 영화 부문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지난 9일 공개된 ‘짐승들’은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넷플릭스 글로벌 영어 영화 부문 1위에 올랐다. 첫 집계 기간에 기록한 시청 수는 2,380만 회다.
‘짐승들’은 벤 애플렉(Ben Affleck)이 감독과 각본, 주연을 맡은 정치 스릴러 영화다. 로스앤젤레스 시장 선거에 출마한 마크 킴볼의 아들이 납치됐다고 알려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납치범의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부부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선택에 직면한다.
벤 애플렉은 시장 후보 마크 킴볼을 연기했으며, 케리 워싱턴(Kerry Washington)은 그의 아내 애비게일을 맡았다. 질리언 앤더슨(Gillian Anderson)과 스티븐 연(Steven Yeun)도 출연한다. 영화는 납치 사건을 계기로 드러나는 부부의 비밀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다룬다.
할리우드 배우와 제작진이 참여한 이 작품은 피프스시즌이 제작한 오리지널 프로젝트다. 가족의 위기와 정치적 선택을 결합한 이야기로 넷플릭스 공개 첫 주 영화 부문 정상에 올랐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매체마다 차이를 보였다. 영국 라디오타임스는 5점 만점에 4점을 부여하며 벤 애플렉의 연출과 연기, 긴장감 있는 전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버라이어티(Variety)도 영화의 속도감과 몰입도에 주목했다.
반면 가디언은 5점 만점에 2점을 부여하며 이야기가 충분한 긴장감과 깊이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일부 매체의 호평과 비판적인 평가가 함께 나온 가운데, 넷플릭스 시청 순위에서는 공개 첫 주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이야기 & 그녀의 이야기 상반기 시청 1위
피프스시즌의 성과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그의 이야기 & 그녀의 이야기(His & Hers)’는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시청 현황에서 전체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 수를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시청 수는 1억 400만 회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상반기 시청 현황에서 전체 시리즈 1위를 차지했으며, 다른 글로벌 인기작들과의 경쟁에서도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이 작품은 앨리스 피니(Alice Feeney)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6부작 미스터리 스릴러다. 테사 톰프슨(Tessa Thompson)은 기자 애나를, 존 번설(Jon Bernthal)은 형사 잭을 연기했다.
서로 소원해진 부부가 한 살인사건을 각자의 입장에서 추적하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두 사람은 사건의 진실을 찾는 과정에서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각자 알고 있는 사실이 달라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진다.
복잡하게 얽힌 인물 관계와 사건의 전개를 앞세운 ‘그의 이야기 & 그녀의 이야기’는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시리즈로 기록됐다.
세브란스 단절 에미상 8개 부문 수상
피프스시즌은 넷플릭스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성과를 이어왔다. 애플TV에서 공개된 ‘세브란스: 단절(Severance)’ 시즌2는 지난해 공개 이후 애플TV의 기존 시청 기록을 경신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 작품은 회사에 있는 동안의 기억과 회사 밖에서의 기억을 분리하는 특별한 시술을 받은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일과 사생활이 완전히 분리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미스터리와 심리적 긴장감을 그렸다.
‘세브란스: 단절’ 시즌2는 2025년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드라마 부문 최다인 27개 후보에 올랐다. 이후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등을 포함해 총 8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브릿 로어(Britt Lower)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트라멜 틸먼(Tramell Tillman)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촬영과 음악, 미술 등 제작 분야에서도 수상이 이어지면서 작품의 연기와 제작 역량을 함께 인정받았다.
CJ ENM은 이처럼 피프스시즌이 여러 플랫폼에서 쌓은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작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작품마다 적합한 창작진과 협력하고,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CJ ENM 관계자는 “피프스시즌은 차별화된 스토리텔링과 제작 역량,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기획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라는 비전 아래 국경과 플랫폼을 넘어 공감을 이끌어내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덴의 동쪽’은 공개 첫 주 글로벌 시리즈 1위에 오른 데 이어 두 번째 주에는 시청 수가 약 두 배 증가했다. 피프스시즌이 선보일 다음 드라마도 이 같은 흥행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 :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