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X 8회 김지원, 10살 소아암 환자 위해 선언한 솔로 서져리

닥터X 8회 김지원, 10살 소아암 환자 위해 선언한 솔로 서져리

10월 31일에 방송된 SBS ‘닥터X’ 8회에서는 김지원(계수정 역)이 의료공백으로 수술이 미뤄진 10세 소아암 환자를 위해 솔로 서져리를 선언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곰인형을 수술대에 올린 의사들

김지원에게 뜻밖의 수술 의뢰가 들어왔다. 응급의학과 교수 허준석(김성진 역)이 8세 소아암 환자 이채유(이현아 역)의 곰인형을 수술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김지원과 김우석(박태경 역), 이진희(조원진 역)는 아이를 위해 곰인형을 수술대에 올리고 서툰 연극을 펼쳐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정작 이채유는 실제 수술이 어려울 만큼 건강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10세 소아암 환자 기소유(유가을 역)도 김지원의 마음을 움직였다. 항암 치료를 8차례나 받고도 차도가 없었지만, 구서대병원에 심각한 의료공백이 생기면서 수술은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였다.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반대를 내걸고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병원 곳곳의 수술이 멈춰 선 탓이다.

김지원의 솔로 서져리 선언

기소유의 수술을 논의하는 컨퍼런스에서도 선뜻 나서는 의사는 없었다. 집도의와 보조 인력을 구하기 힘든 데다 수술 난도까지 높았기 때문이다. 이때 김지원은 ‘하고 싶은 수술을 하게 해 준다’는 자신의 계약 조항을 꺼내 들고, 보조 인력 없이 혼자 집도하는 솔로 서져리를 하겠다고 나서 회의실을 술렁이게 했다.

안전과 절차를 내세운 반대가 줄을 잇자 김지원은 “발로 배 걷어차여 봤나. 거대한 돌에 배 깔려본 적 있냐. 지금 저 10살짜리 배를 누가 계속 걷어찬다. 누가 배 위에 거대한 돌을 올려놨다. 의사라면 수술에 붙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원장 손현주(부승권 역)는 승부수를 던졌다. 보통 10시간 넘게 걸리는 수술을 6시간 안에 성공시키면 계약 조건을 넓혀 주겠다는 것이다. 김지원은 물러서지 않고 “난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지원은 이채유를 놓지 않았다. 의사 용역 소개소의 의사 김정영(유미경 역)에게 이채유의 차트를 함께 보여 주는가 하면, 기소유의 수술 시뮬레이션을 하던 중에도 이채유의 곰인형을 떠올렸다.

실패를 두고 맞선 김영민

수술 당일, 외과 교수 김영민(도윤식 역)은 죄책감이 섞인 걱정을 쏟아내며 끝까지 해낼 수 있겠느냐고 김지원을 다그쳤다. 어떻게 그렇게 쉽게 실패를 입에 올리고, 또 실패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김지원은 “나는 실패하고 싶지 않아 직접 하고, 그쪽은 실패하고 싶지 않아 직접 하지 않는다. 실패하지 않는 건, 실패해선 안 되기 때문”이라며 과거 수술을 포기했던 김영민의 선택을 정면으로 짚었다.

김지원의 진심을 확인한 김영민의 태도도 달라졌다. 그는 오늘 처음으로 김지원이 수술에 미친 개가 아니라 사람 살리는 데 미친 개로 보인다며, 파업 같은 일이 갑자기 초라하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쓰러진 황교수 대신 들어간 긴급 수술

수술을 앞두고 변수가 생겼다. 몸이 아픈데도 환자 수술을 강행하던 신경외과 강학수(황민구 역)가 수술 도중 쓰러지면서, 당장 긴급 수술에 들어갈 의사가 필요해졌다. 김지원은 이미 오전 내내 수술을 집도해 지친 상태였고, 12시로 잡힌 기소유의 수술까지는 1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지원은 망설이지 않고 수술방으로 뛰어들었다. 기소유의 수술을 미루자는 김영민의 말에도 “(가을이를) 1분도 더 아프게 하지 않겠다”며, 남은 힘을 모두 짜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수술을 이어 갔다.

결국 1시간이 채 되기 전에 수술을 끝낸 김지원은 기소유의 수술에 좋은 컨디션으로 들어가기 위해 체력 회복에 집중했고, 곧이어 기소유의 수술실로 향했다. 같은 시각 손현주는 이정은(장희숙 역)을 찾아 김지원의 과거를 캐물었다. 그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김지원의 수술 실력을 거론하며 “계수정은 닥터X입니까”라고 물었다.

이 질문 앞에서 이정은이 크게 동요하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 손현주의 질문에 흔들린 이정은의 반응, 시청자들 눈에는 어떻게 비쳤을까?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