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7일에 방송되는 EBS1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자연과 버려진 재료를 거대한 작품으로 바꿔 온 대지예술 거장 최옥영의 작업 세계가 공개된다.
미술관 세 곳에 담긴 최옥영의 작품 세계
최옥영은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도 소개된 예술가이자 한국 대지예술의 선구자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20 한국관광의 별’에 이름을 올린 미술관을 비롯해 총 세 곳의 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으며, 세 곳의 연간 총 방문객은 50만 명에 달한다.
그중 한 곳은 연간 약 30만 명이 찾는 강릉의 명소다. SNS에는 이곳을 다녀간 관람객들의 감성 가득한 인증샷이 끊이지 않는다. 세 미술관을 운영하며 자신의 작품 세계를 넓혀 온 과정도 함께 조명된다.
우유팩 2만 장에 쌓인 자화상
이번 방송에서 서장훈과 장예원은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최옥영의 작업실을 직접 방문한다. 오래된 냉동창고를 개조한 아틀리에에 들어선 두 사람은 눈앞에 펼쳐진 특별한 작품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그것은 우유팩에 그린 약 2만 장의 자화상이다. 최옥영은 “매일 우유팩에 내면을 기록하듯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고 밝히며, 평범하게 버려질 수 있는 우유팩에 하루하루 자신의 내면을 남겨 온 작업을 보여준다.
최옥영의 제안으로 서장훈과 장예원도 직접 자화상 그리기에 나선다. 서장훈은 “저희 아버지가 미대 출신이신데, 아들이 그림을 너무 못 그려서 당황하셨다”며 뜻밖의 ‘불효자’ 고백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막상 붓을 잡은 서장훈은 엄살과 달리 과감한 붓 터치로 거침없이 그림을 완성해낸다. 최옥영과 장예원은 물론 현장까지 술렁이게 만든 서장훈의 자화상은 방송에서 공개된다.
쇠파이프 6천 개와 200톤 나무의 대지예술
최옥영은 자연을 도화지로 삼아 땅 위에 거대한 예술을 펼치는 ‘대지예술’ 작가로 유명하다. 특히 재료와 규모를 가리지 않는 남다른 작품 스케일이 눈길을 끈다.
6천 개의 쇠파이프로 붉은 대나무 숲을 형상화하고, 200톤의 나무로 우주의 행성을 재현하는가 하면, 붉은 호스를 이어 산호초 길을 연상시키는 작품을 탄생시켜 관람객의 발길을 이끈다.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독창적인 작업 방식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음식을 덮는 비닐 랩부터 폐타이어와 고무까지, 남들이 쓰고 버린 쓰레기도 그의 손을 거치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한다.
행사에서 손님들에게 팔리고 폐기된 어묵꼬치도 다시 쓰인다. 최옥영은 모아 둔 어묵꼬치를 붓처럼 활용해 우유팩에 그림을 그리며, 한 번 쓰이고 버려질 물건을 작업 도구와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현장을 공개한다.
30년 전 이름을 알린 기상천외한 재료
여기에 모두의 눈을 의심하게 만든 기상천외한 재료까지 등장한다. 1996년에 제작돼 무려 30년의 세월을 간직한 이 작품은 공중에 매달린 독특한 형태부터 시선을 끈다.
작품을 유심히 살펴보던 서장훈은 재료의 정체를 단번에 알아맞혀 으쓱해한다. 최옥영은 “하다하다 이젠 이것까지 주무르냐”며 경악했던 어머니의 반응을 소개하면서도, “이 작품 덕분에 제가 유명해졌다”며 자부심을 드러낸다.
평범한 폐기물까지 작품으로 바꾸는 최옥영의 작업 방식은 30년 전 그에게 이름을 알린 작품에서도 이어진다. 서장훈이 단번에 알아맞힌 그 기상천외한 재료의 정체는 무엇일까?
대지예술 거장 최옥영의 작업 세계와 30년 전 작품의 재료 정체는 10월 7일 수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되는 EBS1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공개된다.
사진 :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