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늑대의 시간2 37회 강형욱의 ‘유도부’ 훈련으로 달라진 달이의 공격성

개와 늑대의 시간2 37회 강형욱의 '유도부' 훈련으로 달라진 달이의 공격성

10월 7일에 방송된 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2’ 37회에서는 8세 믹스견 달이가 과거에 겪은 집단 공격과 그로 인한 방어적 공격성을 확인하고, 강형욱이 기존 진단을 수정해 맞춤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웰시코기 집단 공격에 남은 달이의 트라우마

달이의 문제 행동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과거가 있었다. 스튜디오 VCR 토크를 통해 달이가 3∼4살 무렵 웰시코기 4마리에게 집단으로 몰리고 공격당했던 경험이 밝혀진 것. 현재 8세인 달이는 함께 생활하는 6kg 비숑 프리제 로제를 향해 심각한 공격성을 보이는 18kg 믹스견이었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확인한 강형욱은 앞서 내렸던 판단을 수정했다. 그는 “그렇다면 내가 처음에 말했던 태생적 습성이나 지저분한 공격성이 아니다”라고 진단을 전면 정정하며, 달이의 공격성이 타고난 성향이 아닌 공포에서 비롯된 방어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을 짚으며 본격적인 솔루션에 들어갔다.

강형욱의 초기 판단이 달라진 이유는 달이가 어린 시절 다른 개들에게 공격당했던 경험에 있었다. 단순히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반려견으로 바라보는 대신 두려움이 어떤 상황에서 공격 행동으로 이어지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훈련도 보호자의 역할을 바로 세우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강형욱이 강조한 엄격한 유도부 보호자

강형욱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보호자의 역할이었다. 집 안에서 반복되는 갈등을 막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명확한 기준과 통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달이와 로제의 갈등을 방치하지 않고, 보호자가 직접 개입해 충돌을 막을 수 있어야 했다.

그는 “학교에 일진이 있다면 유도부나 레슬링부처럼 욕구를 누를 수 있는 힘과 규율이 있어야 한다. 일진견을 둔 보호자는 엄격한 ‘유도부’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반려견의 공격 행동을 그대로 두지 않고 보호자가 일정한 규칙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어 “내 앞에서 싸우지 마, 내 앞에서 따지지 마”라는 단순하면서도 분명한 규칙을 제시하고, 보호자가 직접 개입해 갈등을 차단하는 블로킹 훈련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보호자 중심의 질서를 다시 세우고 집 안의 규칙을 만들어갔다.

훈련에서는 달이가 갈등을 일으키는 순간을 살피고, 보호자가 개입해야 하는 시점을 익히는 일이 중요했다. 강형욱은 반려견들의 충돌을 예방할 수 있도록 보호자의 태도부터 바로잡았다. 달이의 행동만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세 반려견의 관계를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었다.

동생들의 싸움을 막아온 맏형 타코

뜻밖의 활약을 펼친 반려견도 있었다. 35kg의 대형 허스키 믹스견 맏형 ‘타코’다. 그동안 다른 개들의 갈등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동생들의 상태를 계속 살피며 충돌을 막으려 했던 숨은 중재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9세 타코는 8세 달이와 5세 로제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지켜보며 충돌을 막으려 하고 있었다. 겉으로는 무관심하게 보였던 행동에도 동생들의 움직임을 살피는 모습이 숨어 있었던 셈이다.

다만 보호자가 갈등 상황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타코 역시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했던 상황. 강형욱의 지도를 통해 보호자가 명확한 기준을 세우자 타코도 긴장을 내려놓았고, 이후에는 맏형답게 동생들의 갈등을 중재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안겼다.

보호자가 규칙을 분명히 세우면서 타코의 행동도 달라졌다. 동생들 사이의 충돌을 막으려 했던 타코가 더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세 반려견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달이의 공격 행동뿐 아니라 타코와 로제의 관계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도 드러났다.

리치 보호자와 40kg 말리노이즈의 등장

야외 훈련에서도 의미 있는 만남이 이어졌다. 과거 ‘개늑시’에 출연했던 은둔형 보호자, 이른바 리치 보호자가 건강해진 모습으로 헬퍼독과 함께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이전 출연자가 다시 훈련 현장을 찾아 달이의 타견 적응 훈련에 참여한 것이다.

이어 소형견과 대형견을 마주했을 때 달이의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제로 분노 조절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한 2차 훈련이 진행됐다. 이번에는 40kg 말리노이즈 헬퍼독이 투입됐다. 대형견 ‘미르’가 등장하자 작은 개를 상대할 때와 달리 달이는 겁먹은 반응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강형욱은 달이가 공격 행동을 보이기 전 나타나는 징후를 세심하게 살폈다. 소형견에게 보였던 공격성이 대형견 앞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나타나는지 확인하면서 달이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개별 산책을 통해 보호자와 달이의 관계를 다시 세우는 훈련도 이어졌다. 여러 반려견이 함께 움직일 때의 갈등을 줄이고, 보호자가 달이의 행동을 살피며 대응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한 것이다.

대형 헬퍼독과의 교류에서는 다른 개의 신호를 읽고 반응하는 ‘개의 언어’ 학습도 진행됐다. 강형욱은 행동의 전조를 확인하는 과정부터 개별 산책, 대형견과의 만남까지 단계적으로 훈련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달이의 행동을 조절하고 세 반려견이 다시 평온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작은 개에게 공격적으로 행동하던 달이가 대형견 미르 앞에서는 겁을 먹은 모습은 강형욱이 수정한 진단과도 맞닿아 있다. 달이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보호자가 세워야 할 규칙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 채널A