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부자 4회 파산 부부의 늦깎이 은퇴 수업

백세부자 4회 파산 부부의 늦깎이 은퇴 수업

11월 2일에 방송되는 EBS1 ‘백세부자’ 4회 ‘파산 부부의 늦깎이 은퇴 수업’ 편에서는 은퇴 세대의 돈과 삶을 함께 진단하고 현실적인 경제 해법을 찾아간다. 하루아침에 수입이 끊겨 벼랑 끝에 선 60대 부부를 만난다.

연 매출 70억 사업가에서 월세살이 강사로… 63세 가장, 이번 달부터 수입 0원

대기업 연구원 출신으로 40대 벤처붐 시대를 맞이해 연매출 70억을 찍을 만큼 큰 사업체를 운영했던 이경수 씨. 아들과 조카들의 미국 유학비로만 한 해 2억 원 가까이 쓰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모든 것을 앗아갔다. 연대보증으로 인해 대출길이 막혔고, 회사는 문을 닫았다.

자녀를 직접 가르치며 시작한 영어 강사. 어느덧 16년이 되었다. 그런데 그의 나이 예순셋, 그는 또다시 일자리를 잃었다. 한 달 동안 44곳에 이력서를 냈지만, 연락은 단 한 곳에서도 오지 않았다.

감당하기 힘든 보험료, 매달 쌓이는 적자

“수입이 이번 달부터 제로잖아요. 저희는 파산이에요.” 아내 전승혜 씨의 말은 엄살이 아니다. 부부가 사는 53평 아파트는 월세다. 부동산 자산 0원, 금융자산 0원.

남은 건 사업하던 시절 연대보증으로 떠안은 빚을 포함한 3억 원대의 부채뿐이다. 국민연금 조기 수령액과 아들이 보태주는 생활비를 합쳐도 한 달 300만 원 남짓.

반면 부부의 암 투병 이후 하나둘 늘린 보험료만 매달 180만 원이고, 월세와 대출 상환까지 더하면 지출은 500만 원이 넘는다. 매달 200만 원씩 적자가 쌓이는 셈이다.

천사에서 깡패로” vs “남편으로는 빵점” 37년 부부의 속앓이

남편이 본 아내는 “천사에서 깡패로 변한 사람”이다. 아내가 본 남편은 “인격체로는 100점, 남편으로는 빵점”이다.

사업이 무너지고 식당 설거지로 일당 5만 원을 벌어 온 것도, 급할 때마다 돈을 구하러 다닌 것도 아내였다. 사업이 기울던 두 달 동안 하루 8∼9시간씩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는 사실은 남편도 몰랐던 이야기다.

스스로를 “가장으로서 C등급”이라 평가하는 남편과 친정 엄마 앞에서만 눈물을 보이는 아내. 두 사람은 처음 마주하는 부부 상담에서 오랜 갈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63세 실버 취업 준비생, 경력 머니맵을 다시 만들 수 있을까?

지출이 수입을 넘어서는 살림을 이대로 유지한다면 노후는 더욱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머니 트레이너김경필은 부부의 집을 찾아 재정 상태를 진단하고, 은퇴 설계 전문가 김경록과 중장년 취업 전문가 장욱희는 현실적인 재취업 가능성을 살펴본다.

이경수 씨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중장년 재취업 상담을 받고 카페 근무 체험에도 나선다. 과연 63세 가장은 새로운 직업을 찾고, 부부는 파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재취업 상담과 카페 근무 체험을 거치는 이경수 씨에게 다시 일하는 일은 생계 문제와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의 진단은 부부가 매달 겪는 적자를 줄일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돈 문제에 얽힌 갈등부터 막막한 재취업 현실까지, 은퇴 세대의 경제와 가족 관계를 함께 진단하고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EBS1 ‘백세부자’ 4회 ‘파산 부부의 늦깎이 은퇴 수업’ 편은 11월 2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